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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3.
나는 나이를 들면서 점점 무던한 사람이 되고 있다.
최근 “내가 무던한 사람인 것 같다.”는 내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내 측근인 남편도, 동료도 그런 것 같다고 수긍해 줬었다.
무던하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형용사
(1) (사람이나 그 성품이) 까다롭지 않고 너그러우며 수더분하다.
(2) (수준이나 정도가) 너무 처지거나 뛰어나지 않고 보통 정도이다.
(3) (수준이나 정도가) 꽤 상당하다.
꽤 상당하다??? 이런 의미도 있었다나... 이건 정말 의외군.
최근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마음도 생각도 좀 복잡했었다.
주변의 말들로 자존감이 떨어졌었다. 모랄까 좀 더 챙길 것 챙기면서 영리?하게 살지 않았던 지난 삶에 대한 후회가 생겼고, 그래서 현재가 불평, 불만으로 느껴졌었다.
근데...
며칠 전...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2월 11일 오후부터 내 생각이 달라졌다.
"하물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한 생선을 구할 때도, 필요한 계란을 구할 때도... 난 생선을 받지 못했고, 계란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었다. 다만 내가 받은 것이라곤... 자족하는 마음 뿐이라고...
근데..
그동안 내가 받아왔던 게 다름 아닌 가장 좋은 것... 성령이였다니...
이제야 이 말씀의 가치가 조금 이해가 되려고 한다.
현재에 대한 후회와 불평으로 난 최근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근데 뭔가를 시작하기엔 가장 걸림돌로 여겨지는 건... 내 나이였다.
누구나... 생각하길... 다 좋은데... 나이가 너무 많아. 그래서 안되겠어. 이런 평가를 할 것이라는 예상...
근데... 내 생각이 바꿨다.
지난 삶이 정말 잘못 살아온 것이고, 후회할 만한 삶이였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더니...
대답은 명쾌했다. No!!!
딱히 내세울 것, 뽀대?나는 것은 없어도... 이해받지 못할 상황에서는 이해받기 보단 이해하려고 노력했었고, 포기해야 할 상황에서는 포기하면서.. 양보해야 할 상황에서는 양보하면서...
특히 내게 아주 섭섭하게 대하는 사람에겐... 내가 똑같이 복수해 주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바꿔 더 잘해주는 방법으로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 왔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었다.
이렇게 쌓여진 나이 덕에 여러모로 모나 있던 내가 무던하게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부터 내 나이를 가치 있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 그걸 포기하는 건 아니다. 계속 시도해 볼 것이고 그럴 때마다 좌절감이 없지 않겠지만...
내 나이가 강점이자 장점으로 여겨질... 그 때를 기다려볼란다. 그 때가 정말 왔으면 좋겠다.
말씀에 의하면....
역시 그동안 내가 받아온 건... 가장 좋은 것이였다.
그거면 족한 삶이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족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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