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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요즘 가지고 싶은 게 엄청 많아졌다. 사실 예전만 해도 가지고 싶은 게 별로 없었고 있어도 굳이 사달라는 말을 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저 사달라고 조르는 게 한자책정도??ㅋㅋ
그래서 간혹 "엄마 사주세요." 그런 말을 하면 사주기도 했는데...
갑자기 몇 일전부턴 거의 "아~ 실버레인저키가 가지고 싶다." "아~ 모바일러폰이 가지고 싶다." "아~ 레인저키가 가지고 싶다." 연신... "아 ~~ 가지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근데... 이런 말은... 내가 하지 못하게 할 명분??이 참 없다. 사달라고 하면 안되로 반응을 하겠지만... 가지고 싶은 마음이 지 마음이니 그런 마음은 가지면 안되할 수도 없고...
드디어 몇 일 전 가지고 싶어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겸 입막음용?으로 그 중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해서 실버레인저키를 하나 사줬고 그게 집에 도착하던 날.. 그것에 상당히 만족해 하면서도 그날 부득불 다른 4개도 가지고 싶다며 울음이 빵!! 터졌다. 이 때도 사주세요가 아닌 "~~~가 가지고 싶다"라고 일관하면서...(이하 중략) 여하튼 나름 이유들을 대면서 다 사줄 순 없다고 말했고 대신 사고 싶은 걸 노트에 적어보라고 했다. 나중에 생일선물과 어린이날 선물로 그 때 하나씩만 사주겠다고...
그 날 잠을 자고 있는 내 옆에서 아들은 계속 "엄마 그래도 4개가 적당하겠어요. 4개가 좋겠어요." 중얼중얼......
근데 드디어 어제부턴 어이없는 말을 하고 있다.
"도대체 썬더윈드는 언제 오는거야? 아.. 썬더원드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도대체 레인저키는 언제 오는거야? 아.. 레인저키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나 들으라고 하는 말 같진 않지만... 하는 말이 하도 어이 없어 "주혁아? 그거 누가 시켰어? 누가 샀어? 아무도 안샀는데?? 사야지 오는거야. 사지 않았으니 안와"라고 말해주긴 했는데...
한편 드는 생각... ‘얘 혹 이거 수쓰는 거 아냐??’ 왜냐면... 내가 벌써... 아들 페이스에 말려 가격대를 알고 보고 있으니 말이다.ㅋㅋ
그러고보니... 내가 내 발등을 찍은 거 같긴 하다.
파워레인저 동영상을 주구장창 보는 아들... 그 때만 해도 또봇은 가지고 싶어해도 파워레인저는 전혀 가지고 싶어하지 않았었는데... 내가 산타할아버지한테 크리스마스선물로 뭐 받고 싶냐고 물어보니 또봇G-X나 쿼트란이라고 했음에도 이것말고 나름 다양성을 추구한답시고 게다가 파워레인저를 영상만 주구장창 봐서 당시 가격보다 많이 할인하던 파워레인저 캡팅킹을 사준 것이... 지금 이 화근?의 시작이 된 건 아닌지...ㅋㅋㅋ
세번째 사진은 인상쓰는 사진 한 장 찍자고 했더니... 기대 이하의 표정을 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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