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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혁이는 눈물이 많은 편이다.
조금만 서운해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그래서 내 딴엔 연기를 하면 정말 잘하겠다고 생각했었다. 암기력도 좋고 눈물연기도 되니깐...
예전 유치원 샘은 주혁이가 고쳐야 할 점으로 바로 이점을 이야기했었다.
주혁이가 덩치가 있어 학교가면 다른 아이들이 함부로 하지 않겠지만 이에 비해 눈물이 많아 이를 약점삼아 함부로(?) 할 수도 있다는... 그래서 남들 앞에서 쉽게 눈물을 보이는 것을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남자는 그렇게 쉽게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고칠 것을 권고도 했지만...
우리 주혁인 여전히 사소한 많은 일들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편이다.
근데... 최근...
작년 교회샘이 마지막 전화를 주셨을 때.. 어라?? 우리 주혁이가 갑자기 우느라...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닌가?? 헉??? 왜 울지??? 설마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 나도 좀 당황스러워서... 그런 이유가 맞는지 물어봤더니 헉... 맞단다. 그래서 선생님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면서 통화가 어렵겠다고 했더니... 샘은... 헤어진다고 울어주는 친구는 처음이라고... 좋아라(?)하셨다.(사실... 이러저러한 핑계로 잘 나간 편도 아니였는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앞으로는 주혁이에게 눈물이 나도 참아야 한다고... 남들 앞에서 쉽게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그런 말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눈물이 나는데 이걸 꾹 참아야할 이유??.. 뭐... 꼭 그래야할 이유라도 있나???ㅎㅎ(우리 집 아이가 자주하는 말 : 꼭 그러라는 이유라도 있어??)
그리고 쉽게 서운해 하는 아이에게... 냉정한 말은 좀더 삼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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