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about/son 2013. 4. 3. 11:30

1. 어제 집에 가자 마자 주혁이가... "엄마 다녀오셨어요? 엄마 색종이 사오셨어요?"

헉... 색종이를 사다주기로 약속해 놓고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주혁아 엄마가 까먹었네. 미안해. 내일 사다주면 안될까?" "앙~~~~~ㅠ.ㅠ."

 그래서 결국 그 밤에 색종이를 사가지고 왔다. 근데 막상 문구점에 들어가서는 "엄마 나 색종이 안살래요." 그러면서 딴대 눈을 돌리더니 ABC스티커를 잡는다.. 그래도 혹시 몰라 남편은 색종이를 2개 종류별로 더 사줬다.(가격대비 양이 많을 걸 골라야 하는데 완전 잘못 골라왔다. 전문가용 반짝이를 고르다니..쩝) 

그걸 그 밤에 다 써버렸다. 것도 왜 이렇게 어려운 종이접기를 하려고 하는지... 나도 못따라하겠구만... 그나마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만들어 진게 아래 "나무2" "넥타이"도 잘 만들어졌는데... 양면이 아닌 색종이였는데 하얀 넥타이라 뒤집어서 색깔 넥타이로 바꿔줄려고 펼쳤었다고 다시 못접어서 사진을 찍진 못했다. 그리곤 색종이가 좀 모라자니깐.. 종이접기 말고... 별모양. 하트모양으로 오리더니 이름표??같은 걸 만들었다.

 

앤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지가 다 써놓고 색종이가 없어졌다고 울어서... 오늘 또 색종이를 사다주기로 약속을 했다.(가격대비 좋은 30매 1,000원짜리 사다줘야지.)

또 잊어버릴까봐 일정에 알람까지 설정해 두었다. 제목은 색종이

 

 

 

 

2. 색종이를 거의 다 써고 나더니 아빠한테 간다며 밤 10시 30분이 넘어 2층으로 올라갔는데... 헉... 책상에 얼굴을 부딪혀 볼에 멍이 들었다. 난 아파서 우는 주혁이 보다... 어머님한테 한소리 들을 생각을 하니.. 그게 더 걱정이네.(사실 뭐라고 많이 혼내시는 건 아니지만... 여하튼 난 혼나는게 싫다.) 

근데...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 엄마가 되서...쩝... 

 

 

3. 오늘 아침 주혁이가 눈 뜨자 마자 또 잉... 하고 울려고 그런다. 그래서 "주혁아 너 왜 그래?" 물었더니...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엥?????

내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그래도 눈뜨자 마자 하는 말이니 진심이겠지?? 근데... 사실... 이 아인 우리 집에서 엄마가 제일 좋은 건 아니다. 난 한 3순위??

 

 

4. 아참.. 요즘 우리 주혁이가 밤마다 나랑 또 하는게 있다. "엄마 우리 묵찌밥 하실래요?"

"묵찌밥이 아니고 묵찌빠야 묵찌빠..."

승부욕?이 있는 우리 아들 덕분에... 난 저주는 법을 벌써 마스터했다.

근데... 일부러 저주지 않아도 주혁이가... 잘하긴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