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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默想-7 (2001-01-19)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작년 7월말로 다음에 시온교회 중고등부 까페가 개설됐다.
개설된 후로 내가 그곳에 객이 아닌 주인처럼 행동하게 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실제 중고등부 회원도 아니면서 너무 자주 글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착오로 훨씬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난 중고등부 회원이 아니라 단지 교사일뿐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곳에 진정한 주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늘 들어가서 글들을 읽지만 보여지기엔 간혹 찾아가는 객인양 밖에서 늘 주시하면서 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그곳에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큐티가 있는 게시판에다 매일 내가 큐티한 내용을 올리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정팅을 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정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들어가서 함께 정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컸었는데 이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주저하고 있었다.
어느날 나의 이런 생각을 한 아이에게 말했더니만 그 아이왈 선생님이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정팅에 들어오시면
다른 아이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줬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난 정팅에 참여했었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아이들을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큰 유익함이 있었다. 실제로 정팅을 하면서 절친?한 관계에 있던 아이들과는 속깊은 이야길 나눈 적도 있었다. 나눔다운 나눔을...
지금와서 생각컨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이들이 나에게 보여준 끊임없는 반응(R)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의 말에나 나의 글(S)에나 아이들은 참 고맙게도 적극적인 반응(R)을 보여주었다.(물론 나와 절친한? 관계들을 맺고 있던 극소수의 아이들이였지만...)
아마도 내가 정팅에 참여했을때 아이들이랑 함께 나눌 말이 하나도 없었다거나 아님 내가 하는 말에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님을 직시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올해 들어 정팅을 참여하면서 새로운 위기감을 맞게 됐다.
서로 나눌 말들이 없다는 것(그만큼 생소한 아이들)과 나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대화란 것이 오고가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특히 중등부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도통 감이 안잡힌다는 것과 중등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표준말이 아닌 비표준어들을 사용하니깐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썬 어떤 의미에선 화요일 청년부 조장공부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정팅의 시간과 겹쳐지면서 슬그머니 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아이들은 늘 새로운 아이들이 고등부에 들어왔다 졸업하기를 반복하면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낯설음이 익숙해질만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맞아야 하고...
지금의 시기로썬 잘 사귀고 있던 익숙해졌던 아이들을 올려보냄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금 낯설은 아이들에 대한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내게 필요할 때임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 교육학에 나오는 그 유명한 학습이론인
S(자극)-R(반응) 이론이 내 삶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됨을 느끼게 된다.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작년 7월말로 다음에 시온교회 중고등부 까페가 개설됐다.
개설된 후로 내가 그곳에 객이 아닌 주인처럼 행동하게 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실제 중고등부 회원도 아니면서 너무 자주 글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착오로 훨씬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난 중고등부 회원이 아니라 단지 교사일뿐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곳에 진정한 주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늘 들어가서 글들을 읽지만 보여지기엔 간혹 찾아가는 객인양 밖에서 늘 주시하면서 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그곳에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큐티가 있는 게시판에다 매일 내가 큐티한 내용을 올리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정팅을 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정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들어가서 함께 정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컸었는데 이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주저하고 있었다.
어느날 나의 이런 생각을 한 아이에게 말했더니만 그 아이왈 선생님이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정팅에 들어오시면
다른 아이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줬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난 정팅에 참여했었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아이들을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큰 유익함이 있었다. 실제로 정팅을 하면서 절친?한 관계에 있던 아이들과는 속깊은 이야길 나눈 적도 있었다. 나눔다운 나눔을...
지금와서 생각컨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이들이 나에게 보여준 끊임없는 반응(R)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의 말에나 나의 글(S)에나 아이들은 참 고맙게도 적극적인 반응(R)을 보여주었다.(물론 나와 절친한? 관계들을 맺고 있던 극소수의 아이들이였지만...)
아마도 내가 정팅에 참여했을때 아이들이랑 함께 나눌 말이 하나도 없었다거나 아님 내가 하는 말에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님을 직시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올해 들어 정팅을 참여하면서 새로운 위기감을 맞게 됐다.
서로 나눌 말들이 없다는 것(그만큼 생소한 아이들)과 나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대화란 것이 오고가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특히 중등부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도통 감이 안잡힌다는 것과 중등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표준말이 아닌 비표준어들을 사용하니깐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썬 어떤 의미에선 화요일 청년부 조장공부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정팅의 시간과 겹쳐지면서 슬그머니 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아이들은 늘 새로운 아이들이 고등부에 들어왔다 졸업하기를 반복하면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낯설음이 익숙해질만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맞아야 하고...
지금의 시기로썬 잘 사귀고 있던 익숙해졌던 아이들을 올려보냄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금 낯설은 아이들에 대한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내게 필요할 때임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 교육학에 나오는 그 유명한 학습이론인
S(자극)-R(반응) 이론이 내 삶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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