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게으른 사람에서 부지런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

.. 번호:806 글쓴이:李知英 조회:4 날짜:2001/09/03 09:28 ..


.. 미켈란젤로 이야길 들으니깐...
아하... 옛날 생각난다.
내가 유치부 보조를 할 때였는데... 당시 유치부는 가건물이었고... 그 앞에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한 나무판대기??가 있었다. 주일 아침마다... 난 내가 그곳에서 서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난 항상 그곳을 열심히 청소를 했었다.(집에선 청소 한번 안하면서)
늘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곳을 그냥 신발을 신은채 밟고 신발도 그 위에 올려놓을 때가 많았었다.
우리 유치부 선생님들도 내가 매주 그곳을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를 가져다가 물걸레질을 하는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구나 그곳은 청소를 하나 청소를 하지 않으나... 거의 똑같았으니...
지금은 없어져버린... 그 협소한 공간이었던 나무판대기?...
분명 그곳은 나에겐 정말 소중한 훈련의 장소였던 것 같다.
갑자기 그리워진다.

대학부 2년 성산으로 동계수련회를 갔는데... 그때 나한테 맡겨진 역할은 허드렛일?이였다. 하여간 새벽예배 전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본당에 방석을 칼같이 깔아놓는 일부터가 하루의 시작이었는데...
당시 내 가장 큰 불만은... 내가 칼같이 깔아놓은 방석을 발로 굳이 밟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아마 발이 시려워서 그랬을꺼다) 당시 본당은 마룻바닥이였고... 방석자체도 지금의 잘 움직이지 않는 고급?가죽?방석이 아니라... 스폰지를 보라색의 천으로 감싼 아주 잘 움직이는 그런 방석이었는데... 아하~~

생각해 보면... 난 분명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였다.
근데... 그 행동들 속엔 분명 부지런함이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은 분명...
게으른 사람을 부지런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오늘 말씀은 통해선...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게으른 사람에서 아주 조금은 부지런한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변화시켜주셔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부지런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