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함께금식안하실래요? 12/15 6:16p

내가실은금식기도는안해봐서선뜻지원을못했던것이거든어떻게하는건지내가무식하지?방법이나형식자세히알려줄래좀더자세한말은멜로보내줄께주저거려미안타

뭘요~언니감사해요감기조심하시구이따멜로만나요사랑해요언니12/15 7:28P


그리고 난 영희에게 밤에 메일을 보냈다.


영희에게...

주일날.. 애린이랑 통화하게 되면서... 애린이한테도 물어봤었거든. 지원여부를... 애린인 하하하 웃으면서 지원했다고 그러더라고... 애린이한테도 나의 머뭇거림을 이야기 하긴 했었는데... 난 문자에도 말했듯이... 음... 금식기도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정의가 확실히 서 있질 못해. 특히나 금식에 있어선 그다지 자발적 행동들을 못하곤 했거든...

왜 그런지도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도 상선이가 선교에 기도로 동참할 사람들 중 금식기도할 사람을 지원받을 적에도 난 지원하지 못하면서... 내가 왜 선뜻 지원하지 못할까를 고민했었거든.
근데 지금도 난 역시나 니 글을 읽고도 선뜻 나서지 못했어. 니가 만약 함께 기도할 사람을 찾습니다.라고 말했다면... 내 고민은 이렇게까지 확대되진 않았겠지만....
영희 니가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겠는데... 이해하지 못하겠지?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그건 내 안에... 금식기도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를 절감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금식을 하는 이유를 말이야. 하나님 앞에서의 절제를 표현한다는 행동들을 하나님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아님 간절함에 대한 대체적인 행동으로 봐야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것도 아니면 음식을 먹는 그 시간조차도 하나님께 기도로 드리겠다는 것인지를...
바보같지?
이런 나의 모호함들이... 바로... 그저.. 쉽게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나름대론 신실해 보이는 선배의 모습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거 같아. 물론 그렇지 못한 선배이긴 하지만...
사실... 내가 지원하지 않으면... 니들이 날 어떻게 볼까?? 저 언니 참 웃기군. 그렇게 보여질 수 있는 여지들이 있어도 난... 계속 아무말도 못했던 거거든.

금식기도의 방법이.. 니가 저녁을 이야기 하는 거 같은데... 저녁을 한끼 굶으면서... 그 시간내내 기도한다는 의미인거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끼를 굶는다는 것이니?? 계속 했던 물음을 또 묻고 있는 것 같군.
요번주 오전예배 설교들이... 내겐... 더더군다나... 쉽게 오케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거 같아.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걸까?
영희 너는 금식기도를 함에 있어서의 정확한 말씀의 정립이 서 있니?
난 내가 그냥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 기쁨으로 동참하고 싶거든.
근데... 지금은... 보이기 위한 금식으로... 금식을 위한 금식이 될까봐...
그래서 대답을 쉬... 못하겠어.
나한테 조언해 줄 말이나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이 있으면 들려줬으면 좋겠구나. 아님.. 너의 의견이라도...

난 이번주 설교말씀처럼... 내가 금식기도를 한다면... 좀더 동기가 선하고 분명했으면 좋겠거든... 물론.. 나의 동기가 말이지...

내일 사무실에서 멜을 보낼까 했는데.. 니 문자를 조금 전에 확인하고.. 멜 기다릴 꺼 같아서.. 집에서 보낸다. 집은 모뎀이라서.. 집에선 거의 안하려고 하거든.
그럼... 이만 쓸께

이지영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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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찜찜하다.
내 동기가 뭘까? 도대체?
어쩜... 난 굶기싫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휴~

아직까진 답장이 없다.
영희가 답장을 줄까? 내게 실망했을까?휴휴휴
난 참 별로다.

영숙 : ㅎㅎㅎ 샘~! 화이팅~!!! 2003-12-16 11:55:15
이지영 : 쑥~ 뭐가 화이팅인거니? 굶식하라고? 아호... 난 밥은 먹으면서 기도하고 싶은데... 내가 잘못된 걸까? 넌 날 이해하지? 워낙히 나처럼 먹는거 좋아하니깐...ㅎㅎ 2003-12-16 12:56:55
양애린 : 하루지난담에 '내가 가능한 시간이 언제지?'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이건 금식이 아니라 굶식이 되겠지요~~~선한 동기가 못되는거 같아서 솔직히 말하고 못하겠다고 얘기 했어요... 2003-12-16 20:42:03
나 : 그러니? 휴~ 영희가 실망했으려나?? 근데 오늘 아침에 금식을 하는 이유 말씀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