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04 어제는 제자교회에 다녀왔답니다. 목요일마다 찬양집회가 있다고 해서요... 참 좋았구요 전도사님이 되게 active하시더라구요 ^^; 전 언제부턴가 마음이 굳어졌는지 다른 사람들이 인도하는 찬양에 은혜를 잘 못받았어요. 집에서 혼자서 피아노 치면서 찬양하는 게 가장 좋더라구요. 저의 건방짐이 극을 달렸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찬양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제는 찬양집회 내내 "하나님, 굳어진 저의 마음을 깨뜨려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효과 만빵이던데요 -_-;
신년 예배 때 "대학부 간사 김경자"라고 발표하시길래 사실 저도 많이 놀랐어요. 전 선생님이 하시겠다고 한 걸로 분명히 알고 있었거든요 ^^; 저도 사실 개인적인 친분이라면 김경자 선생님보다 선생님이 훠~~~~얼씬 가까울 테니까요 ^^ 큐티에 올리신 글보고 일이 그렇게 된 거구나 싶었어요.
저는 무조건 선생님 편이다보니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저희 교회는 문제도 많고 참 복잡하구요(공부방 하다보니까 참..) 가끔 저도 이런 말을 하고는 하는데... "좀 더 큰 교회로 가서 훈련을 받고 오고 싶다." 근데 솔직히 생각해보면 다 우리 교회에 지쳐서 하는 말이었겠죠.
선생님이 우리 교회에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물론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회복됐으면 좋겠어요. 휴... 교회를 떠나시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가지고 떠나는 거랑 정말 좋은 마음으로 서로 축복하면서 떠나는 거랑은 다르지 않겠어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따뜻한 말을 해준 유일한 사람이 저인 이유는 제가 수제자여서이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일 거예요...^^; 제가 선생님을 독차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ㅎㅎㅎ
아무튼 선생님 위해서 기도할게요..^^;
그리고 선생님도 저 위해서 기도 하나만 해주세요~ 뭐냐면요 제가 대학부에서 찬양인도하는 게 1월달까지만 하기도 돼 있거든요. 2월에는 상선이 형이 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남들한테 말은 못하지만 제가 계속 하고 싶어요 ㅠ.ㅠ 전 요즘에 "나의 앞을 예비하시는 하나님"만 생각해서 구체적으로는 기도하지 않고 맨날 포괄적으로만 기도했는데요 그건...아닌 거 같아요 @.@ 그래서 구체적으로 기도할 것들을 생각해봤는데 이게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실지는 모르지만 창준이가 상선이 형을 제치고!!! 찬양인도를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 좀 유치하고 사악한 기도제목인가요?? ㅎㅎㅎ 그래도 해주세요 -_-;
저도 선생님한테 위로가 될 수 있다니 참 감사하네요. 많이 컸죠?? ㅎㅎㅎ 아무튼 선생님 FIGHTING ^^)/
그럼 저는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
[RE]궁시렁궁시렁
제목 고맙다^^ 2002년 01월 04일 금요일, 오전 10시 14분 23초 니 리플을 읽고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정말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내게 해준 유일한 사람이거든. 니가. 그냥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있으려다... 멜 보낸다. 잘 지내지? 찬양인도도 잘 하고? 있지?
니가 내 상황을 대충 짐작하고 있다고 했는데... 니가 알고 있는 것들은 그냥 어쩜 표면적인 것일지 모르겠구나.
나도 왜 일들이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는지... 2일 저녁에서야 알게 됐는데... 정황들을 들어보니깐 사실 몰랐을때 보다 더 마음이 아파. 그리고 난 아직도 정말 이해가 안되거든.
상황들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깐 이젠 이해를 하고 너그러워질려고 해도... 벤댕이 소갈딱지 같은 내 마음은... 여전히 극과 극을 달리는구나. 교회도 옮기고도 싶고... 고등부도 안하고 싶고... 그러다가도 이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왔다 갔다 뒤죽박죽이야.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내가 그 일... 아니 사실 그 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조차 틀린 표현인 것 같다. 내겐 적어도 그 직분은 기쁨이였고 설레임이였거든... 내게 있어 대학부는 너무나 특별한 곳이거든. 내가 다시 태어난 곳. 그리고 그 대학부에 있는 너희들은 내게 있어선 그냥 단순한 한해를 함께 보낸 학생 그 이상이거든...
그래도 그나마... 아이들이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을때마다 모르겠다고 대답했던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사실 난 오래 전에 이미 한다고 했었었거든. 그리고 어른들도 기도로 도와주실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셨거든. 하나님도 끊임없이 내게 말씀하셨었고 근데 하루 전날 다시 날 배려하고 결정한 것이니깐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 그것도 오후 찬양예배가 시작된 3시에 전화하셔서... 그리고 내게 들려왔던 말은 목사님이 외부에서 모셔오신 분이 된다나? 그래서 사실 신년예배 드릴때도 목사님께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몰라. 얼마나 나란 사람이 못믿어우셨으면 하루 전에야 모든 결정들을 엎으실수 있을까 싶어서... 근데 설교말씀 중에 이 말씀을 듣게 하시더라. 제사장은 성도들의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지 성도를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나?? 나.. 참..
(안그래도 속상한데... 그날은 정말 모든게 엉망이였어. 8시 예배를 드린다고 시간맞춰 나왔는데... 꼭 일찍 가야 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는데 3시간이나 걸려 평생 한번 받을 상?도 못받고... 갔더니 나보고 어떤 집사님은 김지영 성도라고 부르질 않나... 하여튼...)
근데 상황들을 2일날 다시 자세히 듣고 보니 외부 사람을 모셔온 것도 아니고 정말 집도 멀고 우리 부장집사님이 내가 정말 고등부에 필요한 교사라고 말씀하셨었기에 내가 너무 힘들어할까봐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날 배려하느라고 그런 결정을 하고 내게 말했던거래. 그분들의 그 배려가 내겐 절대 배려로 여기지지 않을 것도 모르시고 말이야.(어쩜 나한테 이렇게 말하고 경자언니랑 날 이리재고 저리재고 했었겠지만... 왜 그분들은 사람을 세우는데 기도말고 배려를 하시는지 난 이부분이 가장 마음이 아파. 차라리 내게 기도했더니 니가 아니더라 그러시는게 상처도 안받았을텐데. 사실 그동안 그 일 하길 원하신다는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 내겐 한두가지가 아니였었거든...) 그분들은 내가 단지 물망에만 오른 정도로 알고 계시고 내게 찾아왔던 분들이 확정적으로 내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하나도 모른다나????
너무 장황하게 넋두리나 하소연을 많이 늘어놓은 것 같은데... 괜한 소릴한 건가? 뭐... 기도해 준다고 선언?까지 했으니... 내 상황을 아는 것이 기도에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 뭐... 너 참 새벽기도 나가지? 시간?이 되면... 날 위해선 이렇게 기도해 주렴. "하나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처럼 꼭 이지영 선생님이 올해안에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서 우리 교회를 떠날 수 있도록..." (*아참... 너 입싸지 않지? 과묵한 창준일꺼라 생각되었기에 하소연 한거니깐 이점 꼭!! 유념해라)
끝으로... 지난 번 설교노트 답례로 밥 사준다고 그랬는데... 시간 한번 내주렴. 특혜?로 내... 기분이다. 상한선?은 제한하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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