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은 위로는커녕 괴로움만 더해 주는군.-욥주소복사

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2006.07.28 09:50
스크랩
0

욥16

2 "그런 말은 너무 많이 들었다네. 자네들은 위로는커녕 괴로움만 더해 주는군.

4 내가 자네들 처지라면,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네. 자네들을 괴롭히는 말들을 하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수도 있지.

5 하지만 나는 자네들을 격려하고, 안심시키는 말을 하겠네


17 그렇지만 난 내 손으로 폭력을 행한 일이 없고, 내 기도는 항상 진실하다.



욥이 친구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는 그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싶었고, 안심시키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 친구들은 그러지 못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그를 위로한다고 찾아왔었고, 그들은 말을 하면서도 그것이 욥에게 위로의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근데 중요한 건.. 위로를 받는 사람은 그 위로를 절대 위로로 생각하지 않고 괴롭힘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고...


나도 괴로움을 당했을 때 사람들이 위로를 한다고 내게 찾아왔던 사람들이 있었다. 근데 그 사람들 중에는 그들의 말의 모양은 분명 위로였지만... 내겐 상처로 다가왔던 말들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그들의 말이... 욥의 친구들의 말처럼.. 일반적인 사실을 내게 말해주는 그런 말이... 상처였던 거 같다.

내가 원했던 건... 일반화된 사실을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얼마나 아픈지를 그저... 공감해 주길 바랬던 것 뿐이였는데...

옛날 24시인가? 25시인가?하는 소설책 내용이 생각난다.

그 책엔 아주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오고 그 사람을 위로해 주고 싶은 사람이 나오는데... 그 위로해 주는 사람이 그저 곁에 있는 것만 할 수 있을 뿐... 아무런 위로도 아무런 이야기도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말이 아니고... 그저 같이 있어주는 것 그 자체라는 것을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고등학교때인가 읽었던 책이지만... 다른 부분은 생각도 잘 안나지만 적어도 그 부분만큼은 아직도 내게 아주 중요하게 기억이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살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 아닌...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단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욥이 원했던 것도... 그것이 아니었나 싶다.

욥이 울고 싶을 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욥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잘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


욥은 내 기도는 항상 진실하다고 말한다.

진실한 기도라... 음...

어떤 기도가 진실한 기도일까?

내 기도는 항상 진실할까?

이 질문에 자신이 없군.



하늘에 계신 아버지,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비가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위로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위로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아닌 상처를 줄 때가 제 삶에도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위로하는 방법과 격려하는 방법..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방법을 더욱 배워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시기적절하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요긴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 저는 제가 더욱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둔하여지지 않도록 제 생활을 책임져 주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위해서도 늘 기도하는 아내가 되게 도와주세요. 오늘도 인도하여 주세요. 감사하는 한 날이 되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제 기도 역시 항상 진실한 기도이길 원합니다. 입만 움직이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과 입이 일치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