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에 늘상 타는 칸에 타지 못했고 강남역이 되어서야 내가 내리는 옆칸으로 넘어갔다.
근데 내 옆에 서 계시던 40대 중반의 한 아저씨가 나한테 말을 건네신다.

"참 삔이 예쁘네요~"
"씨익"
"진주같이 많이 반짝거리니깐... 자꾸 눈이 그 삔으로 가지네요~"
"씨익"
그리고 난 내리기 위해 건너편 문쪽으로 갔다.
(사실 아저씨가 왜 이렇게 내게 찝쩍??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지난 주 어떤 여학생에게 전도를 당하면서... 속으로도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던터라.... 난 최대한?? 친철히 그 아저씨를 대했었다)

근데 아저씨도 내리시는지... 다시 반대편인 내 옆쪽으로 오시더니.
"근데... 혹시~ 교회 다니시나요?"
"예~"
"아하... 그러세요?..." (잠깐 침묵)
"그럼... 구원은 받으셨나요?"
(즉시) "예~"
"아하...그럼 주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사시겠군요~"
"씨익"
"이런... 진짜 귀한 진주를 가지고 계셨군요~ 씨익"
"내가 학생들을 전도를 해보면...(분명 아저씨는 날 학생으로 착각을?? 푸헤헤헤...) 항상 구원의 여부를 물어보는데... 이땅에 교회 다니는 학생들이 참 많지만... 구원을 받았냐는 물음에 확실히 대답하는 학생은 10에 1밖에 안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내가 이런 구원여부를 물으면 기분 나빠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고,,, 교회를 그냥 다니는 정도가 아닌 진짜 중요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데... 이렇게 구원의 확신을 가진 믿는 사람을 만나니... 참 고맙고 반갑고 기쁘네요~(씨익)" "형제라면 악수라도 하고 헤어지고 싶은데 자매니..(씨익)"
"씨익"

그리고 난 교대역에서 내렸고 그 아저씨도 내리셨고 각자 갈 길을 갔다.


아침에 또 다시 전도?를 당하면서 고난주간인데도 왜 이렇게 웃음이 자꾸 나오면서 기쁜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사실 고난 주간이라서 좀 기쁨을 자제하고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그동안 들었었는데... (사실 난 그동안 고난 주간은 그저 단순히 굶는 정도의 절제?를 고난에 동참하려는 나의 노력으로 표현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깐... 정말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 고난 주간에 가지길 원하시는 마음은.. 어쩜...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침울?하게 느끼면서 지내는 것이 아닌... 색다른?? 기쁨과 더 큰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앞으론... 나도 고난주간에... 굶는 것 대신... 평소 즐기던 것을 자제?하는 정도대신... 고난주간 특별 전도! 뭐... 이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그 고난을 당하신 그분의 의도?에 깊이?? 동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물론... 실천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주?? 매주 화요일마다 전도를 당하게(?) 되는 걸 보면... 어쩜? 하나님께서 내게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비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시려고 그러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랬는데...
길거리 전도당하기 10번정도 되면... 이러다 나도 길에서 아무나?? 붙잡고 전도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