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2003-04-18 15:53:09, Hit : 42, Vote : 0)
<기회>
계속되던 갈팡질팡 왔다갔다 오락가락한 생각을 내려놓고 심령이 평안함을 택하기로 맘먹고 드디어 퇴근 무렵에서야 백합선교회 기도모임에 참석할 결정을 했다. 아마 안갔었으면 계속 불편한 맘이 날 지금까지 괴롭히고 있었을꺼 같다.
은주가 그랬다. "저두 지금 계속 그랬는데요.. 요즘 이런 헷갈림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갑니다" 난 솔직히 이런 헷갈림과 불편한 맘이 많더라도 안갈려고 했었었다. 근데 은준... 그런 마음이 많아서 간다니... 내가 그곳을 가지 않을 만한 이유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난 사실 그동안 꼭 내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동역자가 안된다는 건 아니였다. 3/21 이후로 난 어떤 식으로든 돕는 동역자가 될려는 맘이 생겼었다. 동역자로 협력하되 그 모임까지는 찾아나가진 않으려했다는 것 뿐이었지...
솔직히 난 아이들처럼 선교사역지에서 그분을 뵌 적도 없고 그분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그 모임까지 나간다는 건 거야 말로 좀 오바???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모임이 있다는 걸 첨 접한건... 창준이가 선교모임에 갔다 온 후 대학부 사이트에 올린 글로 인해서 였고 토요일날 내게 준 제149회 백합선교의 밤 예배 순서지&기도내용을 받을때부터였다. 난 사실 그 예배순서질 정말 아무 생각없이 받아서 책상에 올려놓고 몇일을 묻어두었는데... 거의 일주일만에야... 관심이 책상에 놓인 순서지에 집중이 되었다. 왜 이걸 나한테 줬지부터 시작해서... 어쩜 그냥 나한테 뿐 아니라 모든 필리핀팀 아이들에게 나눠준 거라도.. 하나님은 그냥 내게 이걸 받게 하신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혹 내게 원하시는게 있는건 아닐까 하나님의 의도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3/21 이 사이트를 첨 들어와 구경만하고 나가려했고 꼼꼼히 이것저것 읽고 나갔는데... 사실 이 사이트는 그저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이트였었다. 근데 나가서도 회계보고로 올려진 마이너스 재정이 계속 머리를 떠나질 않았었다.

어제 모임을 참석하고 내겐 남은 단어가 있다.
헌금기도를 하시는 분이 기돌하시면서 '기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었다.
하나님 내게 기회를 주셨는데 그 기회를 사장시키지 않고 비록 미미하지만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 생각해 보니... 난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소망하면서 기도했었다.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내가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인 것도 너무 좋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내가 되는 것도 난 너무 좋다. 특히나 내가 기도로 돕는 그분들이 "어? 누구세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나라는게... 그런 안면부지의 대상인게 더 감사하고 좋다.

은연 중 이번 고난 주간을 지내면선... 이전에 행하던 행동에 절제함(아무 유익함도 못끼치는 그런 자기만족에서 그칠지 모르는 행동)으로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들을 대면서 하지 않았던 일들을 행함(하나님께나 이웃에게나 유익한 결과들을 끼칠 수 있는 행동- 어제 목사님 말씀 중에서도 십자간 사랑의 확증이라 하셨는데^^)으로 고난에 동참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었는데...
이 모임을 참석할 수 있던 것이 고난주간 고난에 동참할 기회인 소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에 대한 나의 반응이... 간헐적이거나 순간적이지 않는 구경정도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더욱 생긴다. 그리고 - 재정이 0으로 돌아설 그 날을 소망하며 기도하게 된다.

모임을 참석하고 난 후.. 후기라면...
겉으로 보여지는 소박함이 좋았고 결코 소박할 수 없는 일들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좋았다. 단, 전참석인의 간부화??라는 느낌이 약간 들긴 했었지만~

처음 올리는 글치곤 너무 길었군^^


나덕화 (2003-04-18 16:12:06)
이지영 자매님 !
백합선교회 나덕화 집사입니다. 이지영 자매
환영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149회 선교회 밤 순서지를 보시고 감동되어 나오신 것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습니다.
참신한 젊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어제 150회 선교회 밤에 함께 예배하며 기도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이르게 하심과 되게 하심을 보며 13년전 서태원 선교사님과의 만남과 백합 선교회지를 통한 회한들이 다시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찡한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 이지영 자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할렐루야 ! 주님을 찬양합니다.

hulk (2003-04-18 17:19:52)
샬롬!
전 자매님의 모습을 처음 보는순간 하나님께 체포되어온 병사처름 보였습니다.
우리가 무슨일을 하든지 하님께 영광을 돌리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급한 업무데로 동역자를 붙혀주신다는 것 입니다.
늘 강건하시고 승리하시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