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건재하는 백합선교회

 

어제 “제269차 백합선교의 밤”에 참석했다. 모임장소가 부평이라 거리가 주는 부담감이 너무 커서 참석하지 못한다고 문자드렸었지만 회장님이 다시 보내신 장문의 문자와 평일이라서 내가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참석했다.

227차(2009. 9. 19.) 모임에 1살짜리 주혁이를 데려간 이후로 처음 간 것이니 도대체 몇 년만인지... 근데 지금의 생각은... 어제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뿐이다.

 

찾아보니 내가 이곳을 처음 참석한 것이 2003. 4. 17. 150차였군. 오호...10년이 넘었네??

 

<기회> 이지영 (2003-04-18 15:53:09)

어제 모임을 참석하고 내겐 남은 단어가 있다. 헌금기도를 하시는 분이 기돌하시면서 '기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었다. 하나님 내게 기회를 주셨는데 그 기회를 사장시키지 않고 비록 미미하지만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 생각해 보니... 난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소망하면서 기도했었다.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내가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인 것도 너무 좋고 기도의 응답을 받는 내가 되는 것도 난 너무 좋다. 특히나 내가 기도로 돕는 그분들이 "어? 누구세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나라는 게... 그런 안면부지의 대상인게 더 감사하고 좋다.

(중략)

모임을 참석하고 난 후.. 후기라면... 겉으로 보여지는 소박함이 좋았고 결코 소박할 수 없는 일들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좋았다.

 

 

어제 강양국목사님께서 딤후2:15~17절을 본문으로 “일군”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셨었다. 굳이 메시지성경버전으로 찾아보고 싶어 간신히 찾았다.

 

딤후2:15-17 그대는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대가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 곧 진리를 쉽게 풀어 분명하게 전하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신앙을 내세운 잡담도 잡담일 뿐이니 멀리하십시오. 그대도 아는 것처럼, 말은 그저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경건한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말은 독약처럼 영혼에 쌓이게 마련입니다.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그 본보기입니다.

 

[출처] 디모데후서-메시지성경-유진피터슨 (성경을찍는사람들) |작성자 당달봉사

 

 

어제 좋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자면...

 

1. 목회가 행복한 목사님을 뵈었고 말씀을 전하실 때도 표정이나 말투에서 그 행복이 보여졌다는 것.

2. 말씀 중 “목사의 가장 큰 능력은... 자신이 설교한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3.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좋았던 건... 위 본문 말씀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능력자들을 만났다는 것.

집에 오는 길은 서회장님(장로님)께서 데려다 주셨는데 차안에서 서회장님, 김권사님(부부), 김윤재형제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하... 이분들이 바로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 그 능력자시구나... 그렇탐 나 지금 능력자들과 한 차로 가는거네?ㅋㅋ라는 생각...

(참고로 김윤재형제는 어제 처음 오신 분이신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시고 해외 비영리단체에서 젊은 청년들이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라고 하시고 1993년도 필리핀선교 때 서태원선교사님을 만나셨고 백합선교회는 일본의 있는 이창준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여하튼 이 형제가 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내겐 어쩜 하나님의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

 

4. 그렇다면... 난 오늘부터 뭐부터 해야 할까??

김윤재형제님(창준이는 윤스키형제라고 하던데...하긴 러시아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하니 이게 러시아이름인가??)이 현대판 “다니엘과 친구들”로 사는 법에 대한 경험을 나눠주셨는데... 난 다니엘은 아니니깐... 다니엘부터 찾아봐야할까??

근데... 생각해 보니... 감사하게도 이미 내겐 현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잠재력은 갖춰진 다니엘과 친구들이 있군.

오늘부터의 나는 달라진다.^^) (독백 : 달라지자 제발~~~)

 

 

마치는 말

 

269번째까지 모임이 있었고, 이것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이 모임...

가늘지는 모르지만... 길~게~ 가는.... 이것이 곧 능력임을 느끼게 하는 백합선교회다.

일군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부끄러울 것 많게 살아가고 있는 나지만... 능력자들 속에 묻어가는 것도 나름 지혜가 아닌가 싶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