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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다.
아니 내 마음은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내게 나름 중요한 날이였다.
그래서 모든 일 즉 사소한 일 하나하나도 잘 풀어지길 원했었다.
왜냐면 그래야 하나님이 이렇게 하나하나 나를 인도하시는구나 하고 나 스스로도 안심하면서 저절로 인정할 수 있을테니깐...
근데
기대한 것보다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는 아니고...
그리고 믿음을 적용하려고 나는 마음먹었으니
사실 난 실망할 생각도 없었다.
근데...
다 마친 후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난데없이 옆 책상에 방향제가 놓여있다.
버리는 것인 줄 알고 볼려고 딱 드는 순간 그 기계가 내 얼굴에 방향제를 뿌려댔다.
어찌나 기분이 나쁘고 상하는지...
이게 불길한 징조는 아닌가 싶기도 해서 더욱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사무실임에도 불구하고 툴툴거렸다.
사람들이 내가 기분이 많이 나쁜지를 다 알정도로...
사실 난 내 기분을 사무실에서는 거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근데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더 화가 났었다.
하나님도 원망스럽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믿는 건 과연 하나님일까라는 생각이다.
난 분명 오늘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길 원했고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렇게 사소한 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게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확 잃어버리다니...
어떤 게 믿음인지를 모르겠다.
그저 믿음일꺼라고 생각했던 것이 믿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떡해야 하나님을 진짜 믿을 수 있을까?
내 이런 간사한 마음과 순간에 바뀌는 믿음없음일지라도 부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결과로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비록 예수님의 부활하셨음을 듣고서도 믿지 못하고 결국 예수님을 뵈어서야 믿었던 제자같은 모습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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