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몇몇분을 통해 사람을 소개받을 건수들이 들어오고 있다. 작년 간사를 할 적엔 단 한건도 들어온 적이 없었는데.. 간사를 그만두니깐.. 벌써 3건이나 들어왔다.
근데... 내게 맞딱드려지는 건수들은 그리 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것들이 못된다. 그래서 더 심난하고 더 복잡하고 더 불안한 거 같다.
솔직히 난 나보다 학벌이 떨어지는 사람을 만나고 싶진 않다. 근데 그동안도 난 참 전문대 출신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겠냐.. 학벌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권하는 사람들이 쫌 됐었다. 물론 한번도 만나진 않았지만...
또 다른 한 건수는... 교회를 다니지도 않고 집안도 믿는 집안도 아니고.. 사람이 좋고 여러가지 좋은 조건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교회를 다닐 의사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도 번번히 이런 저런 사람을 소개해 주시고 소개해 주시려고 애써주시던 분을 통해 들어왔다. 사실.. 그동안은 교회다니지 않는 사람은 거들떠도 안봤었다. 근데 이번엔 내가 소개시켜주는 분께 너무 까탈스럽게 보일까봐.. 물론 그동안도 그런 전적들이 있었기에.. 그럼 만나나 볼까?까지 맘을 먹었었지만.. 내내 불편한 마음으로 인해 그러지 않기로 맘을 먹었다. 아무리 미안하고.. 내가 정말 콧대만 높은 노처녀처럼 보여질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건은... 내 딴엔 믿음이 가는 분이 본인 직장의 부하직원과 소개팅 한번 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
학벌도 괜찮고.. 직장도 괜찮고.. 게다가 믿음까지 거의 전도사급?이라나?... 문젠 동성동본...
여하튼... 솔직히 이 사람만큼은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들을 가지고 어쩜 이번엔 진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큰 기대?라면 기대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문젠... 시간이 더해지면서... 난 참 불안해 하고 있다는 거다. 아무런 연락도 없고... 진척되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해 왔듯이 이 사람도 나의 이러저러한 외형적인 조건을 보고.. 어쩜 내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든... 아예 만나볼 생각도 안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없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거다.
솔직히 꼭 이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것도 아닌데... 문젠 내겐 점점 자신감이 상실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심난하고.. 그래서 겁??까지 난다.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또한 쉽지가 않다. 그동안 그 자신만만함을 어디로 간건지...


근데.. 토요일 예배를 드린 후 집에 가는 길에 성경을 읽는데... 하나님이 내게 말씀해 주셨다.

창16:1-3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생산치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였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가져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지 십년 후이었더라

17:1 아브람의 구십구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사래가 10년동안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기다린 후.. 내린 결론이... 16장 1-3절 내용이였다.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을 얻을까 하노라...
어쩜 내 마음이 이젠 이 사래의 마음같아진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근데.. 하나님 그러신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내가 나만큼이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길 소원하는 것이 사치는 아니겠지? 사람들은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사람이건 나의 기대치를 낮추라고 권면하지만...
하나님 역시 내게 그리 권면하시진 않으시니깐... 그래도 하나님을 더욱 붙잡길 원한다.

여하튼 그 사람이 날 정말 만나볼 의사가 없는걸까? 진짜 그런 거라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