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빌려주는 어려움
.. 번호:942 글쓴이: 李知英 조회:7 날짜:2001/11/02 11:01 ..
.. 13 해질 때에 그 전집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릴 것이라
15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신 24:10-15)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기뻐하세요

돈을 간혹 빌리는 사람들이 내게도 있다. 그럴때 사실 속마음을 그다지 빌려주고 싶지 않을때가 훨씬 많았다.
오늘 말씀을 접하니...
몇년전에 가르쳤던 한 아이가 생각난다.
그 아인 교횔 드문드문 나오던 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친근히? 와서... 선생님 앞으로 제가 교횔 잘 나올테니깐... 그러는대신 저한테 돈 좀 빌려주세요 그러는거다. 좀 황당했었다. 근데 황당한 내색은 안했다. 그 아인 자신이 학급임원인데... 자신이 거둬주웠던 학급비를 모두 잊어버렸다는거다.
그러니 그 돈의 일부분을 나한테 빌려달라는 거였다. 금액은 몇십만원인지 몇만원이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큰 금액이였던 것 같다.
근데... 그말을 들으면서... 난 속으로 이 아이 말이 정말일까를 생각했고 이 아이한테 내가 돈을 빌려준다고 해도 그 돈은 못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아인 그동안 나한테 말?로나 행동?으로나 신뢰감?을 주지 못했던 아이였다.
당시 다행?인지 내 지갑엔 거의 돈이 없었고??? 그 옆에 있던 착한? 학생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몇천원을 선뜻 빌려주는 것을 봤다.
어찌됐건 난 어영부영?? 돈 한푼도 빌려주지 않게 됐고 그후로 그 아인 또 거의 안나오다... 가끔 나오곤 했다. 나도 그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그후로도 물어보진 않았고...

오늘 큐티를 하면서... 나를 돌아보니깐...
난 아무래도 믿을만한 사람만 믿고 신뢰할만한 사람만 신뢰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그리스도의 사랑 그대로라면... 난 그 아이 말을 전적으로 믿고 돌려받을 생각을 접고 돈을 선뜻 줬어야했을텐데...
한참이 지난 지금도 그 아이를 교회에서 마주치는데... 그 아이 마음에 아직도 내가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한 기억이 않좋게 남아있으려나?

하나님...
앞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며 나한테 오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마음과 말과 행동을 주시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