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

608일만에 옛 고용주와의 채권채무관계가 완전히 끝났다.

이 과정에도..
이 끝에도...
여전히 내게 배려를 요구하셨다.

지금도 내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신다.

그런데

난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도
고마운 마음도 전혀 없다.
그건 내가 늘 배려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옛 직장을 떠나 새 직장에 와서야 알게 됐다.

배려하시는 고용주와 일하게 되면서
이제야 배려를 받게 되는 입장이 되어보니...
내 배려라는 것은...
요구되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필요조차 없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하튼 완전히 끝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