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5 (엉성한 마음)
어라? 왜 하필 그 시간이람?
그냥 되는대로 행동해야지...
가게 되면 가는 것이고 안가게 되면 안가는 것이고...


2001/09/16 (머리 쓰다... 발목 잡힘)
속으로 하는 생각:
주중에 준비모임에 한번정도는 나와야겠지?
오늘 어차피 늦게까지 남은 김에... 오늘 남으면 되겠다.
주중에 오는 것보단 훨 낫지^^)
머리를 쓰면 몸이 편해진다?

근데 같은 무소속파 이진옥 구경을 가잔다. 가고 싶지 않은데...
구경갔다 징치기를 하게 됐다.
징치기 스승님 순화왈 "언니 이게 젤 쉬워요. 눈치만 있으면 되요" "눈치라??"


2001/09/17 (변심)
피곤+머리 찌끈+퇴근 늦음...
이래도 가야할까? 가지 말자!
-(잠시후) 왠 힘솟는 초코렛+원비디1병 먹음-
다시 가자!
옥수역 도착하니 금방 열차 지나갔다.
괜히 가는거야... 차도 놓쳤잖아... 이시간에 가서 10분정도만 연습못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 10분을 위해 가야할까?(생각+생각+생각)


<반전>순간 문득 스스로에게 하게된 질문 한가지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이 일주일때문에 하나님께서 만약 영혼 한명을 더 구원하신다면?
내가 이렇게 엉성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내가 드디어? 변심했다.
8시 30분 교회도착해서 열심히 눈치?를 발휘하며 징치기를 했다.
내가 젤로 못한다.
대만팀이 아니었는데 새로 사물놀이에 동참한 이보영과 정정훈은 장구의 달인이다.
난 언제쯤이야 징치기에 달인이 될까?


2001/09/19 (상처)
오늘은 10시 10분까지 연습을 했다.
혹 차가 끈키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뛰었다.
주차장에서 발목이 꺽였다.
눈물 찔끔 나올 정도로 정말 아프고 일어나기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집으로 가야한다는 맘때문에 간신히 절뚝거리며 집으로 갔다. 발등이 부었다.


2001/09/20 (영광의 상처)
하루종일 쩔뚝거렸다.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피가 나는 것도 아닌데... 하여간 아프다.
다행히 걸을 순 있다.
(속으로 하는 생각: 만약 다리가 부러졌다면 그래도 교횔 간다고 갔을까?)
간사님왈 봉사하고 가는데 다치다니 하면서 불평할 수도 있는데 웃을수 있으면 됐다고 그러신다.
내가 웃을 수 있는건... 이게 아무래도 영광의 상처라고 해석이 되기 때문이다. 원래... 전쟁터에서 상처?를 입는 사람들은 왠지 더 용맹한 사람인 것 같아서리...(말도 안되는 해석인가?)


2001/09/21 (?)
이젠 거의 멀쩡이 걷고 있다. 언제 다쳤냐는둥...
대신 발등에서 터진 피가 아랫지방으로 몰려내려와 있다.
엄마왈 너 정말 다행인줄 알라신다.
엥? 다리라도 부러졌으면 어쩔뻔했냐고?
그렇다면...
이 상처는 그의 은혜로 부러질?다리가 안부러진 그런 건가?
????


2001/09/22 (파스)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팔이 너무 아프다.
엄마왈 무거운거 들었냐고 묻는다.
없었는데...
왜 아픈 걸까?


푸헤헤헤헤
혹?? 징을 쳐서????
^^)
파스 하날 붙혔다.
창하는 사람은 피를 토하면 목이 트여 달인이 되는것 같던데..
그렇다면...
나도 상처들?이 다 나으면... 드디어 달인고지에 올르게 되는 걸까?

무슨소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