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2000-06-15)
이곳에 글을 올리면서 정말 보여지기 위한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든다. 사실 보여진다는 것을 정확히 그만큼만 보여질 수도 있고 그 이상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그 이하로 보여질 수도 있다. 내가 올리는 글들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대로의 모습으로 비춰지길 기대하며 글을 올린다.
어제는 히브리서 4번째 강해를 배웠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이라는 말씀이 강하게 와 닿는다. 나는 이제까지 내일에 촛점을 맞추고 내일을 기대하며 내일의 나는 지금보다는 더 멋지고 더 신실하게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시점을 그리고 지금 이곳, 현재의 내 모습이라는 시점을 가치있게 감사히 받아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에 대한 불평이 자연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말씀을 배우면서 우리의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다. 언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충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우리반 아이들과 공과를 하면서 성경읽은 것을 체크할 때마다 아이들은 선생님 다음에는 꼭 읽어올께요... 내일부터 읽을께요 라는 대답을 하곤 한다. 그렇지만 그 다음주가 되면 여전히 아이들은 동일한 답변을 하곤 한다.
나도 여태껏 하나님께 "하나님 내일부터 충성하겠습니다. 내일부터 헌신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잘하겠습니다."라는 말들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그럭저럭 지내온 것은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오늘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기대도 우리의 내일에 대한 충성, 내일에 대한 순종함보다는 우리의 오늘에 대한, 지금의 충성, 지금의 순종함을 더 크게 바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하는 내가 되어야 겠다. 그래야 나의 오늘로 인해 생겨나는 나의 과거와 나의 미래는 기대할만한 것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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