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쉽게 잘 안변한다.
은혜를 아주 많이 받았다고 해도 그 사람의 변화됨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가 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근데... 푸헤헤헤
겨우? 1년만에... 아니지 엄밀히 따지자면 1년이 채 안됐는데...
눈에 팍 나타나는 변화를 보이는 학생이 있다.
분명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은 후유증?일꺼다.

지금은 같은 반도 아닌데...
어쩜... 같은 반이 아니게 되면서...
그아인 내게 훨씬 친밀함을 표현했던 것 같다.
수련회땐... 나보고... 선생님만큼 만만한 선생님이 없다나 뭐라나??? 칭찬이었는지 칭찬이 아니었는지 아직도 좀 헷갈리는 표현이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 기분은 좋았었다.


그 아이가 요몇주간내내 내 옆에 앉아 예배를 드린다.
나한테 말도 자꾸 시킨다. 물론 평소 흔히 사용하는 갈구?는 표현들을 간혹 쓰지만... 그건 분명... 이전과는 다른 내게 대한 일종의 친근함의 표현이다.

(참고로... 그동안의 경험상... 내 옆에 와서 앉는 아이들은... 정말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앉게 되는 부류와 친한 친구가 앉아 있어서 같이 앉으려고 오는 부류와 나한테 관심? 있어서 일부러 찾아와서 앉는 그런 부류가 있다.
아.. 물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옆에 누가 앉았는지 의식하지 못한채 실수로? 앉는 경우도 있지만서도...)


근데... 문젠... 그 아인 내 옆에서 설교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초지일관? 자꾸 존다는 거다.
허나 난 그 아일 차마... 깨울 수가 없다.
일부러 조는 것도 아니고... 정말 밤새 공부하느라 졸려서 조는거고... 에또... 더 큰 이유가 있다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작년 내가 깨웠다고 날 쪼크?준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그 아인... 나한테 분명하게 말했었다.
선생님 내가 혹여 졸더라도... 앞으로는 절대로 깨우지 말아 주세요. 괜히 더 시험이 드니깐요...
난 그당시 분명 개미만한 목소리로...
알았어... 앞으론 안깨울께... 그렇게 말했었기에

그래서 나로썬 최근 내 옆에 앉는 그 아이에게 종이로 부채질을 하면서 장풍??을 보낸다거나...
갑자기 좀 시끄러운 소리를 자연?스럽게 냄으로...
자발적으로 그 아이가 일어나길 바라는 그런 고단수?의 행동들을 해봤다. 별로 효과을 보진 못했지만서도...
한주는 내가 그 아일 직접적으로 못깨우는 이유를 알고 있던 한 학생이 뒤에 우연히 앉게 되어... 그 아일 깨워준 적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 아이가 내 옆에 와서 앉을른지 잘 모르겠고
만약 계속 앉는다면... 난 앞으로도 계속 깨우지 말아야 하는지... 아님... 과거의 약속을 시치미 딱 떼고... 깨워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주마다...
요번 주도 얘가 또 내 옆에 앉으려나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
그러면서 그 많은 자리 마다?하고 옆에 와서 앉을때마다 자꾸 웃음이 나온다.

괜한 글을 쓰는 건 아닌지... 혹여 그 아이가 이곳까지 들어와서... 내가 쓴 글을 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약간 들고... (에이 설마 들어올까)
내 이런 생각은 어쩜 지나친 오버?해석일지 모르겠지만...

혹시?... 계속... 옆에 앉아서 졸게 된다면... 기도해야 할 것 같다.

"하나님, please help(?)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