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휴가가 끝났다.
휴가기간 내내 애만 봤다. 
그동안 시부모님은 몇 일 휴가를 다녀오셨고...
시부모님 휴가가셨을 때 친정엄마는 몇 일, 친정식구들은 잠깐 다녀가셨다.

난 사실 그동안 우리 아들이 순하다고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었다. 근데 엄마는 어쩜 이렇게 순하고 착하냐고 많이 칭찬을 하신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기랑 지내는 것이 익숙해지니 다시 출근을 해야 해서 섭섭하다.
아기를 데리고 핸폰으로 사진찍기놀이 하는 것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던데...



휴가기간 중 한 일

1. 영유아건강검진
백분율 표시(P)로 우리 아기는 몸무게는 99P, 머리둘레는 97P, 키는 89P가 나왔다.
100명의 아기 중에 몸무게는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ㅎㅎㅎ 2등이다. 머리둘레는 3등, 키는 11등...

2. 이발
어머님 파마하시는 곳에 데려가서 이발을 해줬는데... 어찌나 의젓하게 가만히 있는지.... 나도 놀라고 어머님도 놀라고 주변 할머니, 아줌마도 칭찬하셨다. 내가 안고 있고 미용사가 머리를 빨리빨리 갂아줬는데 약간 오바해서 마치 군대가기 전 머리깍아주는 기분이였다고나 할까?
여하튼 밖에 데리고 나가니 우리 아들 더 이쁜 짓만 하네...^^
  
3. 선교회 참석
내가 하도 오래 전부터 부탁해 온 일인지라 상황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그 약속을 지켜주느라고 전날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새벽 4:30분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침, 점심을 생략하고 잠을 자고는 뒤늦게 일어나 식사를 하곤 온 가족이 출동?하여 선교회에 참석했다. 더욱 무리를 해서라도 간 건... 반가운 희정양과 영숙양도 볼 겸...
오고 가는 길이 멀었는데도 보채지 않고... 잘 다녀왔다. 차를 타면 더욱 얌전해진다.
아참... 희정양과 영숙양이 예쁜 아기옷을 선물해줬다. 나름 큰 것으로 신경써서 선물해 줬는데도... 그래도 작다. 아줌마엉덩이같이 펑퍼짐해서 여하튼 엉덩이가 들어가질 안는다.ㅎㅎ

여하튼 이번 휴가를 통해 그동안 내가 가졌던 아들에 대한 생각에 재평가가 이뤄진 듯 싶다.
무거워서 들긴 힘들다는 것 빼곤 생각보다 우리 아들은 괜찮은? 아들이였네.

 

의사는 보행기가 안좋다고 태우지말라고 하는데 우린 나름 잘 태운다. 자유도 얻을 겸... 여하튼 완전 신나라 한다. 보행기 없는 세상.. 상상하기 싫다.ㅎㅎ

이발 후 기념촬영? ~ 참고로 위 상의는 5세용 티셔츠다. 우리 어머님이 5세용을 사오셨을 땐...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우린 이걸 자주 입히는 편이다. 너무나 앞서가는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