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와 봐 about/son 2018. 4. 18. 11:15

2018. 4. 18.

 

우리 아들이 내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엄마 와 봐"이다.

주로 컴퓨터를 할 때

나보고 옆에 앉아서 자기가 하는 것을 봐달라고, 자기가 보는 유튜브를 같이 보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내 반응의 대부분은 "어... 잠깐만 기다려. 엄마가 지금 뭐뭐뭐를 하고 있어서... 이거 하고 갈께."이다.

 

사실 생각만으로는 이렇게 나를 필요로 할 때가 다 때가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어 갈께"하면서 즉시 달려가야겠다고 마음은 먹는데 그건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즉각적으로 달려간다고 해도

사실 아이가 하는 것, 아이가 재밌어서 보는 것을

계속.. 같이 보고 있기엔 난 티비도 봐야하고, 핸드폰도 봐야하고... 여하튼 난 바쁘다.

아니... 아이 옆에서 아이가 보는 것을 계속 같이 보는 건.. 지루??하다.

그래서 잠깐 보는 척하다가... "너 혼자 봐. 엄마는 별로 관심 없어" 또는 "엄만 티비볼래"라면서 같이 있어주지 않는다.

 

아이가 필요로 할 때...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 

그 필요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 그냥 옆에 계속 앉아 있으면서 간혹 공감?해 주는 것이면 충분한 것을...

왜 그걸 잘 해주지 못하는 걸까???

 

말보다...

생각보다...

행동하는 엄마가 되어야할텐데...

 

 

우리 아이에게 "우리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 가져주고 같이 좋아해 주는 엄마였어"

초등학생 때를 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걸 현재 내 삶의 목표로 삼아야겠다.^^

 

 

 

(삶에 대한 글쓰기를 하니... 그게 실천이 되던 안되던... 일단은 결심이 구체화된다는 것에 있어서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