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1년. 카테고리 없음 2020. 9. 26. 19:40

2020. 9. 26. 토요일

1.
오늘이 이 직장으로 옮긴지 딱 1년이 된 날이다.

제발 기본만 되는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1년 돌아보니...
내가 바랬던 점들이 모두 충족된 그런 곳에서 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라도...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2.
20년에서 몇 달정도 모자라는 그런 기간동안 한 직장에서 일해왔었다.

고용종료는 2019. 7. 30.이었지만 개인사업장 폐업은 2019. 4. 5.이였다.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난 퇴직금을 4. 5. 이후 14일 이내 지급받아야 했다.

근데 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퇴직금을 받고 있다. 내 의사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것이라 난 매달 퇴직금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난 시작보다는 끝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내용은 작년에 찾아봤던 내용들이다.

그동안 법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고용종료 후에도 난 여전히 예전 고용주를 배려?하고 있다. 과연 잘 한 짓일까??? 아님 바보같은 짓을 또 한 것일까???

그래도 오늘...
이직 후 1년을 돌아보니...
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배려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고용주는 내가 더 이상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 직원을 먼저 배려할 줄 아시는 좋은 분으로 느껴진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보는 게 믿음이라고 배웠다.
48살 이직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과연 이직이 될까 싶었는데... 난 바라던 곳에서 일하고 있다.
늦게라도 바라길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