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주혁이와 접전이 있었다.
12시가 넘어도 tv를 그것도 졸려하지도 않으면서 보길래 10분뒤 예약취침을 해놨고... tv가 시간에 맞춰 꺼졌더니 난리가 났다. 그리고 리모콘을 가지고 있더니 다시 켜서 보길래... 이번엔... 12:30정도 되어 그냥 꺼버렸다. 또다시 울고불고 난리...  거의 30분이상 난리를 피더니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내 생각컨데... 주도권이 잡히지도 않고 맘대로 되지도 않으니깐... 아래층에 내려가겠다는 시츄에이션 같았다. 여하튼... 우리가 보조를 맞춰주지 않으니 현관문 앞에서 엎퍼져 간신히 잠이 들었다. 그것으로 게임종료?라고 생각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층에선 리모콘 주도권을 모두 아이에게 넘겨주셔서... 이것이 2층에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시 3시경 급울면서 이것저것 달란다. 우유, 홍초... 여하튼... 주면 쏫아 버리고를 반복... 계속 운다. 이건... 필요를 채워달라는 그런 류의 요구가 아니다. 여하튼 눈물도 안나오는 우는 척... 그것도 큰소리로...
결국엔 시부모님이 올라오셨다. 그전 1시대에도 어머님이 올라오셨다가 우리가 내려가시라고 하고 문을 안열어드려서 들어오진 못하셨는데...(아이가 마음대로 문을 열고 나가서 쇠고리를 채워놓고 있어서 맘대로 들어오시지 못하는데) 결국 이번엔 아버님까지 올라오셨고... 내가 몇번을 못데려가게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데려가셨다.
우리 부부는 너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혁이 위주로만 모든 것을 맞춰주셔서 지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라도 주도권? 싸움에서 이겨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쁜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했었다. 그래서 매까지 들면서 수차례 때리기까지 했는데... 여하튼... 게임아웃이 되버렸다. 두분이 아이를 데리고 내려가시는 바람에... 이건...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아닌가??

아이를 낳고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아이와 1:1로 뭔가를 해야 할 때... 그것이 싸움이든...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든... 번번이 그 때마다 난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어머님의 등장으로...

사실... 어제 시작부터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였다.
그냥... 1시가 넘어도 지 맘대로 tv를 보게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리고 내 결론?은... 울더라도 안되는 건 안된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였다.

아이가... 잘하는 건... 잘해서 기쁨도 많이 주고 그렇지만...
가끔? 이럴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침... 시부모님과도 서로가 껄끄러웠다. 시부모님 입장에선... 우리가 아이를 그렇게 울렸다고 생각하시고...(특히나 아버님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 보였다. 적어도 내 느낌엔... 왜냐면... 예전에도 나한테 말씀하시길.. 아범이 주혁이 혼내실 땐 너무너무 속상하시다고 하셨더랬었는데...)
어머님은 아침에도 그러신다. 3살 아이가 뭘 안다고 이기려고 드냐고...

때려서 가르쳐야 하는 시기는 도대체 몇살 때부터일까?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것일까? 성경에도 때려서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하는데...

여하튼... 우리 아들... 참... 만만치가 않다.

때에 맞게 가르치면서 키울 수 있길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