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자네라면0714 Q.T/2006 2008. 5. 25. 22:13

내가 자네라면 주소복사

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2006.07.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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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5:8-

내가 자네라면 하나님을 찾고, 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겠네.

그분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셀 수 없이 행하시기 때문이지. 그분이 땅에 비를 내리시고, 들판에 물을 보내신다네. 그분은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애통하는 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끄시네. ......

27 보게나, 우리의 경험으로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확신하네. 이제 자네는 내 말을 듣고 스스로 깨닫게나.



오늘도 역시 엘리바스의 말의 연속인 거 같다.

엘리바스는 내가 자네라면 하나님을 찾고, 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장황?하게 말하고 있다.

경험으로도 그분은... 이렇게 일하시는 것이 사실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자기 말을 듣고 스스로 깨달으라고 충고하고...

엘리바스의 이런 말을 들은 욥은 과연 기분이 어땠을까?

욥은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았던 인물이였다.

그렇다면... 그는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의 믿음은 인정을 받았을꺼다. 적어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면에서만큼은 그 친구들보다는 훨씬 탁월?하고 순전?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근데... 엘리바스는... 뭐랄까? 욥이 하나님은 의지하지 않고 있다는 듯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한 친구가 생각난다.

대학교때 친구인데 그 친군 교회를 다니던 친구가 아니였는데 외국에서 잠시 생활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전도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다보니 조금은 정적일 수 있는 외국인의 신앙생활에 익숙해져서 한국교회의 외형적인 적극성?이 좀 적응이 잘 안되는 것 같았다.

하루는 그 친구가 내가 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나한테 권면을 했던 적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러저러한 분이시니깐...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이 그 친구의 요지였지만... 난 사실 그 당시 그 친구의 그런 충고?가 솔직히 고맙지가 않았고, 기분이 나빴다.

예수님을 믿어도 내가 훨씬 오래 믿었고, 경험을 해도 내가 훨씬 많이 경험했고, 연단을 받아도 내가 훨씬 많이 연단받았는데...

갓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걸음마를 이제 막 시작한 그 친구가 내게 이렇게 저렇게 걸으라고 충고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였다.

나도 내가 감사히 그 친구의 권면을 받지 못하는 마음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시에도 느끼긴 했었지만.... 여하튼... 교만?했던 나는 좀 그랬었다.


뭐... 그렇다고 그 때의 내가 욥이고, 그 친구가 엘리바스같았다고 생각하는 건 오바겠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많이 엘리바스같은 말로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더욱 열받게 하지는 않았나 말이다.

욥에게... 이 세친구 말고... 하나님께 칭찬받을 만한 아주 이상적인 친구가 있었다면... 그래서 욥기서에서 그 모습을 배울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살면서...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친구랑 요즘 연락이 되지 않는데...

한동안 신앙생활을 끊었던 그 친구가 다시 교회를 다니고 있을까?

하나님은 믿는데 교회는 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니다 안다녔었는데... 오늘은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하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저를 다듬어 주세요. 그리고, 정민이가 지금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교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친구의 신앙 역시 당시 순전했던 믿음처럼 더욱더 굳건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