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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책을 살까말까 책쇼핑 사이트에서 고민?을 좀 하다 그 사이트에 링크되어 있는 위 사이트의 위 글을 읽고 그냥 확~ 질렀다.
아래는 책의 프롤로그 중 일부분 발췌...
안식년을 마칠 무렵 다시 책에 대한 부담이 와서 이것을 놓고 기도하던 중 “같이 걷기”라는 한국어 표현이 떠올랐다. 문득 그것이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삶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십자가 신앙을 고백한 이후의 삶은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내 십자가를 지고 같이 걷이 걸으며 그 분의 고난과 기쁨과 영광에 동참하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자어로 동행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영어 성경에서 표현하는 함께 걷는다(walk with)는 표현을 순 우리말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말 “같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함께”라는 뜻 외에 “—처럼”이라는 뜻이 있다. 즉 예수님과 같은 모습으로 예수님과 함께 걷는다고 하는 의미가 된다.
그 분처럼 그 분과 함께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가 맺히게 된다. 이것이 성령의 열매이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기만 하면 저절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포도나무 가지가 스스로가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가 열매를 맺기 위해 해야 할 유일한 일은 그저 줄기가 자신을 붙들고 있도록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와 오랜 동안 함께 관계를 맺고 같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신뢰, 기대감, 그리고 친밀감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깊은 관계, 즉 가족 또는 친구 관계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을 성경에서 표현하는 단어로 바꾸면 각각 믿음, 소망, 사랑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가운데 흘려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한다. 그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지속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함께 걷는 과정에서 신뢰, 기대감, 친밀감이 자라날 뿐 아니라 이 세 요소가 함께 가는 사람간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신뢰, 기대감, 그리고 친밀감은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반드시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가 애쓰고 연마해야 하는 성품이라기 보다는 밖에서부터 흘러 들어오는 자극을 통해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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