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책망 받는 이유
.. 번호:1375 글쓴이:yesteem 조회:6 날짜:2002/04/25 10:42 ..

.. 46 가라사대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사여 자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눅 11:45-48)

내가 내 어려운 짐을 다른 사람에게 지웠는지까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으려는 마음이 요즘엔 생긴 것 같다. 왜 이렇게 다 귀찮은거람... 휴~

하나님
책망받은 율법사의 모습이 내게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율법을 행하는 것이 어쩜 나의 만족을 위함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왜 이렇게 요즘은 누구 짐이건... 함께 지고 싶은 생각은 커녕 내 짐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려는 내 마음을 다시금 새롭게 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옛날 대학부때... 난 거의 매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토요예배엔 빠지지 않는 그런 성실, 근면한 후배부류?에 속해 있었다.
그래서 나를 가지고 권면을 한다거나 책망을 하는 선배들은 거의 없었다. 근데... 한번은 교회 못갈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데 교회를 가기가 너무너무 싫었던 날이 있었다. 그래서... 한주를 땡땡히를 쳤더니... 다음 주일날 날 만났던 선배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게 보였었다.
안나올 아이가 아닌데(이것도 참 이상한 말인것 같다. 안나올 아이, 나올 아이가 뭐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상 하는 이야기들이겠지만...)... 안나와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더니 근데 막상 내 이유들을 듣더니만..."어떻게 아무일도 없는데 안올 수가 있는거냐? 그러면 되겠느냐??? 등등" 책망을 하는 선배가 있었는가하면...
"어~~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지...한번쯤 그럴때가 있지 뭐..."(씨익)하고 웃어주는 선배가 있었다.
그때... 내게 필요했던 건... 바른 말 정확한 말을 해 주는 그런 책망이 아닌... 그냥 한번 씨익 웃어주는 거였다는 걸... 나를 책망하던 선배들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항상 뭐든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책망의 권한이 따로 주워졌다고 생각할 때가 가끔은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렇고... 앞으론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