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무실에 유독 코드가 맞지 않는 분이 계신다. 뭔가를 내게 시켜도... 제대로 알아보고 시키지 않아서 그 일을 2번 3번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그걸 지적하면 꼭 누군가의 핑계를 대거나 아니면 내 핑계를 대신다. 내가 잘못 알아들었다나??? 여하튼 그런 경우들이 누적되다보니 나도 느끼지만 난 그분이 일을 시킬 땐 의심?부터 가고...여하튼 일을 할 땐 좀 곱지가 못했다.
근데 오늘 그분이 일이 있으셔서 결근을 하셨는데 다른 분이 내게 어제 그분과 하셨던 말들을 전하신다. 내가 결근했던 월요일날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나 보다. 여하튼 언젠가 듣게 되겠지만 미리 이야기 해주신다고 그분 말을 전하셨다.
요는... 내가 자신만 차별대우한다는 것과 내가 다른 분들로부터 너무 많은 배려를 받고 있으니 그러면 안된다는 것...
사실 예전에 없던 결근들이 요즘 좀 있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그리고 월요일 엄마수술날... 그분말은 내가 늦더라도 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사실 그 말이 맞긴하다.^^ 아이가 생긴 후론... 책임감 충만하던 내가 농땡이를 부리게 된 건 사실이니깐...

근데 참 아쉽게도 그분은 그걸 모르신다.
내가 그분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금 받고 있는 탁월한 배려들이 나로 더욱 그분들을 배려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과 그런 배려들이 쌓여지므로 인해 나는 기꺼이 의무감 없이 그분들이 부탁하는 때로는 내겐 벅찬 요구들도 기쁨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하튼 오늘 일들을 통해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이라면...
배려받을 수 없다면 내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한 친절하게... 잘해줘야겠다. 마음처럼 잘 될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