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삶은 공유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삶을 경험하기를 바라신다. 성경은 이러한 공유된 경험을 교제라고 부른다. 진정한 교제는 예배에 참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교제는 함께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 내용이 딱인 경험을 아침부터 난 한다.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가는데 문자메세지가 하나 왔다.

하나님께서말씀하신모세의온유함말씀을읽을수록선명해지는거같아요오늘그온유함을따라해볼계획 10/31 8:12A 김영숙

영숙의온유함이오늘의삶에나타나길~라면먹은날도느꼈지만넌참멋지게성장하고있는듯^^ 10/31 08:23A

요번 주 화요일날 난 영숙이랑 댑따 유명한 라면집에서 라면을 먹기 위해 약속을 정하고 만났다. 사실 라면을 빌미로 만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댑따 유명한 라면집 치곤... 라면이 좀 불어있었고... 난 사실 라면보다 영숙이랑 오랜 만에 교제했던 게 더 좋았다. 영숙인 내게 참 특별한 학생 중에 하나다.
영숙인 내 수제자라고 나한테 말해주는 학생 3명 중에 한명이다. 영숙이는 영숙이 고3때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나랑 교제하던 아이였다. 매주 2-3시간을 함께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눴고 그것이 3-12월까지... 10달동안을 그렇게 교제하던 학생이었다. 물론 다른 학생도 있었지만... 영숙이만큼 잘 나오는 학생은 없었다. 영숙인 원래 고1때도 우리반 학생이였지만... 그때 영숙인 많은 학생 중에 단지 한명의 학생이였고 나 역시 매해마다 만나던 교회학교 선생님 중에 그다지 영숙이가 의미를 두지 못하는 그런 선생이였었다.(이건 영숙이도 그렇게 말했다.)
오늘 말하는... 진정한 교제는 내가 그반 샘도 아닌 그 해에 이루어졌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하나님 말씀을 나눴다.
이야기 중에 내가 큐티를 하면서 모세의 온유함을 난 이렇게 말씀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고 말을 했었다. 사실 성경상에 나온 모세는 다혈질에... 뭐.. 그렇게 온유한 거 같지 않은데도 하나님이 모세를 온유함이 지면에서 가장 승하다(기억가물? 혹 틀린 표현인가??)고 표현하신 걸 보면...하나님은 모세의 이런 행동을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고 말했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다. 요즘 영숙인 1독에 매진하는 중이다. 나를 만나던 그날도 하루만에 창세기를 돌파했다고 자랑했었고... 근데 더욱 놀라운 건... 독속을 하면서도 깊이 묵상을 하는 듯 싶었다. 대단한 경지인듯^^
그리고 오늘 이 문자를 받았다.
그날도 느꼈지만... 영숙인 더 이상 내겐 제자가 아니게 너무나 많이 성장해버렸다.^^
물론 난 장난식으로 영숙이가 이렇게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된 것은 나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난 그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자주 만나서 교제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교제의 끈으로 묶여진 학생(사람)들이 내겐 그래도 적지 않다는 것이 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해 내게 최고의 드림팀의 아이들과 함께 말씀과 삶을 나눌 수 있는 귀한 교제의 시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우린 우리끼리 이렇게 불렀다. 우리가 드림팀이라고^^ 물론 다른 아이들은 우리가 이렇게 부르는 걸 몰랐을꺼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한테 진정한 교제들을 참 많이 허락해 주셨다는 것을 새삼느낍니다. 옛날 드림팀도 그렇고... 지금의 성경공부 모임도 그렇고... 목적이 이끄는 삶을 교제하게 하시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내게 참 좋은 신앙의 동역자 하연이와 애린이도 그렇고...
이런 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깊이 감사하는 한날이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리고 오늘 새삼 느꼈는데... 난 사실 내 방 이름이 온유인 것에 대해서.. 그리 기뻐하거나 감사하지 못했는데... 그냥 가나다순서로 하다보니깐.. 그저 온유라는 이름이 붙혀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영숙이의 문자를 통해... 난 내 방 이름이 온유인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진다. 역시 이것도 우연이 아니로군... 우린 우연의 산물이 아니고.. 우리 삶의 모든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고백하면서.. 난 내 방 이름은 우연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하튼 나도 그럼 모세와 같은 온유함을 꿈꾸련다.(난 참고로 모세의 온유함은... 엎드리기에 있었다고 본다. 모세는 열받는 일들이 벌어지면 뻑하면 엎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