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이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신다.


오늘 큐티에서 다윗은 주의 말씀이 송이꿀 보다 달다는 그런 고백을 하고 있다.
난 사실 말씀을 느끼는 감정이나,,, 말씀에 흥분하는 그런 것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말씀을 들을때면.. 어떤 식으로도 하나님이 내 마음을 만져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편이다. 큐티할때도... 뭐든... 느끼길 원하고... 아무 느낌도 없는 냉냉함이 들땐.. 내가 뭐가 문제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앞에서의 내 모습을 점검해 보기도 하고...

근데 아침부터 오늘에 해당되는 내용을 출근하며 읽으면서... 그런 모든 것들이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오늘날 예배에서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라고 그런다. 하나님보다 경험을 추구한다는 것...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감정을 중시한다는 것...
그래서 아침에 하나님께 말씀드리길 '그동안 저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그 자체에 대한 신뢰보단... 그 말씀을 느끼는 내 감정을 더 중시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는 그 말씀을 내가 감정적으로 기뻐하건... 그렇지 못하고 아무 느낌도 받지 못하고 냉냉하건간에 상관없이 신실하신 말씀 그 자체를 신뢰하길 원합니다." 그런 기도를 했었는데...


근데 다시 생각해 보니... 다윗은 주의 말씀이 송이꿀보다 달다라고 고백했던 건... 나와는 다른 감정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나는 그야말로 달콤한 말씀만을 그저 달콤하다고 느끼는 그런 수준정도라면... 다윗은... 109절이나 112절 말씀만 보아도.. 그의 그런 고백은 그 말씀을 하신 하나님에 대한 극한 신뢰때문에 그런 고백을 표현하는... 그는 분명 내겐 쓰디쓴 말씀들조차도 그에겐 진짜 달게 느껴지기에 그런 고백을 했을 것이라는...
그래서 그는 정말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조차도 믿음을 바탕으로한 자신의 감정의 표현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오늘 내용을 읽었다고... 앞으로 내가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게 될때, 정말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때조차도 내 느낌과 감정에 상관없이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허나... 분명한 건... 내 걸음이 비록 거북이 같은 걸음이라도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걸꺼다.
그리고... 더욱 바라기는... 하나님이 정말 내 삶에서 멀게 느껴질 때... 이 말씀들이 꼭 기억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