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8 수요일 오전...

(영숙이와의 메신저 토크에서 부분 발췌)


참 놀랍지 않니? 사실.. 너를 둘러싼 어떤 것도 변화된 것이 없음에도.. 니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 / ^^ 그렇네여 진짜.... / 이게 바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겠지만.. 나도 그랬어. 월요일날은 너무너무 우울했거든. 그런데.. 다음날 말씀으로 인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평안함이 생겼다는 거야. / 네 /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고.. 더 나빠지더라도 상관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갑자기 없던 힘이 팍 생긴것 같은.. 참 표현하기 힘들지만.. 내 노력의 결과는 더더욱 아니라는.. 뭐.. 그런.. 여하튼 니가 느끼는 느낌이랑 비슷할꺼야.^^ / ㅎㅎ
근데요... 전 더 나빠지면 죽을지도 몰라요 샘... ㅜㅜ / 죽지 않을꺼야. 내가 장담해. / 늘 가장 바닥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훔... / 건.. 니가 잘알겠지만.. 가장 바닥이길 원하는 거 아냐? / 네...ㅎㅎ

(중략)

그러고 보니깐.. 난 온라인상태에서 친해진 사람이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거 같아. 난 요즘 나한테 놀라?ㅋㅋ / ㅎㅎㅎ 그러게요.. 선생님은 온라인 체질이세여ㅋㅋ
/ 생각보다 내가 아이들한테 참 편안한 사람이었나봐. / 음... 편안한 사람.... 그건 잘 모르겠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인거 같애요 / 얘기하고 싶은 사람.. 우와.. 짱 맘에 든다. / 칭찬해주시지 않을지라도...ㅋㅋ / 니 말을 들으니깐. 그런거 같아. 애들이 나랑 이야기 잘해.ㅋㅋ / 정말 그런거 맞아여.....
/ 하긴.. 내가 칭찬이 인색하다는 건.. 아이들 말을 들어보면 느껴. / 사실 선생님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거 같은데...... 얘기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거든요 줄서서요..말이죠... 그것도 시시콜콜한거 까지... / ^^ 영숙아.. 넌 너무 나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한 거 같아. 사실 난 편안한 사람은 아냐. / ㅎㅎㅎ / 건.. 내 동기들한테나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바로 나오는 답일꺼야. 날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류는.. 거의 같은 반이였던 아이들이거든. / ^^ / 옛날엔 말걸기도 힘든 사람 1순위였어. 학교다닐때.. / 근데... 편안하지 않지만... 얘기하고 싶은 상대라는건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 말인거 같아여 / 왕쌀쌀맞았거든. /ㅎㅎㅎㅎ / 내가 그렇게 변한건.. 다 하나님 덕분이야. 내가 피부로 팍 느낀다니깐.. / ^^ 아마 선생님이랑 얘기하면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선생님이랑 얘기하길 원하는걸꺼 같애요. 사실 전 물론 선생님이 편하기도 하지만....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거든요~
/ 그러고 보니깐.. 난 헨리나우웬 영적발돋음에 나오는 그런 환대의 사람이길 소망하는 거 같아. 지금 그렇게 사용되는 것도 참 좋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책 읽어봐. 유익해. / 네~ 이걸로 2권째인데요...^^ / 어? 무슨 소리야? / 추천책... / 아하... / 아니..3권이다..... / 그래도 넌 아직 한권도 안읽었잖아? / 맞아여ㅋㅋ ㅡㅡ;; / 내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참 흔치 않고.. / ㅎㅎㅎ / 여지껏 가장 빠른 피드백을 했던 아인.. 얼마전까진 이창준이였고.. / 아니에요 받아요... / 지금은 신주형이야. / 목이삶 있었자나여 / ^^ 그리고 삼번타자가 너야.ㅋㅋㅋ 내가 말씀에 한번 뻑가면... 막 자랑하고 싶어서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잖니. / ㅎㅎ 맞아요~ / 그래서.. 자랑을 딴데서 안하고.. 큐티방에서 열나게? 막 자랑하면.. / 네 / 기껏 반응 보이는 아인 이창준 밖에 없었어. 딴 아이들은 나중에 다 딴소리했어.^^ 그래서 내가 창준이 군대가기 전.. 내가 은혜받으면.. 니가 참 아쉬울꺼 같아 그랬어.ㅋㅋ / ㅋㅋㅋ


양애린 : 오~~우!!!! 멋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