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들을 접하면서 난 사실 혜진이가 생각이 났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메신저에 접속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혜진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사실 난 요즘 메신저를 별로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아침나절에 접속을 했던 거였는데...
혜진이 말로는...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접속하기만을 기다렸단다.
여러가지로 어제의 상황들이 영국에서도 참 많이 궁금했고 걱정스러웠나 보다. 그리고 계속 그곳에서 기돌했단다. 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을 위해...

혜진이가 물어보는 것을 성심성의껏 말해줬다. 혜진이가 여러 이야길 들으면서 멋진 아빠라고 했다.
혜진이가 한결 평안한 마음으로 잠을 잘꺼라는 생각이 들었다.(거긴 밤 2시가 다 되었다고 하니깐...)

혜진이랑 우연이 아니게 이런저런 이야길하면서 혜진이가 참 대견스럽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국가기 전 혜진이의 신앙상태를 보고선 참 답답한 부분들이 없지 않았었는데... 그야말로 기우였다.
혜진이는 내 생각보다 훨씬 믿음이 견고한 아이였다.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혜진이가 나를 그래도..시온교회에서 기억하고 싶은 몇 안되는 사람중에 하나라고 해줬다.
혜진이에게 내가 의미있는 사람이듯 내게도 역시 혜진인 특별한 아이이다.

혜진이 돌아오면 외부에서 만나서 맛있는 거 먹기로 약속했다.
혜진이는 내가 보아온 어떤 날보다도 오늘 참 멋져보였다.
물론 혜진인 메신저 하면서 울고 있다고 했지만...
혜진이가 그렇듯이 혜정이도 믿음이 견고한 아이니깐...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잘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