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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
우리반 신정이가 그런다. "선생님 오늘은 진성은 생일이기도 하고, 에또.. 선생님도 생일축하해 드릴 겸... 우리도 오늘은 뭘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매주 이렇게 공과만 하다간 정말 추억이 하나도 안남겠어요."
계속 공과만 하다간 정말 추억이 하나도 안남겠다는 신정이 말이 쉽게 지나쳐지질 않는다.
난 우리반 아이들에겐 적어도 지금??까진 아주 짠순이 샘이다. 근데... 솔직히 몇년이 지나 아이들이 날 추억할 때 "아하~ 이지영샘? 우리한테 감자탕을 사준 샘이야" 라고 기억된다면???? 음...... 휴~
난 사실 이렇게 또?? 기억되기는 싫다. 물론 아예 기억조차도 안남는거보다야 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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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8/10 썼던 글
작년 내가 맡았던 아이들은 유난히도 교회에 못나왔었다. 초기 나의 걱정은 아무도 안나오면 나혼자 그 긴 공과시간에 뭘하나였다. 바로 그 아이들과 한해를 마치면서 저녁을 먹었다. 감자탕을 먹었는데 아이들이 한 6명인가 7명이 나왔었다. 평소 공과시간엔 꿈도 꿀 수 없는 인원 7명~~
집으로 향하여 가면서 우울한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래도 이 아이들에게 나라는 존재가 감자탕을 사준 선생님,,, 이것으로만 기억될 것 같아서,,,
이들이 내게 고마운 것은 단지 저녁을 사주었다는 그것만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맘이 좀 그랬었다.
난 사실 아이들이 내가 왜 그들에게 저녁을 사주는지 그 마음, 그 의도를 알았으면,,, 하는 맘이 컸었다.
근데 집으로 가면서 드는 생각은 나 역시 하나님에게 그랬다는 것였다.
나 역시 하나님의 마음이나 의도엔 별 관심이 없었다.
하나님도 역시 많이 섭섭하셨겠지?
2.
내가 고등부땐 난 편애하는 교회 샘이 젤로 싫었다. 그런 부분으로 난 시험에 든 적이 있었기에... 적어도 난 그런 편애하는 샘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근데...... 그건 참 쉽지 않다. -.-
4년 전 우리반이었고 그동안도 꾸준히? 영적 교제??를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 물론 나도 그 아일 좀 다른 아이들보단 특별하게 대하는 편이다.
올 교사헌신예배때 말씀이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선생을 능가하는 제자는 있기마련이라고 난 생각한다.
도식상?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선생이 맞겠지만... 간혹가다간 반대로 제자에게 적잖은 격려와 위로를 받는 선생도 있긴한데... 바로 내가 그런 선생에 속한다.^^
그동안은 한번도 생일선물을 안챙기다가 올핸 무슨 맘이 들었는지 생일선물로 나한테 여러 유익함을 주었던 책 두권을 사서 편지까지 장황?하게 - 이 책을 통해 좀더 가르치는 반 아이들에게나 전도한 친구들에게나 조원들에게 좋은 리더의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 써서 몇일을 가지고 다니다가 어제서야 그 아이한테 전한다고 전해줬었다. 사실 주면서도 다른 아이들이 보면 섭섭해 할까봐 남들 안보는데서 살짝 준다고 준건데....
나... 참... 이럴 수가?????????
광나루역에 내려 집으로 가는 도중 엉뚱한 아이한테 전화가 왔다. "간사님 뭐 잃어버리신거 없으세요? 이름이 없어서 꺼내봤더니 거기 편지가 있어서 읽어보니깐......아무래도 간사님이 잃어버리신거 같아서"
엥????? 난 어제 분명 그 아이가 교무부실에 있길래... 줄께 있다고 말하면서 전한다고 전하면서 그걸 책꽂이 있는데 올려놨는데 정작 받아야 할 그 아인 그걸 내가 걔한테 주고 나갔다는 걸 몰랐다니... 난 어제따라 그 아이가 내게 친근하게 말을 더 걸면서 내 티를 열처릴해다 주겠다는 선심??을 쓰는게 다 그 책을 받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책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니???
아휴~~~ 그나저나 ##이가 웃으면서 내게 전활하긴 했지만... 날 분명... 편애가 극히 심한 간사로 봤을텐데... 이런 어쩐담... 혹 시험이라도 든건 아닌지 걱정이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집에 돌아갔던 그 아이가 그 선물을 받으려고 다시 교횔 갔다왔고 결과적으론 그 선물을 잘 받았다고 메세지가 왔다.
그나저나 편애가 심한 간사로 확실히 비춰지게 될 것을 걱정하면서 답장을 보냈더니...
조금 후에... 그 아이 답장이 이렇게 왔다.
"음... 그럼 제가 편애받을만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캬하~~~~^^)
훌륭??한 학생을 만난다는 건... 선생을 하면서 대단한 복이 아닌가 싶다.
난 참 복이 많은 선생인거 같다.
나도 하나님께 편애받을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아이참.. 이곳엔 선생님만 들어오시는게 아니지? 은성이가 들어와서 다 읽으면??? 여기서 읽는 것들 아이들에게 다 폭로??하려나?
꼬리말 쓰기
ezekiel 와! 재밋고 감동적이다. [2003/07/08]
주님뜻데로~ 스승과 제자 사이의 편애! 실은 그것도 계속되면 좋기는 할텐데...보통은 얼굴 안보면 잊혀지기 마련인 것을...
우리반 신정이가 그런다. "선생님 오늘은 진성은 생일이기도 하고, 에또.. 선생님도 생일축하해 드릴 겸... 우리도 오늘은 뭘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매주 이렇게 공과만 하다간 정말 추억이 하나도 안남겠어요."
계속 공과만 하다간 정말 추억이 하나도 안남겠다는 신정이 말이 쉽게 지나쳐지질 않는다.
난 우리반 아이들에겐 적어도 지금??까진 아주 짠순이 샘이다. 근데... 솔직히 몇년이 지나 아이들이 날 추억할 때 "아하~ 이지영샘? 우리한테 감자탕을 사준 샘이야" 라고 기억된다면???? 음...... 휴~
난 사실 이렇게 또?? 기억되기는 싫다. 물론 아예 기억조차도 안남는거보다야 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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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8/10 썼던 글
작년 내가 맡았던 아이들은 유난히도 교회에 못나왔었다. 초기 나의 걱정은 아무도 안나오면 나혼자 그 긴 공과시간에 뭘하나였다. 바로 그 아이들과 한해를 마치면서 저녁을 먹었다. 감자탕을 먹었는데 아이들이 한 6명인가 7명이 나왔었다. 평소 공과시간엔 꿈도 꿀 수 없는 인원 7명~~
집으로 향하여 가면서 우울한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래도 이 아이들에게 나라는 존재가 감자탕을 사준 선생님,,, 이것으로만 기억될 것 같아서,,,
이들이 내게 고마운 것은 단지 저녁을 사주었다는 그것만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맘이 좀 그랬었다.
난 사실 아이들이 내가 왜 그들에게 저녁을 사주는지 그 마음, 그 의도를 알았으면,,, 하는 맘이 컸었다.
근데 집으로 가면서 드는 생각은 나 역시 하나님에게 그랬다는 것였다.
나 역시 하나님의 마음이나 의도엔 별 관심이 없었다.
하나님도 역시 많이 섭섭하셨겠지?
2.
내가 고등부땐 난 편애하는 교회 샘이 젤로 싫었다. 그런 부분으로 난 시험에 든 적이 있었기에... 적어도 난 그런 편애하는 샘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근데...... 그건 참 쉽지 않다. -.-
4년 전 우리반이었고 그동안도 꾸준히? 영적 교제??를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 물론 나도 그 아일 좀 다른 아이들보단 특별하게 대하는 편이다.
올 교사헌신예배때 말씀이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선생을 능가하는 제자는 있기마련이라고 난 생각한다.
도식상?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선생이 맞겠지만... 간혹가다간 반대로 제자에게 적잖은 격려와 위로를 받는 선생도 있긴한데... 바로 내가 그런 선생에 속한다.^^
그동안은 한번도 생일선물을 안챙기다가 올핸 무슨 맘이 들었는지 생일선물로 나한테 여러 유익함을 주었던 책 두권을 사서 편지까지 장황?하게 - 이 책을 통해 좀더 가르치는 반 아이들에게나 전도한 친구들에게나 조원들에게 좋은 리더의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 써서 몇일을 가지고 다니다가 어제서야 그 아이한테 전한다고 전해줬었다. 사실 주면서도 다른 아이들이 보면 섭섭해 할까봐 남들 안보는데서 살짝 준다고 준건데....
나... 참... 이럴 수가?????????
광나루역에 내려 집으로 가는 도중 엉뚱한 아이한테 전화가 왔다. "간사님 뭐 잃어버리신거 없으세요? 이름이 없어서 꺼내봤더니 거기 편지가 있어서 읽어보니깐......아무래도 간사님이 잃어버리신거 같아서"
엥????? 난 어제 분명 그 아이가 교무부실에 있길래... 줄께 있다고 말하면서 전한다고 전하면서 그걸 책꽂이 있는데 올려놨는데 정작 받아야 할 그 아인 그걸 내가 걔한테 주고 나갔다는 걸 몰랐다니... 난 어제따라 그 아이가 내게 친근하게 말을 더 걸면서 내 티를 열처릴해다 주겠다는 선심??을 쓰는게 다 그 책을 받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책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니???
아휴~~~ 그나저나 ##이가 웃으면서 내게 전활하긴 했지만... 날 분명... 편애가 극히 심한 간사로 봤을텐데... 이런 어쩐담... 혹 시험이라도 든건 아닌지 걱정이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집에 돌아갔던 그 아이가 그 선물을 받으려고 다시 교횔 갔다왔고 결과적으론 그 선물을 잘 받았다고 메세지가 왔다.
그나저나 편애가 심한 간사로 확실히 비춰지게 될 것을 걱정하면서 답장을 보냈더니...
조금 후에... 그 아이 답장이 이렇게 왔다.
"음... 그럼 제가 편애받을만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캬하~~~~^^)
훌륭??한 학생을 만난다는 건... 선생을 하면서 대단한 복이 아닌가 싶다.
난 참 복이 많은 선생인거 같다.
나도 하나님께 편애받을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아이참.. 이곳엔 선생님만 들어오시는게 아니지? 은성이가 들어와서 다 읽으면??? 여기서 읽는 것들 아이들에게 다 폭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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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ekiel 와! 재밋고 감동적이다. [2003/07/08]
주님뜻데로~ 스승과 제자 사이의 편애! 실은 그것도 계속되면 좋기는 할텐데...보통은 얼굴 안보면 잊혀지기 마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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