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2. 밤

나 :  "여보~ 우리 아들이 만약 딸이였다면 어땠을까? 이 등치에 머리 큰 딸... 아들인게 참 다행이지?ㅎㅎ"

남편 :  "그럼... 민미란이지... 이름부터 바꿔야겠네...민미란으로..."

나 :  "민미란??"

남편 :  "장미란의 미란... 그래서 민미란..."

나 :  "민미란보단... 민장미는 어때? 민장미..."

남편 :  "이제 우리 주혁이도 호가 필요할 때가 된 것 같아."

          "호동 민주혁..."


요즘은 밖에 나가는 걸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그제 어제... 밤마다 2층 베란다를 한등치 아들을 업고 뛰고 있다. 주혁이 잡자 주혁이 잡자... 하면서... 물론 힘들어서 잠깐밖에 못하겠지만...

딴 아들도 그런가? 자기가 못하는 건... 이젠 날 자꾸 시켜먹는다. 나보고 하라고...
아빠를 닮았다. 하기사 아빤 할 수 있는 것도 시켜먹으니깐... 아빠보단 낫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