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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일요일 새벽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2020. 7. 암진단을 받으시고 채 2년이 안됐다.
2. 어머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식사를 어리굴젖에 아주 맛있게 많이 드셨다는 말씀을 스무번 이상은 하신다. 이게 어머님에겐 큰 위로가 된 것 같다.
암이셨지만 큰 고통 없이 집에서.. 편히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남은 가족들에게 남기신 아버님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3. 나는 아버님이랑 18년을 같이 살았다. 친정아버지가 15살 때 돌아가셨으니.. 아버님이랑 더 오래 산거다.
아버님은 우리집에서 집안 일을 제일 잘하시는 분이셨다. 복잡한 항암일정도 거뜬히 혼자하셨던 똑똑한 분이셨다.
그리고 내게 단 한 번도 서운한 말을 하신 적이 없으셨던 분이셨다.
며느리된 입장에선 더 없이 좋은 시아버지셨다.
이제는 아프지 않는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바랄 뿐이다.
4. 상주가 되어 처음 상을 치뤄보니... 상을 치룬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알게 됐고, 조문을 와주신다는 것이 상주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내게 충분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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