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32.다시 유쾌하게 된 경험 2가지^^

(1)
Re: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는다면 어떠한 상황도 나타날 수 없다 날짜:2003/12/02 09:48

..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데리고 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데리고 와서 재판을 받게 하고자 했다. 그러나... 갈리오는 무슨 부정한 일이나 괴악한 행동이었으면 재판을 하려니와 그렇지 않고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고...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치 아니한다고 말하고 사람들을 보내버린다.

외형적으론... 갈리오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확실히 있었기에 바울이 재판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성경상엔... 이뤄질 것 같은 일들이 요상?하게 안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그와 반대로 안이뤄질 것 같은 일들이 참 어이??^^없게 이뤄지는 경우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바울을 재판하려면 할 수도 있는 충분한 이유?들은 있었다고 난 생각된다. 근데도...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왜냐면...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주일부터 난 참 불만이 많았었다.
나는 과연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하나님도 나와 같은 생각이실꺼라고 확신?? 비스무리까지 들 때... 내게 허락된 상황은 그것이 아닐때... 적어도 이제까진... 버팅겨야 한다고, 상황에 순종하기 말고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었다. 왜냐면... 옳은 것을 고수해야 한다는 정의?감에서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틀린 것은 나가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고... 내게 그런 걸 요구하는 상대방들이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말이다.

근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 내게 새롭게?(물론 새로울거 까진 아니지만... 내가 새롭다고 말하는 건... 내가 인정?하게 되었다는 의미일꺼다) 깨닫게 하시는 것은... 아무리 옳아도... 하나님이 옳다고 하신 것이 번복되지 않고 그대로 옳다고 하나님도 말씀해 주셔도... 상황이 아닐때... 그 상황속에서 잠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절감했다. 왜냐면... 하나님은 내가 그 경지까지 이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셔서 그런 상황들을 허락하신 것이니깐...
근데 그건 정말 정말 내겐 너무너무 어려운 하나님의 테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세왕이야기의 다윗이 생각난다. 다윗이 위대한 것은 그가 어떠한 일을 했다는 점이 아니라 어떠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는...
난 적어도 그 상황에선 버팅기지 말았어야 했다. 내 모습은 참 볼 사납게 보였을꺼다. 아무리 내가 옳았어도... 물론 다른 사람들은 내가 아무도 옳다고 생각안하시지만... 하긴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옳지 않게는 보였을꺼다.

하나님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고 통치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고는 어떤 상황도 내게 만들어 질 수 없음을 늘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딪히는 상황속에서 내가 아무리 믿음과 확신이 들어도 잠잠하길 원하신다면... 잠잠할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온유의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제어된 힘... 그것이 온유라고 말씀하셨으니깐...
이래저래 생활속에서 딱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이였던 거 같다. 덕분에 난 온유도 복습했고, 욥기도 다시 복습했고 목이삶 32.33.34도 딱 이 내용이였으니깐... 결과적으로 봤을땐 하나님이 날 정말 무지 좋아하신다는 걸 느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좀더 성숙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좀 성숙했다고 자만해 질때마다 적절한 테스트를 통해 저의 실체를 점검해 보게 하시고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경험이야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참 유익하다는 것은 인정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의 모든 상황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시는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자 되게 도와주세요. 오늘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결정적인 반전의 사건^^)

내가 지난 주 나한테만 4명이란 아이들을 줘서 툴툴거렸잖니. 근데.. 오늘 아침 기도회때 공교롭게도 나랑 부장집사님만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그때 우리 부장집사님이 내게 말씀하시길... 지난 주에 그 일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고 그러시더라. 결코 선생님이 만만해서 그렇게 아이들을 맡긴 것이 아니라고... 그러시면서 "내가 은세영 아버지라고 생각했을때 저는 진짜 우리 아이를 이지영선생님이 맡아주셨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보냈던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 그 진심어린 말씀을 듣는 순간... 내가 얼마나 뻑갔겠니?^^
그리고 오후 예배 후... 고등부 교사모여 식사할때도 전도사님이 그러시더라. 지난 주 집에 가서도 내내 이지영선생님이 다섯명만을 그대로 가길 원하셨던 그 말이 계속 생각이 났다고... 그러시면서 개인적으로 내게 말씀하시길... 이지영선생님같은 분이 딱 3분만 더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 너무 내가 내 자랑하는 말 같지?^^
그냥 내가 자랑하고 싶은건... 난 사실 그분들이랑 내년에 또 같이 일하게 되는게 참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더이상 그러지 않게 내 마음을 변화시켜주셨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을 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