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부활의 첫 열매, 예수
.. 번호:1307 글쓴이:yesteem 조회:2 날짜:2002/03/31 21:43 ..

..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그에게 붙은 자요(고전 15:20-23)

부활의 첫 열매인 그리스도...
다음엔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우리들...

오늘 부활주일을 보내면서... 부활... 그 가치를 난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그래도 그날이 되면... 부활... 그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겠고 넘치는 감사를 돌려드릴 수 있겠지?

하나님
전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가치를 아직은 너무 어설프게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은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기뻐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된 것 같습니다. 내년엔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부활절에 드리는 감사의 양이나 폭이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난 그동안 십일조를 드리면서 항상 습관적?으로 감사헌금을 같이 했었다. 사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감사헌금을 한 적은 거의 없었고 그냥 항상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봉투 2개를 준비해왔었다.
근데 오늘 아침 교회가기 전에 십일조와 감사헌금 봉투를 챙기면서 오늘은 부활주일이라서 부활주일 감사헌금까지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 봉투를 3개씩이나?? 게다가 주일헌금까지??
3갠 너무 많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고... 감사헌금 봉투를 다시 서랍장에 집어 넣으면서 그냥 부활절 감사헌금에 합쳐서 하는 거 더 낫겠지? 하면서 헌금을 준비했다.
근데 막상 예배시간에 헌금을 드릴 시간이 되면서... 마음이 깽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내 속마음을 빤히 아셨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사실 난 아침에 봉투의 갯수만 줄인 것이 아니라 금액까지도 줄여서 헌금을 준비해 왔었다.
하나님은 내가 헌금을 얼마를 하느냐보다는 내 마음이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께 헌금을 하느냐를 중요하게 보시는 분인데... 감사의 마음은 커녕...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가지고 머리를 굴리다니...

그동안 난 어쩜 헌금이 그야말로 바구니에 넣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라는 점을 잊어버리고 습관에 젖어 헌금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2. 올해 들어서 거의 처음??(물론 지난 주에도 달랑 빨간 다라 1갤 설거지 했지만)으로 오랫동안 선교코너에서 봉사를 했다.
모든 후배들의 유독? 나한테만 보이는 한결?같은 반응
"언니... 너무 수고하셨어요..." "지영언니가 오늘 너무 많이 수고하시네요"

근데 난 눈치로 오늘 알게 됐다.
항상 와서 봉사하는 사람들끼리는 절대?? 오고 가지 않는 말이
바로 이 말이라는 것을......
"너 정말 너무 수고한다"

Re:Re:부활의 첫 열매, 예수
.. 번호:1309 글쓴이: 성수도사 조회:13 날짜:2002/04/01 14:21 ..

.. 샬롬~~ 매일 선생님이 올려 주시는 큐티를 묵상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하..
오늘 글을 읽으니 왠지 웃음이 나면서도(실례라면..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예물을 기쁘시게 받으시는데도
저 또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자동적으로 두개씩 준비 했던것
같네요.. 그것도 보란듯이??이름을 꼬박꼬박 써가면서..
생각해 보니깐 저도 어제 선생님께
"수고가 많으시네요^^..." 라고 인사 했던것 같은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매일 같이 수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서로가
" 참 수고가 많다."는 격려를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고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일까요..
아님 나도 너 못지않게 수고하니깐..이런 생각때문일까요..
가장 흔하기에 중요성을 못 느꼈던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얼마전 황사 주의보가 떨어졌을때 느꼈듯이
우리는 서로가 항상 곁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챤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곧 퇴보요 자연 도퇴를 의미하니까요..
" 아주 조금씩.. 그러나 앞으로..."
그런 모습으로 4월 한달을 살아드리는
우리가 되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