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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이 날은 사실 나랑은 별 상관이 없는 날이다. 내 직업이 교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 내가 교회학교 교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어느 때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영숙인 성인이 된 후... 스승의 날이 되면 내게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다.
우리의 연은 1998년쯤... 내가 이 아이(?) 고1 때 교회학교 샘이 된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거의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의 만남은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유지가 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좋은 관계... 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어느 한 쪽만 잘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사실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내 인간관계의 폭은 아주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이 끊어지지 않는 건... 지극히 이 아이 덕인 듯 싶다.
근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 아이도 적극적으로 내게 연락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라서.... 우리 관계가 지금도 잘 유지되는 건 어쩜... 서로가 서로에게 적극적이지 않아서인 듯 싶기도 하다.
여하튼... 스승의 날이 될 때마다 이 아인 나를.... "좋았던 샘" "좋은 샘"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난 이 날을 통해...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현재의 내 삶을 반성하게 된다.
누구나에게 내가 좋은 사람일 수 없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이 아이에겐 앞으로도 내 삶이 실망과 안타까움을 주는 그런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영숙이의 기대치에 맞는 그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그런 점에서.... 난 이 아이와 앞으로 좋은 관계를 계속 잘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무엇보다 더 기분이 좋은 건... 이 아이에게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왕년 학생이 있다는.... 그래서 스승의 날이라고 다 큰 그 왕년 학생으로부터 소고기를 얻어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ㅎㅎㅎ
별외 : 영숙이가 이모티콘을 선물해 줬는데...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본지라... 게다가 오류까지 발생해... 전원을 껐다가... 헉... 초기화하는 아픔(?)을 겪었다. 남편폰을 물려받아서 쓰고 있었는데... 전원을 처음 꺼본 건데... 어라... 전원킬 때 잠금버튼이 해제가 되지 않아... 서비스센터까지 방문했지만... 1년 지난 폰이라 초기화 비용까지 발생된다고 하여... 그 비용이라도 아끼자 30번 패턴 실패로 자동초기화했고... 최근 주혁이를 데리고 놀러다녔던.. 사진들을 날려버리는 아픔이 다시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난 만족한다. 영숙이 이모티콘이 아주 잘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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