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도한 건 아니지만 주혁이의 일상을 살펴보면
장난감보단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보인다.
하기사 부모의 눈에서나 이 둘의 차이가 크겠지만 이 아이한텐 책이나 장난감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내가 사준 책은 총 3권. 처음 2권을 사줬고 이후 외근 나갔다가 서점이 있길래 그것도 세일을 해서 그냥 막? 1권을 구입...
그 중 가장 좋아라 하는 책이 바로 지금 보고 있는 사과가 쿵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아이들의 베스트셀러다. 여하튼 이 책 영향으로 주혁이는 아무 때나 쿵 소리를 잘하는 편이다. 내용은... ㅎㅎ 전혀 공감이 안되는 뻥치는 내용이지만... 남편도 이건 뻥치는 책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사과 하나 가지고 그 많은 동물들이 다 먹고도 배부를 수 있느냐고??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생각난 건데 어쩜 이 책은 오병이어 같은 은혜?의 책 내용일지도 모르겠군.ㅋ





2.
 


어쩌다? 이 책을 구입해서 보게 됐다. 기대보다 유익한 책이였다. 어제서야 이 책을 다 읽었는데 여하튼 결론은 우리 아들은 뇌가 좋은 아이가 되도록 엄마로썬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해줄 일은 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거나 어려운 건 아니였다.
퇴근 후 좀 피곤해도 내색안하고 잘 놀아주고 아이가 책을 가지고 놀 때나 읽으려고 할 때 같이 상호교감을 하면서 읽어주고 아이로 반응하도록 도와주는 것...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읽을 땐 한 살 아이에게 책을 읽혀라라는 말이 있어서 많은 책을 읽어주라는 소린지 알고 지레 겁을 좀 먹긴 했지만... 그건 절대 아니였다.ㅋ  
앞으론 주혁이가 사과가 쿵 책을 소리내서 읽을 때 물론 읽는다기 보단 이 책을 잡고 쿵쿵 거릴 때... 사과 하나라도 자기가 다 먹어버리지 않고 서로 서로 나눠먹을 수 있게 적당히 먹으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책이고 이 책 내용처럼 예수님도 떡 두개와 물고리 다섯마리로 몇천명을 먹이셨다고... 주혁이는 앞으로 콩 한쪽도 나눠먹을 수 있는 배려심 있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줘야 겠다. 근데... 이런 확대?해석은 좀 오반가?ㅋ 
여하튼 책보다 먹는 걸 좋아하는 주혁이로서는 먹을 것을 나눈다는 것이 어쩜 첫번째 시련?일지도 모르겠군.ㅋ




3.

밤에도 몇 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밤에 우유를 2-3번은 먹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밤에 먹는 것이 좋지 못하단다. 나쁜 것도 나쁜 것이지만... 사실 내가 좀 푹 자고 싶어서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밤엔 주혁이를 붙잡고 기도했다. 하나님 주혁이가 밤에 푸욱 잘 자게 해주세요. 밤에 자다가 자꾸 깨서 찡찡대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밤에 우유도 안먹고 잘 자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랬더니 어젠 딱 한 번 깼다. 3:30정도에... 그 때 기저귀를 갈아주니 다시 잔다.

왜 그동안 기도할 생각을 못했나 싶다.
사실... 난 옆에서 찡찡대도 모른척 하고 자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지만... 물론 그냥 나몰라라 잘 적도 사실 많다.
여하튼 그동안은 혹여라도 크게 울어서 시부모님 달려오실까봐 완전한 방치는 못했었는데... 
오늘도 손붙잡고 같이 기도하고 자야겠다.ㅎ 서로의 편안한 숙면을 위해...ㅎㅎ

 

4.

지난 주 예방접종 2가지를 맞은 이후 뭐든 없어서 못먹던 우리 아들이 글쎄 입맛을 잃어서 밥이나 먹을 것을 거부했었다.
근데 언 일주일만인 어제부터 식욕이 돌아왔나 보다. (뭐.. 그렇다고 아예 단식?을 한 건 아니고 우유는 그나마 먹었었다.)
그동안은 아이가 뭐든 잘 먹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잘 못느꼈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늘 2차 접종 주사를 또 맞는데 이번에는 주사 맞고도 잘 먹었으면 좋겠군. 이것도 기도해야 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