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말씀대로 사는 건 쉽지 않다.(마6:1-4)
2003/02/15 01:55

오늘은 그냥 내가 맘대로?? 본문을 바꿔서 올립니다. 왜냐구요??? 아전인수하라고......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나의 체험담을 통해 꼭 아전인수하시는 큐티동역자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런 시간에 좀처럼 깨어있지 않는 내가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잠도 안자고 올리는 겁니다. 제목 : 구제는 은밀하게 하라(부제: 간식쏘기도 은밀하게 하라 ㅎㅎㅎ) 마6:1-4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개역개정판) 역시? 말씀대로 행하는 건 정말 어렵다. ^^;;;;;;;;; 나의 실패담~ 2003/1/14 아이들과 간식으로 사발면을 먹었다. 먹고 젓가락이라도 설겆이하고 싶어서 설겆이를 자발적으로 했더니만... 위원장왈...(농담으로^^??)"간사님. 몸으로 때우실려고 그러시죠? 몸으로 때우시지 마시고 앞으론 그냥 간식을 쏘시죠." ㅎㅎㅎ 눈치도 빠른 심희정같으니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 2003/1/23 뜻하지 않던 꽁돈이 생겼다. 그것도 거금^^ 십만원. (히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십만원 나누기 20을 하면 1인당 5,000원... 뭘 사가지고 갈까? 음....... 양보단 질로 던킨도너츠와 카페라테? 아님??? 그냥 교회앞에서 부대찌게??나 갈비탕???? 음... (시간이 흐름) 아무래도 내가 사가지고가면 내가 사온줄 다 아니깐... 뭐 생색내는 것도 그렇고 에또 쑥쓰럽기도 하고... 그냥 돈만 줘야겠다. 원래 성경에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그러셨고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한다고 그러셨으니깐... 글구 이런 일을 할 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셨으니깐ㅎㅎㅎ 음... 그게 가장 좋겠군... 그래서 학원갔다가 시간이 넘 늦었지만 굳이 교횔 향했고 어떻게 알고ㅎㅎ 딱 맞춰서 2층에서 연습하다 잠깐 내려온 심위원장에게 돈을 은밀히?? 건냈다. 그러면서, 나의 이런 의도들을 확실히 강조하고 여러차례 주지시켰다. 무명으로 해달라고...... 희정인 날 설득하다가 내 설득에 넘어갔고 낼 저녁을 그럼 다 같이 먹는 것으로 준빌하겠다고 그랬다. ㅎㅎㅎ 뿌듯한 맘으로 집에 왔다. "(속으로도) 잘했어 이지영~" 2003/1/24 교횔갔더니 그냥 그돈으로 식사는 담에 하기로 했다고 한다. 난 상관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그랬다. 2003/1/28 학원갔다 교횔 갔더니만... 아이들이 동글뱅이를 만들어서 이야길 하는데 마무리 분위기다. 엥?? 9시정도 밖에 안됐는데??? 중등부교사들이 많이 수련회에 가서 오늘은 연습을 일찍 끝내고 뭘 먹으러 간단다. 테스티에 가서 곱창볶음과 라볶기를 푸짐히 먹었다. 근데 난 먹으면서도 내가 또 돈을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아이들에게 오늘 이 간식은 무슨 돈으로 쓸꺼니 물었더니 필리핀간식예산으로 쓴단다. 먹다말고 가야해서 일어났고 "돈 모자라지 않겠니? 내가 쫌 보탤까?" 물었더니 다행이도 ㅎㅎㅎ 괜찮다고 그런다. 휴~ ㅎㅎ 그래서 주는 간식만 달랑 먹고 왔다. 좀 뻔뻔하거 같지만 그냥 잘먹었다고 말하고 나왔다. 솔직히 그 상황에서 내가 "난 이미 간식비를 쐈으니깐 이번엔 안낼래." 어떻게 이런 말을 하겠는가????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날 아주 짠순이로 생각하겠다는 생각은 좀 들었다. 그래도 별수 없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할려면 이만한 뻔뻔함을 감수해야지...ㅎㅎㅎㅎ 2003/2/3 구체적인 일을 필리핀팀에서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겨 기돌했었고 마침 용호가 간식을 사러 간다기에 기회다 싶어 냉큼 같이 간다고 자원했다. 근데... 내가 간식 돈을 조금 보탠다고 그러니깐... 용혼 자꾸? 이런 약한거 말고 나중에 거하게 쏘란다. 그래서 그냥 말해버렸다. "용호야 난 이미 쐈어." "네엥? 언제요? 제가 모르는 간식찬조는 없어요." "어... 그건 말야. 내가 희정이한테 신신당부했기 때문이야.(속으로: 희정이 입 무겁군)" 근데도 용호는 내 말보단 위원장을 훨 신뢰하는 눈치다. ㅎㅎㅎ 나중에도 비싼 음료수 쏜다니깐 날 말리는걸보면...... 그래서 내 행동을 후회하는 중이다. 그냥 다들 알게 쏴버릴껄 괜히 말씀대로 선한 척할려다가... 이렇게 자꾸 난처해지니 말이다. 내가 끝까지 가시적으로 안쏘면 아이들이 날 계속 간식만 축내는ㅎㅎㅎ 간사로 보겠지?? 휴~~ 용호말고도 몇명의 아이들이 나한테 간식을 쏘라는 이야길 할 때마다 난 계속 못들은척 딴청하고 있다. 그러면서 때론 직분이라는것 때문이라도 생색을 내면서 남들 다 알게 행해야 할 필요성도 있겠구나 싶었다. 뭐... 그렇다고 이제와서 희정이한테... 내가 쫌 난처하니 아이들에게 폭로?ㅎㅎ해줘. 내가 이미 간식비를 쐈다고... 이렇게 부탁ㅎㅎ할수도 없고... 애라 모르겠다. 2003/2/몇일이지?? 희정이를 메신저에서 만났다. 그래서 희정이한테 나의 난처함을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나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다고 그랬다. 내 수준으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경지는 아닌거 같다고 ... 그랬더니만... 희정이왈...막 웃는다. 그리고 자신은 진짜 입이 무겁다는 것과 나중에 이 돈을 용호한테 보고?도 안하고 혼자 가지고 있었다는 걸 용호가 알면 실망하겠다는 둥... 이돈만 빼곤 모두 받자마자 용호한테 돈을 투명하게 넘겼다고 그런다. 그러면서 희정이가 자신이 내가 간식비를 쏜걸 밝혀주겠다고 그런다. ㅎㅎㅎㅎㅎㅎㅎ 난처함이 풀리긴하겠지만... 그래도 영 내 첨 의도가 사라지는 듯해서 쫌 섭섭하긴 하다. 아무리 난처해도 그냥 계속 무명으로 하자고 그럴까?? 아참 희정인 이 돈은 그냥 일반적인 간식비말고 좀더 의미있는 시간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고 난 아무래도 좋으니깐 그건 알아서 하라고 또 그랬다. 2003/2/14 오후 5시 넘어서... 심희정이 사무실로 전활했다. "간사님, 오늘 교회 오세요?" "엉" "몇시에요? 좀 일찍 오실 수 없으세요?" "왜?" "지난 번에 주셨던 금일봉이요. ㅎㅎ 오늘 저녁먹을려고요." "그래? 그럼 말씀드리고 일찍 퇴근해서 갈께." "창동으로 바로 오세요." "엉" "이름 밝힐께요." "엉?? 어떻해야 하지?? 그럼 나중에 보고할땐 간식찬조명단에서 빼죠." "싫은데요. 기울기체로 올릴껀데요.ㅎㅎㅎ" "안돼. 빼죠. 난 따로 선교헌금도 했어." "아참 용호가 통장에 몇일전 이체된 돈이 있다면서 누군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ㅎㅎㅎㅎ 그래서 이 이지영이 이지영간사님이라고 말해줬어요.ㅎㅎㅎㅎ" "여하튼 심희정, 빼죠. (농담??으로)우리 오마니 아시면 놀라신다. ㅎㅎㅎㅎ"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자" "네에 이따 뵈요" 식당에서 자리 잡고 앉았는데 내 뒤편에 앉아계시던 목사님왈 "간사님, 그냥 간사님이 사는 저녁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합시다." ".........(주삣쭈삣대다) 그럼 그러세요." 그리고 난 참 민망해졌다. 아이들이 잘먹겠다는 둥...잘 먹었다는 둥... 자꾸 그런 소릴하니깐... 그러면서... 내가 끝까지 무명의 한 성도로 이 간식을 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긴 했다. 내가 아무리 난처??ㅎㅎ하더라도 그냥 은밀한 중에 보시는 나의 아버지께서 갚아주시는 것만 바랬어야 또다시 어설픈?? 선으로 전락??하지 않는건데... 역시... 말씀대로 행하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오른손이 하는 일이 왼손이 모르게... 이 말씀은 특히나 정말 아무나 삶에 적용하는 건 아닌거 같다. ㅎㅎㅎㅎㅎㅎ 아참... 근데 난 십만원만 옛날에 줬는데... 오늘 식사비는 19명 곱하기 6,000원이면... 초과다. 진정한 간식쏘기가 되려면 초과분을 따로 더 희정이에게 줘야 하나??ㅎㅎ 하나님, 오른손이 하는 일이 왼손이 모르게... 이 말씀 담엔 어떠한 난처함???이 있어도 불굴의 정신ㅎㅎㅎ가지고 이겨내서 꼬옥! 성공하는 그런 자 되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