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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1.
학부모가 된 이후로 학부모 모임은 처음 참석했다.
아는 학부모가 거의 없어 호기심 반으로 회사까지 일찍 퇴근하면서 참석했다.
선생님 이야기며 학교 이야기며... 소식통인 엄마들이 있어 새로운 정보들을 들으며 새삼 놀랐다.
난 사실 전화상담도 안받았는데 대부분은 직접 학교가서 상담을 받은 것 같았다.
듣는 중 작년에 같은 반이었다는 한 엄마가 주혁인 어떻게 그렇게 수학을 잘하냐면서 어느 학원에 보내냐고 물었다.
"학원 안다니는데요"
"그럼 무슨 학습지 하세요?"
"안하는데요"
"그럼 집에서 부모님이 가르치세요?"
"아닌데요...."
;;;;;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걸 스스로 찾아서 하는 편이라...."
내가 이렇게 말해놓고도... 이게 말인가???싶기도 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내가 한 말에 딴 엄마들이 그냥 잘한다고???? 헐 재su없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난 얘가 왜 수학을 잘하는지 모른다. 수학숙제를 내줘도 대부분 학교에서 다 하고 온다.
게다가 잘해봤자 초1. 2학년 수학인데... 학원을 다녀야, 공부를 따로 시켜야 잘하게 되는걸까??싶은 생각도 없지않고
생각보다 꽤 오래 이야기가 오갔고, 대부분은 영어학원 이야기... 물론 난 계속 듣기만 했다.
공부와 관련된 학원을 거의 보내는 편 같았고, 이에 대해 열성적인 엄마도 꽤나 많았다.
난 사실 아이를 공부학원에 돌리고 싶은 마음은 현재는 없다.
지금도 태권도, 피아노로 벅찬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게임하기 바빠... 하루가 짧은데...
우리집 아이가 언제까지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잘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원하는 건... 한가지다.
우리집 어린이가 행복한 하루 하루를 사는 것.
초3 아직은 공부가 스트레스가 아닌 삶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어머님은 내게... 예습시키고 복습시키고.... 아이가 영어학원에도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시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예습도 복습도... 물론 영어학원에 다니면 좋긴하겠지만... 우리 집 아이 삶이 현재도 너무 바쁘니...^^...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
(사실 초3이 되면서 영어공부를 시켜야 하나 싶어 잠수네 책을 사서 읽어보고 CD라고 보여줘야 하나 싶었는데 아이는 싫단다. 안하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마음을 접었다. 안하는 것으로...^^)
그러고 보니... 나의 이런 생각... (똑똑한?) 아이를 둔 허세?일까???
며칠 전 우연히 이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2013. 8. 10. & 2018. 8. 29. 영상들
이 영상을 아이에게 다시 보여줬더니 하는 말...
엄마 다시 물어봐죠. 공부 좀 그만해라고 엄마가 말하면 네 알겠어요. 그만할께요 그렇게 대답할꺼라나???ㅎㅎㅎ
그러고 보니... 5살 때 너무 과하게 공부해서 10살인 지금 공부는 별로 관심이 없어진지도...ㅋㅋ 지금은 쿠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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