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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이곳에 글을 쓰는건지...
그만큼 내 마음이라는 것도 냉랭해졌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군.
오늘은 남편이 7시에 회의가 있다고 해서 깜깜할 때 집에서 나와서 깜깜할 때 사무실에 도착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잠을 설쳐서 사무실에 도착하면 잠이나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컴엔 스피커가 없는 관계로 스피커 있는 다른 사람 컴에서 이재철 목사님 신년예배를 한편? 들었다.
난 참 웃긴다. 말씀에 주려있다고 양질의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너무나 손쉽게 인터넷상에 언제든 골라들을 수 있는 말씀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매주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냉랭함을 교회탓이나 목사님의 무능?한 설교능력탓으로 돌린다.
물론 그런 점이 꽤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여하튼 미래와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들었다.
내가 이 목사님을 좋아라?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목사님은 뭐랄까? 하나님에 대해 환상을 주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좋아라하는 달콤한 설교를 잘 하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오늘 말씀도 그랬다.
미래와 희망... 이 단어만으로는 하나님 그 분을 모랄까? 충분한 환상적인 분으로 표현하고 있는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하튼... 그런 점이 나는 좋다. 물론 여기서 좋다는 표현은 이런 하나님이 좋다는 건 아니다.
솔직히 난 하나님이 내 삶에나 다른 사람들 삶에 환상적인 분이시길 원한다. 때로 극적이기도 하면서 늘? 램프의 요정 지니같은 분이시길 원한다.
근데 이 분 설교를 들으면 하나님에 대한 이런 기대를 영락없이 없애주신다.
난 사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기적을 꿈꾼다.
그것도 간절히 기적을 기도한다. 물론 이건 다른 사람들에겐 기적축에도 들지 않는 평범한 일들이겠지만...
요즘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기대가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나님을 향한 기대가 줄어든다는 것...
그건 나쁜 것만을 의미하는걸까?
아님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된다는 증거?인걸까?
어렵다. 참...
아참... 놀랍다면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모랄까?? 내겐 놀라움이 아닌...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들게 하는 일이 생겼다.
몇일 전부터 우리 어머님께서 옛날 우리가 타고 다니던 차에 뒹글던 전병욱 목사님 설교전집?? 테이프를 재밌게 듣고 계신다는 거다.
하나님이 혹시??
여하튼... 하나님이 내겐 참 어려운 분이시지만... 그리고 그런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도 잘 믿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이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 내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임을 기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전히 기적을 꿈꾸는 내게 기적같은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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