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부턴진 잘 모르겠지만
내게 자주 사고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헌금에 대한 것이다.
헌금 드림에 대한 나를 자꾸 살펴보게 된다고나 할까.
이에 대해 특히나 드는 나에 대한 느낌은 인색함이란 것이 좀.... 그렀지만....


사실... 이점에 있어서 사람들과 대놓고 생각을 나눠 본 적은 없다.

아니지, 아주 예전에... 대학부시절 커리모임 같은 멤버였던 강미언니랑
한동안 주일마다 교제를 나눴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눔 중에서 헌금드림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나눴던 기억이 난다.
금액에 대한 적정치나 드림에 대한 방법... 그런 것들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떻하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그런 드림이 될 수 있을지를
꼼꼼히 생각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드림의 정성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던 것 같다.
봉투에다 미리 넣었다 드리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었지만...
매주 봉투에다... 좀 낭비라면 낭비라는 것으로 귀착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성의 한 표현으로 미리 성경책에 가지고 있는 것중 가장 새돈을
끼어놓고 그것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던 것 같다.

요번주 헌금드림에 대한 어떤 사람의 글을 접하게 됐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참고로 지금껏 내가 위에 말하고 있는 헌금은 십일조나 감사헌금,
그외 특별한 제목의 헌금을 제외한 그야말로 순수한 주일헌금을 말하는 것이다.

내 고민의 시작은 드리는 방법이 아니라 드리는 금액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방법적인 면에서 발전이라면 발전은 한 3, 4년전부터 한손으로 드리던 헌금을
두손으로 굳이 드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실 한손으로 헌금을 헌금통에 넣든 두손으로 넣든 그게 그리 중요하랴마는
그래도,,, 유치부나 유아부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헌금은 예쁘게 두손으로 정성껏
넣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나? 결정적으로 내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던 것은 옆에
앉아 있던 후배가 두손으로 헌금드리는 모습을 보고나서부터다.
그 후배가 내 옆에 있을적엔 난 항상 그 후배가 헌금을 할 때까지
헌금통을 붙잡고 있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후배가 두손으로 넣을 수 있으니깐...

얼마전에 내가 두손으로 헌금을 넣고 있는데 옆에 있던 어떤 분(다행이 기억이 안난다.)이
계속 헌금통을 잡아주지 않아서 헌금통이 떨어질뻔 했던 적이 있었다.
그후론 헌금통이 내게 오면 난 그 헌금통을 무릎에다 놓고 그제야 두손으로 헌금을 드린다.
내가 두손으로 헌금을 드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헌금하는 모습을
이전보단 더 관심있게 살펴보게 된 것 같다.
내 관찰결과 한손으로 헌금을 드리는 사람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10:1 아니지 더 되는 듯 싶다. 20:1인가?
두손으로 드림이 한손으로 드림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행동변화의 원인은 아름다워 보였다는 점이였다. 드림이 아름다워보였다는...

근데 왜 헌금통을 돌려서 헌금을 걷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때도 있다.
그냥 성미함처럼 헌금함이 들어오는 편에 있어서 좀더 자유?롭게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때도 있다. 그럼 헌금위원이 없어지고 헌금기도 하기가 좀 그런가?!!$%&

헌금드림에 있어 또 다른 나의 행동 중 하난.. 난 항상 지폐를 최소한 적게 접어서(3번 접는다)
주머니에 미리 넣어두는 것이다. 한 손에 쥐어도 보이지 않게 말이다. 왜 그럴까?
생각은 해보면 다른 사람이 내가 얼마하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고 나니깐 참 내 행동이 우스꽝스럽군. : )
생각해 보니깐 이 방법은 좀 개선해야 할 나의 행동이지 않나 싶다.
그냥 접지 말고 펴서 낼까? 아님 한 번만 접을까? ??#%

다음으론 내 고민의 가장 주축은 역시 헌금의 액수문제다.
나의 인색함이 느껴진 후로 어느때부터인가 난 내 헌금의 적을땐 100%,
많을땐 500%까지 대폭? 인상을 하게 되었다.
난 헌금을 하면서 한끼 식사값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물론 식사값을 내고 밥을 먹듯 헌금을 내고 밥?(말씀)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꾸 한끼 식사값이랑 내가 내는 헌금을 비교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간혹 한끼 식사값도 안되는 헌금을 드리는 나를 보며....
"너무 하지 않니?"라는 물음을 할 때가 있곤 하다.

중고등부 예배를 독자적으로 드리게 되면서 난 주일헌금을 두 번하게 됐다.
그렇게 되니깐 나의 헌금은 두부분으로 양분되어서 중고등부 예배땐 정말
기본적인 금액만을 하고 있다.(기본적인 금액이라?? 보편적인 금액이라고 해야 맞나?)
아이들 중에는 성가대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들은 이미 1부 예배에서 헌금을
하기 때문에 중고등부 예배땐 헌금을 따로 하지 않는다.
난 이들을 보면서 과연? 냈으니깐 안내도 되는 사고가 맞는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껏 답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헌금을 얼마를 해야 한다는 원칙은 당연히 없다.
그 적정치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고 나를 점검하고 싶었던 것은...
아무래도 내가 드리고 있는 이 드림을 그분께서 그다지 기뻐하시지 않고
계시다는 사고의 출발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여태껏 헌금을 드릴 때 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그 시간에 그 순서에 따라 습관적으로 한푼 던져넣듯이(이 표현은 좀?!!)
그렇게 드리지는 않았는지 자꾸 반성해 보게 된다.


아참 끝으로 내 행동의 고칠 점 중 하나가 더 떠오르는게 있는데...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하는 주엔 따로 주일헌금을 안드려 왔었다.
사실 여태껏 이 부분에 있어서 난 조금도 맘이 편치 못하거나 캥겨(^^)하진 않았었는데
요즘들어서 이 부분이 캥겨지기 시작했다.


여태껏 하나님 입장에서(받으시는 분 입장에서) 얼마나 기분 나쁜 느낌들이
드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야... 니 헌금은 안받아도 그만이야라고 쎄게 나오실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오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우리반 아이들에게 내가 뭔가 느낀 것들을 이야기할 때
그애들 반응은 대부분 오버라고 말할 적이 많다. 지나친 생각이라고들...)


쓰다보니깐 너무 장황하고 끼다란 글이 되어 버렸군...
이글을 쓰고 마무리를 하면서.... 나에 대한 또 다른 변화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드리는 매주 마다의 헌금이 그의 마음에 흡족한 그런 드림이 되었으면...
구차하게 드림이 아닌 흡족(금액의 문제가 아닌)하게 드리는 그런 드림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함이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받으시고 기뻐하시고 칭찬하셨듯이...
믿음으로 드린 아벨의 제사를 기뻐받으셨듯이...
황소를 드림보다 진정한 노래를 기뻐하시는 그런 그분께
온전한 드림을 드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게 된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