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默想 11 (2001-02-19)


기드온과 함께 끝까지 싸움에 나갔던 사람들과 나?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만명이었더라(삿7:3)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7:7)

금요일날 이 말씀을 읽게 됐다. 설교로 많이 들어왔던 본문이라서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설교에서도 항상 우리가 그 삼백명에 속해야 한다고 배웠었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지금 읽을 적에는 그냥 싸움에 나가려다 싸움에 안나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 정도라면 굳이 삼백명에 안속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한켠으론 아싸~ 피곤한데 더 잘됐군... 집에 가서 편히 쉬게 되어 너무 기쁘다 그런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됐다. 그러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토요일 교회에 일찌감치?가게 되어 기도를 하면서 문득 이 말씀이 내 삶에 그대로 적용되어 다시 생각이 났다.

여호와께서 고등부 강사님에게 이르시되 내가 수련회 준비기도회에 6번중 3번이상 참석한 교사들로 고등부 수련회를 진행할 것이며 수련회에 큰 은혜를 베푸리니 남은 교사들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라....

어라??? 왜 갑자기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건지... 되돌아감에 있어서 어제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는 어디로 가버리고... 만약에 내가 너는 자격미달이니깐 수련회 참석불가라는 판정을 받고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그런 교사가 된다면... 그 기분 정말 비참할 것 같았다. 하나님께 다신 안그럴테니깐 한 번만 봐달라고... 앞으론 잘 할테니 제발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울먹이며 메달릴 내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러면서 한참을 회개했다. 수련회 준비기도회를 단 한번만 참석했던 것이 어찌나 후회가 되고 창피스러운지...

사실 이제껏 수련회 준비를 하면서 금번 수련회만큼 준비기도회를 안나갔던 적은 없었다. 전주일 교사대학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고... 폭설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겠지만... 가장 크게는 내가 나와의 싸움 엄밀히 말하면 그 이상의 싸움?에서 져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실상 누가 포천까지 힘들게 간 교사를 자네는 자격미달이니 되돌아가게나 하고 돌려보내겠는가?
그점에 있어선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여느때의 기도로 많이 준비하고 참석하던 수련회들과는 다르게 회개로 준비?한 이번 수련회가 마치 내겐 참석가능함이 은혜로 가능한양 감지덕지?한 마음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는 것 같다.
참석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회개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크게 기대하게 된다.

퇴근하고 가면 그곳에 도착하면 빨라야 9시겠지?...
그래도 오직 은혜로 수련회 참석가능? 교사가 되어 참석하게 됨을 기쁘게 여기면 가게 된 것 같다.^____^



제 목 默想 10 (2001-02-17)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폭설로 지하철에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어제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소매치기가 가방 문을 열고 가져갔나 보다.
사실 난 처음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다.
주민등록증도 신용카드도 현금도 다 잃어버렸다.

근데... 지갑을 잃어버리고 나니깐 자꾸 회개가 나온다.
수련회 준비기도회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회개가 되고 요번 한주동안 하나님께 자주 불평했었던 것이 회개가 되고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했던 것들이 회개가 되고... 말씀도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들이 회개가 되고...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들을 회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내겐 된 것 같다. 좋은? 계기라고???

다시 정신을 좀 차리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지갑을 잃어버려서 감사하다는 그런 이상방퉁?(이런 말은 없는 것 같은데... 내가 만들었음)한 고백을 하게 된다.


그래도, 지갑이랑 주민등록증은 찾았으면 좋겠다고 자꾸 기도하게 된다.
주민등록증 사진이 간만에 잘 나와서 맘에 들었었는데...




제 목 默想 10-후기 보고서??(지갑 찾음) (2001-02-20)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 그래도, 지갑이랑 주민등록증은 찾았으면 좋겠다고 자꾸 기도하게 된다.
> 주민등록증 사진이 간만에 잘 나와서 맘에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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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련회 참석후 새벽에 나오는 차가 없다고 그래서 그곳에서 잠은 못자고 하연이네서 잠을 자고 새벽에 집에 갔더니...
엄마왈 어제 저녁에 지갑을 찾아가라는 전화가 왔다고 하신다.
돈만 없고... 주민등록증도 신용카드도 물론 지갑도... 다 있다고 그런단다. 오늘 지갑을 보관하고 있는 역삼동 아바이 순대국집에서 점심때 그 집 순대국을 먹으면서 지갑을 찾아가지고 왔다.

기도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약간은 의심?하면서 계속 지갑과 주민등록증과 신용카드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었는데... 기도하면서 지갑이 안되면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다시 신용카드가 안되면 주민등록증만이라도... 그렇게 점점 기도가 바뀌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지갑을 찾게 된 것이다.

어떻게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아냈는지도 의아했었는데... 알고 보니깐 내 지갑속에 전화번호부(지갑을 사면 원래 있는 것임)에 몇몇 친구들 전화번호를 적어놓았는데 아마도 그중 한명에게 전화를 해서 집 전화를 알게 되었는지... 하여간 정확히 그 지갑을 발견하고 전화한 사람은 부재중이어서 어떻게 그 지갑이 그 곳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분명한 건 하나님께서 지갑을 찾게 해 주셨다는 사실이다.

밥을 먹으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는데... 그집 액자(말씀이 적혀 있는)에 창대교회 남선교회 귀중이란 글씨가 적혀 있더군...푸하~

이럴 줄 알았으면 지갑속에 있던 청년부에서 퀴즈 맞춰서 받은 전화카드도 꼭 찾게 해 달라고 그럴껄...
사실 그건 아끼느라고 비닐도 안뜯고 잘 지갑안에 자랑스럽게 가지고 다녔었는데... 전화카드는 다 없어졌더군...

오늘 다시 한번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였다.
그래서... 기쁘다.


제 목 후기 보고서??(지갑 찾음) 추카추카 (2001-02-20)
글쓴이 이하연(godbl@hosanna.net)


졍아 지갑 찾은 거 축하해
아무런(?)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음도 감사하구나.

졍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두
무지무지 감사하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졍이가 부럽당. *^^*


제 목 默想-7 (2001-01-19)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작년 7월말로 다음에 시온교회 중고등부 까페가 개설됐다.
개설된 후로 내가 그곳에 객이 아닌 주인처럼 행동하게 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실제 중고등부 회원도 아니면서 너무 자주 글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착오로 훨씬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난 중고등부 회원이 아니라 단지 교사일뿐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곳에 진정한 주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늘 들어가서 글들을 읽지만 보여지기엔 간혹 찾아가는 객인양 밖에서 늘 주시하면서 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그곳에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큐티가 있는 게시판에다 매일 내가 큐티한 내용을 올리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정팅을 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정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들어가서 함께 정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컸었는데 이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주저하고 있었다.

어느날 나의 이런 생각을 한 아이에게 말했더니만 그 아이왈 선생님이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정팅에 들어오시면
다른 아이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줬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난 정팅에 참여했었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아이들을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큰 유익함이 있었다. 실제로 정팅을 하면서 절친?한 관계에 있던 아이들과는 속깊은 이야길 나눈 적도 있었다. 나눔다운 나눔을...


지금와서 생각컨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이들이 나에게 보여준 끊임없는 반응(R)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의 말에나 나의 글(S)에나 아이들은 참 고맙게도 적극적인 반응(R)을 보여주었다.(물론 나와 절친한? 관계들을 맺고 있던 극소수의 아이들이였지만...)

아마도 내가 정팅에 참여했을때 아이들이랑 함께 나눌 말이 하나도 없었다거나 아님 내가 하는 말에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님을 직시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올해 들어 정팅을 참여하면서 새로운 위기감을 맞게 됐다.
서로 나눌 말들이 없다는 것(그만큼 생소한 아이들)과 나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대화란 것이 오고가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특히 중등부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도통 감이 안잡힌다는 것과 중등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표준말이 아닌 비표준어들을 사용하니깐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썬 어떤 의미에선 화요일 청년부 조장공부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정팅의 시간과 겹쳐지면서 슬그머니 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아이들은 늘 새로운 아이들이 고등부에 들어왔다 졸업하기를 반복하면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낯설음이 익숙해질만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맞아야 하고...

지금의 시기로썬 잘 사귀고 있던 익숙해졌던 아이들을 올려보냄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금 낯설은 아이들에 대한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내게 필요할 때임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 교육학에 나오는 그 유명한 학습이론인
S(자극)-R(반응) 이론이 내 삶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됨을 느끼게 된다.



제 목 默想-6 (2001-01-12)


원하면 다 된다?


교회에선 원하면 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교사가 되길 원하면 거의 다? 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성가대가 되길 원하면 거의 다? 성가대를 할 수 있습니다.

조장이 되길 원하면 거의 다?? 조장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선 원하면 다? 됩니다.

원하기만 하면...

다? 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원하는 사람(=경쟁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원해도 안 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칭찬

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그동안 난 참 많은 칭찬을 받아왔던 것 같다.
"잘 열심히다" "넌 정말 고등부에 맞는 교사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교사인 것 같다" "고등부에서 참 수고가 많다"등등...
이런 말들을 자주??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의례?듣는 말인 것처럼
나도 받아드리게 된 것 같다.(푸하하하 쓰면서도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걸까???)

요번 하계수련회를 마치기 직전에 갑자기 기도하게 된 것이 있었다.
뭐냐면... 수련회 이후 아무에게도 직접적인 칭찬을 받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왜 이런 느닷없는? 기도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쫌 알겠지만)... 난 이렇게 기도했고...
여느때와 달리?? 난 정말 아무에게도 직접적인 칭찬을 듣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 되었다.

아무에게도 나의 수고??로움(사실 수고했다고 생각하는 자체에도 어패가 있지만...)을 칭찬받지 않고 지나갔음이 하나의 감사가 되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분명 한켠으론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면서 지나가야 했던 것 같다.


연말이 되면...
각 부서마다 모범교사를 한명씩 선출하게 되어 있다.
이제까진 그해 모범적인 교사들이 여러명씩 그 이름이 언급되면서
모든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은 후... 한명의 선생님이 정해져 왔었다.

예전같으면 늘?? 나의 이름은 적어도 한 번정도는 스치듯이 거론되었었다.
근데... 올해는 여러분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바로 한분의 선생님이 모든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바로 결정이 되었다.
그정도로 그 선생님은 압도적인 인정을 받으시기에 충분했었다.


근데...
이일들로 인해... 어설프게 미숙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나 웃기게도 난 내 마음 한켠에 나의 이름이 전혀 스치듯이도 언급되지 않았음에
약간의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맘을 잠시 가졌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무지하게 창피한 것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련만....
이러다.. 이글이 바로 벤뎅이 시리즈 2탄이 되어 버리겠군,,,,)


0시 예배때 목사님 화평, 평안을 얻는 방법을 말씀하시면서...
말없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성자, 성녀처럼 예수를 따르고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말씀하신다. 바로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헌신, 봉사할때 평안이 함께 온다고 말씀하신다.
바로 이런 사람이 날이 가도 영원히 빛나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앞으론 혹여??? 칭찬을 받게 된다면...
그 칭찬을 제 위치로 돌려드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칭찬이 돌아가야 할 제 위치로...


하나님 홀로 영광받으소서!!!


默想-4

앞에 두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까이에 두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왜... 뒤에 두고 볼 때에야 비로소 확연히 보여지는지 모르겠다.

20대......
뒤에 두고 보니... 비로소 확연히 보게 된다.
곳곳마다 미쳤던 그의 손길들......


30대의 문턱에서...
나이드는 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바로...
뒤에 두고 볼 것들이 많이 쌓여가기 때문일 것이며...
우리의 겉사람과는 달리 속사람이 점점 강성하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뒤에 두고 볼 때서야 비로소 고백하게 되는 뒤늦은 감사다.


30대 만세!

默想-3

고등부에서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임을 가졌다.
교회학교 발표와 성가제가 끝나자마자 선생님들은 분주히 친교실로 내려와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늦게까지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배가 고플까봐...
라면을 다 끓여도 없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많이? 와 있었고 한솥이 모자라서 다시 한솥을 더 끓였다.(참고로 내가 끓인 것은 아니고 난 라면을 봉지에서 꺼내는 일과 스프를 뜯어 양푼에 모아놓는 일을 했음)
라면을 그릇들에다 담는 것을 보면서... 사실 나도 그때 배가 많이 고픈터였고... 늦게까지 교회 남아있으려면 나도 좀 먹어야 하는데... 얼마 없네?? 문뜩 먹을 것이 없으면 우쩌지?? 하는 위기감?을 느껴야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더 먹겠다는 것을 그만 먹어 하면서 내가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니...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안남으면 슈퍼에 가서 간단히 요기하지 뭐...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감사?하게도 내가 먹을 분량은 남았다. 아이들은 다 먹자마자 모임장소(유치부실)로 올라갔다. 다 먹고 쌓아둔 그릇들을 씽크대로 들고 들어와서 설거지를 시작했다. 내가 그릇들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본 남학생 한명이 덩달아서 다른 설거지할 그릇을 가지고 들어오더니만... "나도 설거지가 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설거지를 시작하는 것이였다. 그 학생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본 다른 여학생이 "어? 왠일이야? 니가 설거지를??"하면서 말을 걸어왔고... 난 "우린 지금 함께 설거지할 예쁘면서 힘쎈 아줌마?를 구하고 있으니 예쁜 아줌마 들어와" 말했고.... 그 학생 또한 우연히?? 함께 설거지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 처음 설거지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시작한 그 학생은... "엄마가 아무래도 아니? 제가 왜 저래?? 집에선 한 번도 안하더니... 좀 섭섭해 하실 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참고로 그곳에 그 학생의 어머니가 함께 있었음) 나 또한 "너희들이 내가 말 안해도 다 알겠지만... 우리 엄마도 내가 나와서 이렇게 설거지를 자원?해서 하는 모습을 보면 놀랄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학생들이 자원?하여 설거지를 도와줘서 금새 끝내고 선물교환식에 너무 늦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다. 난 그 학생들에게 "너희처럼 설거지를 잘 하는 학생 둘씩이나 대학부에서 보내게 되다니... 우리 고등부로썬 엄청 큰 손실이다... 아쉽다...."라고 말해 줬다.
그리고 사실 난 그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설거지를 시작했었는지 잘 몰랐다. 그냥... 우연히... 아님 내?가 하니깐... 그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쳤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와 있던 멜을 한통 읽었다. 『사실 어제 선생님이랑 설거지 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후배들이 좀 더 넓게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의 제 모습도 많이 반성했구요...-중략-』
선배가 먼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후배들이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스스로 생기지 않는 모습들을 그동안 보면서 맘이 아팠던 모양이다.


근데... 난 이 아이가 설거지를 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는 말이 왜 그렇게 기쁘게 여기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 아이가 느끼는 그 마음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도...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그 아기 예수를 보면서 큰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가슴이 많이 아팠을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참된 아픔...



默想-2

어제 오후예배 후 한 친구로부터 권면의 말을 들었다.
"지영아 내가 이런 말 한다고 섭섭해 하지마...
니가 지금 아이들이랑 하는 그 큐티모임 말이야...
꼭 그시간에 해야 하는 거니? 좀 시간을 당길 수는 없는 거니?
아무래도... 나중에 아이들이 생각해 보아도...
선생님도 뭐 예배시간에 다른 일을 했었는데... 나도 뭐... 이런 생각을 주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이 말을 듣고 조금도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꺼다.
아마도 이 권면이 내게 깊숙히 와 닿았던 것은 내 스스로도 이 잘못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꺼다.
편치 않은 마음을 자주? 가지고 있었으니...

사실 그동안 나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내게 대놓고 지적해 준 사람은 없었다.
원래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사실 교횔 토요일마다 왔다가면서 슬그머니 왔다가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을 내딴엔 했던 것 같다.

혹여 예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을 기다리다) 청년부원이라도 보게 되면 좀 어색한 인사?를 한다거나...
혹여 그들이 내게 "이따 보자"라는 말을 하곤 할 땐 더욱이... 응이나 그래 그런 명쾌한 말로 대답 안?하고... 이따 봐서... 그런 애매모호한 말로 끝을 흐려버리는...

어쩜 남들이 내 행동에 대해 대놓고 지적해 주지 않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반박할? 타탕성을 찾아서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뭐.. 내가 아이들을 먼저 끌어모아서 한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을 붙혀달라는 요구에 의해 선택?이라면 선택되어 하는건데 뭐....
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걸 하는건데 뭐...
시간이야... 뭐... 나도 조정하려고 했는데... 이 시간이 가장 적당?한 걸 어떻게? 둘다 하면 물론 금상첨화겠지만... 둘다? 어휴 난 못해... 주일날 안그래도 새벽부터?? 나오는데... 그리고... 뭐... 내가 이 모임하기 전에 청년부를 잘 나갔느냐 뭐 그것도 아니였는데... 어차피 집에서 쉬느라고 청년부를 못나가나 모임 때문에 못나가나 샘샘이지 뭐... 아니지... 이게 훨 낫지 뭐...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임이 흥?하고 있잖아... 어떻게 다 잘하겠니? 간혹 포기할건 포기해야지... 안그러니? 맞아맞아..

아마도 이런 여러 이유들을 가지고 스스로 안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근데, 어제 드디어 직접적인 권면을 들게 되면서...
그래... 넌 정말 잘못한 거야... 그게 뭐니... 사람들이 말을 안해서 그렀지 널 꽨나 건방지게 봤을꺼야...
아니야... 그래도 넌 잘한거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잘 한 거라고...
극단의 생각을 자꾸하게 됐다.

한편, 진심어린 권면을 듣게 되면서 내가 그 권면을 기꺼이 수용할만큼 넉넉한 마음은 아직 가지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아마도 나를 아끼는 그 친구의 권면이 아닌 딴 사람의 권면이였다면 많이 기분 상해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후로 난? 지금?
앞으로 2번밖에 안남은 모임의 시간을 필사적?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그 진심어린 권면을 이제서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그 친구에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감사하고 있는 중이다.
^______^

默想-1

얼마전부터 바쁜 출근길 내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부녀인데...
딸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고 아버진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내가 이들 부녀를 보게 된 것이 벌써 2번째다.

내가 이 부녀를 유심히 보게 된 이윤...
내 눈에 띠는 아버지의 행동 때문이다.

부녀가 서로 작별인사를 한 후 그 딸은 바로 자전거를 타고 급히 가버린다.
근데 그 아버진 지하철을 타러 계단으로 내려가다말고 항상 몇 계단만 내려온후
그 자리에 서서 딸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계속 그 뒷모습을 쳐다 보고 서 계신다.
딸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급히 출근할려고 지하철을 타러 뛰어 내려온다.

그 아버지가 그 딸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그 모습이 내 마음에 각인되어진 것은
아마도 그 사랑의 깊이가 느껴졌기 때문일꺼다.

그러면서 내게도 그런 아버지...
내가 어느곳에 있든지 어느 한 순간에도 나를 놓치지 않고 계속 응시하고 계시는
그런 아버지가 있음을 생각나게 했다.
그 사랑에 깊이를 내 다 알순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나게 하신다.
아바 아버지...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속이 많이 상해 버렸다.
얘가 날 정말 물로 보나보다.
그래서 공과시간에 울었다.
그 아이왈 차라리 화를 내든지 미안하지나 않게... 자기네 학교에도 여선생님이 있는데...
찔찔 짠다며... 정말 짜쯩난다나 어쩠다나... 내가 들을 수 있게 이런 말을 옆에서 자꾸 한다.
사실 화가 났다면 화를 냈을 것이다.
화가 전혀 안난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자제해서 참을만큼 화가 나지는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화가 났다기 보다는 속이 많이 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공과는 다 했다.
내가 아주 기본적인 것을 요구를 할라치면 그 얜 저에겐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냥 제는 저러련히 하시고 포기하십시오. 저는 절대로 안바뀝니다.
그렇게 말을 하곤 한다.
원래 기대하지도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왜 자꾸 기대하게 하실까?

화를 내야 할 때 화가 나지 않고 속이 상하는 것의 차이가 바로 이 기대 때문인 것 같다.

약간의 시험??을 통해 한수 또 배운 것 같다.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