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默想 11 (2001-02-19)


기드온과 함께 끝까지 싸움에 나갔던 사람들과 나?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만명이었더라(삿7:3)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7:7)

금요일날 이 말씀을 읽게 됐다. 설교로 많이 들어왔던 본문이라서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설교에서도 항상 우리가 그 삼백명에 속해야 한다고 배웠었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지금 읽을 적에는 그냥 싸움에 나가려다 싸움에 안나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 정도라면 굳이 삼백명에 안속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한켠으론 아싸~ 피곤한데 더 잘됐군... 집에 가서 편히 쉬게 되어 너무 기쁘다 그런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됐다. 그러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토요일 교회에 일찌감치?가게 되어 기도를 하면서 문득 이 말씀이 내 삶에 그대로 적용되어 다시 생각이 났다.

여호와께서 고등부 강사님에게 이르시되 내가 수련회 준비기도회에 6번중 3번이상 참석한 교사들로 고등부 수련회를 진행할 것이며 수련회에 큰 은혜를 베푸리니 남은 교사들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라....

어라??? 왜 갑자기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건지... 되돌아감에 있어서 어제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는 어디로 가버리고... 만약에 내가 너는 자격미달이니깐 수련회 참석불가라는 판정을 받고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그런 교사가 된다면... 그 기분 정말 비참할 것 같았다. 하나님께 다신 안그럴테니깐 한 번만 봐달라고... 앞으론 잘 할테니 제발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울먹이며 메달릴 내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러면서 한참을 회개했다. 수련회 준비기도회를 단 한번만 참석했던 것이 어찌나 후회가 되고 창피스러운지...

사실 이제껏 수련회 준비를 하면서 금번 수련회만큼 준비기도회를 안나갔던 적은 없었다. 전주일 교사대학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고... 폭설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겠지만... 가장 크게는 내가 나와의 싸움 엄밀히 말하면 그 이상의 싸움?에서 져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실상 누가 포천까지 힘들게 간 교사를 자네는 자격미달이니 되돌아가게나 하고 돌려보내겠는가?
그점에 있어선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여느때의 기도로 많이 준비하고 참석하던 수련회들과는 다르게 회개로 준비?한 이번 수련회가 마치 내겐 참석가능함이 은혜로 가능한양 감지덕지?한 마음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는 것 같다.
참석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회개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크게 기대하게 된다.

퇴근하고 가면 그곳에 도착하면 빨라야 9시겠지?...
그래도 오직 은혜로 수련회 참석가능? 교사가 되어 참석하게 됨을 기쁘게 여기면 가게 된 것 같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