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주일날... 마당에서 동기 이진욱(당시는 달덩이로 불리어졌음)을 봤다.
아마도 대학 1.2학년때 보고 처음보는 것 같다.

나: "어? 이진욱 아니야? 오랜 만이다" 내가 먼저 알아봤더니...
(옆에 서 있던)명미: "지영아 넌 진욱일 알아보네... 난 못알아보겠던데..."
나: "왜... 별로 안변했는데..."
진욱: "근데... 넌 결혼했니?"
진욱: "(조심스럽게?)배가 좀 나온 것 같네?"
나: "어??... 아직 않했는데......(웃으면서) 껄껄껄... 내가 좀 배가 나왔지?"
하하하하하(주변에 상균오빠, 명미가 함께 있었음)

그리고...
교사 회의가 있어서...
지하로 황급히 내려가다가 몇년만에 민수언닐 봤다.
"어머... 너무 반갑워요..." "언니 그대로예요..."
"너두... 그대로다..."
하하하하하



-장면 바뀜-

# 2
동기가 했던 말을...
집에 와서 엄마한테 했더니만...
우리 엄마도... 그러신다.
오늘 입은 옷이 꼭? 임신복 같다나?


아니 이럴 수가... 뜨악...
그렇다면 내가???
성령으로 잉태를???


그나저나... 휴~~~
정말...... 걱정이다.
달수가 꽉 차는데도... 만약에... 해산하지 못하면 우쩌지?

그래서 그런지... 기쁘기 보단... 참 우울하다.
ㅠ.ㅠ

(망신?인줄도 모르고 바보??같이 글을 올리는거겠지?
하긴 어제 아침에 내가 우리반 아이들 중 2명에게 뒤집어라 엎어라해서 손등 나온 사람이 기도하라고 그랬더니만... 날 완전 바보취급했었는데... 내 의도는 분명 하고 싶은 사람을 시키려는 거였는데... 무슨 소리람?... 난 바보가 아니란 소리가 하고 싶은 것일까?... 모르겠다.)


이번 임마누엘의 밤 행사때 내가 맡게 된 역할은 음향이다.
일을 맡기 전엔 일을 맡고 싶은 마음과 일을 맡고 싶지 않은 마음이 반반이였던 것 같다.
아니 좀 서운?해도 일을 맡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훨씬 컸었다.
근데 불행?히도 난 전도사님의 추천을 받아 당당히? 그 어려운? 음향을 맡게 됐다.
준비위원장님 왈 주일오후부터 모여서 연습을 한다며 참석해달라는 권면?의 말에도 불구하고 난 굳이 나이를 들먹이면서 쉬어야 한다며 집으로 왔고 집에 와서 3시간은 정신없이 잤다.(이런 뿌듯함^^)
그리고 화요일쯤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제 한 번 연습이나 갈까하는 맘이 생겼고 비가 오는 어려운? 난관을 해치며 교회로 갔다. 가는 길이 너무나 순조로와 예상보다 훨씬 일찍 교회에 도착했고 연습하러 온 사람들은 아직 아무도 없었다. 남는 시간동안 난 박모양의 거저 생긴? 김밥을 많이 얻어 먹었다.
그리고 연습을 하러 올라가 나래이터 대타를 아주 조금하다가 다시 간식?인 김밥을 먹고 시간이 늦어 집으로 왔다. 그야말로 연습하러 갔다기 보단 김밥 먹으러 교회갔다온 느낌이 자꾸 들었다.
그래도 기분이 그다지 나쁘진 않았지만...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목요일 마지막 리허설이 있다. 그래도 오늘은 꼭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있겠지...
집에 급히 들러 저녁 먹고 교회로 향했다. 오늘은 3남에서 특별한 저녁제공이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난 너무 일찍? 교회도착해서 연습할 시간(속으로: 분명 9시가 넘어야 시작하겠지?)까지 너무 많이 빈둥대며 기다릴까봐 좀 느즈막히? 가려고 했다. 그래도 나름대론 부지런히 갔고 교회에 도착하니 8시 15분. 모두들 저녁은 아직 안 먹은 상태였다. 9시 30분이 넘어서야 배달된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나역시 또 다시 저녁을 먹게 됐다. 다 먹고 나니 10시 15분.
난.... 연습 시작 한 번 못해보고 시간이 너무 늦어 집으로 그냥 와야 했다. 오늘은 짬뽕밥 먹으러 교회를 갔다오는거라니... 나... 참...
근데도 사람들은 나한테 수고했다는 그런 말을 자꾸 해준다. 내가 도대체 뭘 수고한걸까?
사람들은 넌 그냥 왔다가는 것만도 많은 일을 하는 거라며 이상한? 격려를 자꾸 해준다. 나... 참...

여지껏 뭔가를 맡아 준비를 하면서 이번처럼 연습 한번 제대로 못해보는 이런 고난위도의 훈련?은 처음 받게 된 것같다. 사실 처음부터 맡은 일에 오직 충성, 온니 주께 영광을 위해 연습에 임하고 교회를 왔다갔다 한 건 비록 아니였지만... 확연히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뭔가 중요한 것을 어정쩡하게? 배운 것 같은 느낌은 든다.
뭔지 말해 보라면 말할 순 없지만...

맡겨진 역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찾아나온 몇몇의 사람들은 보면서...
어라? 저 경지가 바로 연습 준비단계 최고의 경지??
그래도 저 경지까진...
그다지 도달하고 싶진 않다. 그 경진 너무 멀고도 험난?한 길 같은지라...



이번 수련회를 겪으면서 교사 ***은 어떤 존재인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고등학교와 중학교 때 배웠던 '주변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참고---주변인-----------------------사회심리학상의 용어로, 오랫동안 소속되었던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옮겼을 때, 원래의 집단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금방 버릴 수도 없고, 또한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 어정쩡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칭하는데, 독일의 심리학자 레빈(Lewin)이 한 말이다. 청소년기를 심리적 이유기. 질풍노도기. 제2탄생기로도 불린다.--------------------


위 글은 중고등부 카페에 올랐던 글의 일부를 복사해 가지고 와서 붙혔다. 참고로 ***은 복사하면서... 허락없이 사용하는 것이라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했다.


주변인이라......
어쩜... 바로 지금... 대만을 향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내가 바로 이 주변인이 아닌가 싶다.
(주일날 모두 파란티를 입고 있는데... 나 혼자?? 흰티를 입고 있으면서도 팍팍 느꼈다... 주변인임을...)
어정쩡한 상태의 주변인...

주인과 주변인... 기껏해 봐야... 한글자 차이인데도... 이렇게 다르다니...

항상?? 쳐다만 보게 되니...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나 스스로에게라도... 주변인이 아닌 주인이였다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호랑이는 죽으면서 가죽을 남기고...
대만 선교팀은... 잠시 사라지면서... 기도note를 남긴다?
그래서... 난 그들이 남기고 간 기도note를 한장 가지고 있다?

그래도...
부럽다...



중요한 일을 맡고도
그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그 일에 대해 의논하려고 하면 귀찮게 여기고
그저 건성으로 상대합니다.
그 일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습니다.
최소한으로 일하려고 할 따름입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거나
힘들여 무엇을 새롭게 하거나
더 낫게 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한 마디로 아무런 의욕 없이 일합니다.
차라리 그 자리를 내놓으면 좋으련만
그렇게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 둘레에 이런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맡은 경우에 그럴 수 있지만
처음에는 좋아서 신나게 하던 일도
세월이 지나면서 그만 타성에 젖어서
그렇게 성의 없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이왕 일을 맡았으면
그 일을 무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
그 일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그 일을 하는 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물러서지 말고
정성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면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퍼온 곳>
이름 : 박동현(장신대 교수님)
이메일 : dhpark@pcts.ac.kr
홈페이지 : http://dhpark.wo.to

개인적으로 전 이곳에서 귀한 은혜를 받습니다.
생각 있으신 분은 들어가셔서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메일링에 신청하면... 매일 말씀도 보내주십니다.

위 글은 오늘 새롭게 올라온 내용입니다.

글중에 "우리 둘레에 이런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내가 자꾸 속하는 것 같아...
찔립니다.

그래서... 은혜?가 되나 봅니다.


우리반 고3 창훈이와 재민이 (2001-05-21)

어제는 야외예배를 갔다 왔다.
우리반 고3 한 아이가 그날 2시부터 시험이라고 나보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나는 니가 알아서 결정하라고만 말해 줬다.
그 아이는 출발하기 전까지 내내 고민을 하더니... 안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만약 내가 그래도 가자고 했다면 갔을까?
아님 내가 안가도 된다고 말했으면 그 아이 마음이 훨씬 편했었을까?

내가 어떻게 하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 아인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난 사실 그 아이가 내가 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는 것을 선택하길 바랬었다. 만약에 그날 그 자격시험을 못보게 되더라도 말이다.
근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그 아이에게 바랬던 것 같다.


우리반 다른 고3 한명이 지난 주부터 교회오는 시간에 하는 학원을 끈었다면서 앞으로 2달을 못나온다고 그런다. 그럼 오후예배를 드리냐고 물었더니 오후에도 학원을 다닌다고 한다. 그 아이가 그런 결정을 하기 전에 고민하였는진 잘 모르겠고 기도를 해봤는진 잘 모르겠고 내가 미리 알았다면
그 아이의 그런 결정을 변화시켰을진 잘 모르겠지만...
난 그 아이의 결정에 "야, 진작 공부 좀 하지 그랬냐? 어떻하냐 2달동안 잘생긴 니얼굴을 못보게 되다니..." 이렇게만 말을 했었다.


고등부에 있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못느끼는 수많은 고3들을 보아 오면서...
그들에서 받게 되는 느낌은 한결같다. 적어도 그와 같은 고3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이다.
결과를 미리 알고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은 없고 그럴 수도 없지만...
만약에 빤히 보이는 결과가 있고 그속에서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면 다소 돌아가야 하는 희생??이 있게 되더라도 그 아이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지킬 것은 지키면서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그리고 지금 잘 모르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잘못한 선택이었음을 발견하였으면 좋겠고 이후에 비슷한 상황에서 또다른 결정을 해야 할땐 적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런 결정을 하려는 노력들이 그 아이들속에 생겨났으면 좋겠다.

우린 때론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고민하는지도 모르겠다.

하긴 이런 말할 자격이 나한테도 있던가???

하나님 왈 "야... 너나 잘해..." 그러시겠지??



[RE]그리고 한참 후 다시 질문

그리고 한 참 후...

그 아이들이 대학시험을 다 마쳤을 때
난 아이들에게 다시 물었다.

똑같은 상황이 또 생긴다면... 너는 어떤 결정을 할꺼니? 물었더니

야외예배에 못?갔던 아이는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말했고
학원에 다녔던 아이는... "아니요~" 그렇게 말했었다.

지난주내내 감기로 인해 고생을 했다. 고생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대단히 아팠던 것은 사실 아니다. 가벼운 감기정도 화요일부터 거의 일주일을 감기에 걸린 상태에 있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월요일날 우연히 소책자중에서 너무 괜찮은 책들을 발견하게 됐다.
일상생활의 신학이란 제목의 책인데 그곳에선 생활신학을 언급하고 있었다. 현재는 이론편을 다 읽지 못한 상태이고 앞으로 적용편까지 읽어야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되는 책이다.

책 내용중에... 생활신학 원리3. 일상생활 속에서 영적체험이 필요하다 중에서 기도하면서 병을 치료해야 한다라는 부분을 읽었다.

"우리가 병에 걸렸을 경우에도 기도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의사를 찾아가거나 약을 먹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당연하다는 듯 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병을 고치려 한다면 크리스천으로서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반대로 한 크리스천 부모가 암에 걸려 고통받는 아이에게 병원치료를 거부한 채 기도만으로 고치겠다고 고집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에도 나가고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 결국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이런 태도도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보통 크리스천들은 감기에 걸렸을때는 감기약만 먹고 치료하려고 하는데 암에 걸렸을 때는 의학적인 치료는 포기하고 기도만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어떤 괴리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암을 치료하기 위한 모든 의학적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의사들이 포기하고 손들었을때 물론 기도로 매달릴 수가 있습니다. 의사를 믿지 못하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태도입니다. 반면에 감기에 걸렸을 때 기도를 부탁하는데 "그냥 약 먹으면 되잖아"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문제입니다.

영적인 체험과 육신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담을 쳐놓고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생활신학은 의미없는 담을 헐어 버리자는 것입니다.
신앙의 표현은 영적인 체험이지만 동시에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난 사실 감기에 걸린 내내 약만 먹고 잠만 잤다.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두번 하긴 했지만 그야말로 기냥?하는 그 정도의 기도였었다.
근데 위 글들을 읽으면서 다시 제대로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도했다.
물론 그 기도가 엄청 오래한... 그런 거창한 기도가 아니였었지만... 한두마디 간절함으로 기도했었는데...
다음날 너무나 많이 좋아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병이 나을때가 되어서 낫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제야 그동안 먹어왔던 약발?이 나타난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자꾸 웃음이 나오는 것은 왜인지^^


이번 감기를 통해선 은혜를 받은 것 같다.

난 내 삶의 전부를 그와 상의하지 않고 나 혼자 잘?? 살고 있다는 점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고
앞으로 감기에 걸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약을 먹으면서 푹 쉬면서 또 다른 약?을 꼭 먹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감기걸린 사실이 감사로 재해석되는 난생 처음의 영적 체험???(넘 거창한가?)을 하게 된 것 같다.(푸하~)
그렇다고 자주 걸리고 싶진 않다.



월요일날은 조원들이랑 종로에서 식사를 했다.
보쌈집에서 보쌈이랑 족발을 먹었는데...
식사중에 한 할머니 등장... 껌을 내밀며 팔아달라고 그러신다.
김성민 기다렸다는 듯-재빠른 행동으로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내며 냉큼 산다.
능청스럽게... 이 천원으로 우리 회비(만원)을 대신하겠다나 어쨌다나 웃기지만...
사실... 속으론... 성민이의 그 발빠른 행함(발로 샀나?? 무슨 발?)을 보고...
-이하 생략-


금요일날은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종로에서 식사를 했다.
줄 서서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아주 유명한 아구찜 집에서 해물찜을 먹었는데...
식사중에 한 농아 아저씨 등장... 껌과 쵸코렛 등을 내밀며 팔아달라고 그러셨다.
솔직히 말하면 사주고 싶은 마음이 안사주고 싶은 마음보단 컸었다.
근데... 좀 유별난 것 같아서(친구들 중엔 나만 크리스챤이다)...
에..또 지갑을 꺼내자면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시간을 좀 지체하니깐 그냥 가신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 속에서도 내겐 기회가 한번 더 찾아왔었다.
모금함을 든 아저씨...
이번에도 마음은 쏠리면서도... 그냥 좀 시선을 딴 곳으로 피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길 하니깐 그냥 가신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선을 행하려면 그것도 냉큼? 행하려면...
항상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또한 용감함도...

준비자세란...
지갑이 아닌 주머니 속에 늘... 여분의 돈들을 예비?하고 다니는 그런 준비말이다.

오늘은 집에서 나오면서 수련회 사진값(1,350원 동전으로)과 헌금을 미리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처음부터 의도해서 여분 돈을 함께 주머니에 넣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분의 1,000원도 함께 내 주머니에 들어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용기가 나서 행하려나?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준비는 제대로 된 상태다??


"지혜로운 사람은 집을 반석위에 짓는다고 그러던데...
또한 듣고 행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그러던데...
(이 말씀은 우리 조원 미영이가 큐티했던 것을 나눠준 것임)"


요번 주는 내내 감기때문에(조모임이후 갑자기 감기가...) 고생을 하고 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어제 퇴근하면서 지하철에 자리가 나서 앉아 평소와는 다르게?? 책을 열심히 읽었다.

역삼역쯤인가?? 옆에 앉아계시던 40~5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 내게 말을 건다.

"신학대학 다니나봐요"

"아~아닌데요"(씨익)

"신앙이 아주 좋으신가봐요"

"아~아닌데요"(씨익)

"어느교회를 다니시나요"

"......"

"교회 이름이 뭐죠"

"그냥... 장로교회 다니는데요"(씨익)
(속으로 생각 : 교회이름? 근데 왜 묻지?? 대답하기가 싫은데...)

"예수님에 대해 몇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씨익)
(속으로 생각 : 이런 걸 왜 물어보지? 대답할까 말까??? 그냥 대답하지 말아야지...)

"이단은 제외하고라도 여러 종파로 나눠져 있는 지금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잘 모르겠는데요"(씨익)

"난 다른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궁금해서 지하철에서 열심히 성경을 읽는다거나 기독교 서적을 읽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인데... 예전에도 어떤 노신사가 옆에 앉아서 성경을 읽으시길래 말을 걸었더니 성경을 몇번이나 읽었냐고 물으니깐 10번이상 읽었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내가 뭔가를 좀 물어보니깐 별로 이야기 나누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속으로 생각 : 나도 그런데...)


아저씬 계속 이야길 하신다.

난 곧 내가 내려야할 신천역이 되서 "저 내려야 하는데요"
그리고 그냥 약간의 목례를 하고 내렸다.

빨리 내릴 수 있어서 한편으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었었다.



얼마 전에도 토요일날 교회에서 집에 가느라고 7호선을 타고 시온타임즈를 열심히 꼼꼼히 읽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 소책자를 주시면 "이것도 좀 읽어보세요..." "저 교회다니는데요..." "아... 그러세요..."(책을 다시 비닐봉지에 넣음) 한참 뒤 거의 건대역이 다 되어서 아줌마 다시 "이것도 한번 읽어보세요" "(단호하게) 됐는데요"(속으로 생각 : 분명 이단이 틀림없어...)



왜 난 지하철에서 만나는 그리스도인(진짜 그리스도인지 아닌진 잘 모르겠지만)이 꺼려지는 것일까?

만약 진짜 이 사람들이 나와 같은 한 성령을 받은 사람들인데 내가 이렇게 무례히 행동하는 것이라면 어쩌지??하는 맘이 들때도 있다.


하여간... 난 왠지 모르게 지하철안에서 내게 말을 거는 그리스도인(진위는 알지 못하지만)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앞으론 지하철에선 그냥 평소에 하는대로 잠이나 자야겠다.

(이런이런... 엉뚱한 결론을???)

그동안 내가 하나님을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음을 알았다.

눅10장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가로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어제 갑자기는 아니지만 퇴근 무렵부터 눈섞인 비가 내렸다. 교회를 향하면서 옥수역에서 성북행 전철을 기다렸다.
그곳은 승강장이 외부에 있어서 전철을 타려면 어쩔 수 없이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비를 쫄딱?? 맞아야 하는 곳이다.
비는 제법 왔었다. 근데.. 다행?이 난 우산이 있었다.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문뜩 내 안에 든 생각은 난 선한 사마리아인은 못되는구나...였다.

내가 진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면... 적어도 주변에 비를 맞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우산을 함께 쓰자고 권하였겠지???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이웃이 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음을 느꼈다.

오늘부터 진짜 수련회인데... 내 주변에 앉게 될 사람들에게 어젠 못됐지만 그래도 선한 사마리아인이도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러다가 서로 내 주변에 앉으려고????^^(푸하)

아참~~ 이런... 선한 사마리아인의 필수조건인 우산??을 집에 놓고 안가져왔네... ㅋㅋㅋ




제 목 자기 정체성 찾기 (2001-02-28)

오늘 사실 중고등부 사이트에 올라온 글때문에 하루 종일 좀 우울했다. 그동안 중고등부 사이트에서 일이라면 일이 있었는데...
중고등부 이외의 사람들이나 중고등부 사람들이라도 카페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은 그속에서 도통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잘 모를것이다.
그동안 있었던 문제들 속에 난 그들과 함께 했었다. 그러면서 이러쿵 저러쿵 나의 의견들을 표현했었었는데... 오늘 중고등부를 사랑하시는 한분께서 사랑이 담긴 글을 남기시면서... 교사님들께 부탁하는 말들중에... 학생들 스스로 문젤 해결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줘야한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너무나 당연한 말들인데... 왠지 이 말들이 내겐 자꾸 서운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사실 난 그동안 뒤에 있지 않았었고
앞에서 때론 옆에서 목소릴 높혀서 내 의견들을 표현했었었다.

난 사실 내가 가입된 인터넷 사이트중에서 중고등부 사이트를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편이다. 한 아이왈 "선생님 하루에 몇번이나 들어오시나요?" 물어볼 정도였으니... 허나 내가 이렇게까지 정착?하는데는 사실 쉽지만은 않았었다.

나 스스로도 내가 그곳에 주인이냐 아니냐를 놓고서 나름대로 진지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주인이지 내가 무슨 주인? 그런 맘을 먹게 되면서 글을 남긴다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제?라면 자제?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분명 난 그곳에 주인되어버렸다.

그런데... 다시 학생들 스스로 하도록 몇발짝 물러나야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이(아무래도 지나친 해석인 듯 싶기도 하지만... 또다시 벤뎅이 소갈딱지같은 마음으로 소심해 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의미에선 자격박탈이나 신분하락?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내내 마음이 심란했었다.
그건 내게 다시 그곳에 정착?하기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문젤 놓고 하루내내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며 내가 어떤 모습으로 그곳에 있어야 할지... 나름대로 카페안에서의 나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해야 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지금은 비로소 그 안에서의 나의 정체성을 찾게 된 것 같다.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 집단에서든지 어느 공간에서든지 나의 위치를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된다.
고등학교때나 교육학에서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일이 자기정체성 아이텐티티를 찾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그동안 내가 소속된 집단이나 모임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어떤 집단에서는 약간은 부적응아처럼 행동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청년부안에서도 내가 나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있었나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과연 이 호산나 한몸사이트 안에서 나는 나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존재하고 있는지를...



제 목 默想 11 (2001-02-19)


기드온과 함께 끝까지 싸움에 나갔던 사람들과 나?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만명이었더라(삿7:3)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7:7)

금요일날 이 말씀을 읽게 됐다. 설교로 많이 들어왔던 본문이라서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설교에서도 항상 우리가 그 삼백명에 속해야 한다고 배웠었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지금 읽을 적에는 그냥 싸움에 나가려다 싸움에 안나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 정도라면 굳이 삼백명에 안속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한켠으론 아싸~ 피곤한데 더 잘됐군... 집에 가서 편히 쉬게 되어 너무 기쁘다 그런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됐다. 그러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날 토요일 교회에 일찌감치?가게 되어 기도를 하면서 문득 이 말씀이 내 삶에 그대로 적용되어 다시 생각이 났다.

여호와께서 고등부 강사님에게 이르시되 내가 수련회 준비기도회에 6번중 3번이상 참석한 교사들로 고등부 수련회를 진행할 것이며 수련회에 큰 은혜를 베푸리니 남은 교사들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라....

어라??? 왜 갑자기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건지... 되돌아감에 있어서 어제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는 어디로 가버리고... 만약에 내가 너는 자격미달이니깐 수련회 참석불가라는 판정을 받고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그런 교사가 된다면... 그 기분 정말 비참할 것 같았다. 하나님께 다신 안그럴테니깐 한 번만 봐달라고... 앞으론 잘 할테니 제발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울먹이며 메달릴 내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러면서 한참을 회개했다. 수련회 준비기도회를 단 한번만 참석했던 것이 어찌나 후회가 되고 창피스러운지...

사실 이제껏 수련회 준비를 하면서 금번 수련회만큼 준비기도회를 안나갔던 적은 없었다. 전주일 교사대학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고... 폭설도 영향을 미쳤다면 미쳤겠지만... 가장 크게는 내가 나와의 싸움 엄밀히 말하면 그 이상의 싸움?에서 져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실상 누가 포천까지 힘들게 간 교사를 자네는 자격미달이니 되돌아가게나 하고 돌려보내겠는가?
그점에 있어선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여느때의 기도로 많이 준비하고 참석하던 수련회들과는 다르게 회개로 준비?한 이번 수련회가 마치 내겐 참석가능함이 은혜로 가능한양 감지덕지?한 마음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는 것 같다.
참석하기 전에 정신 차리고 회개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리고 크게 기대하게 된다.

퇴근하고 가면 그곳에 도착하면 빨라야 9시겠지?...
그래도 오직 은혜로 수련회 참석가능? 교사가 되어 참석하게 됨을 기쁘게 여기면 가게 된 것 같다.^____^



제 목 默想 10 (2001-02-17)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폭설로 지하철에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어제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소매치기가 가방 문을 열고 가져갔나 보다.
사실 난 처음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다.
주민등록증도 신용카드도 현금도 다 잃어버렸다.

근데... 지갑을 잃어버리고 나니깐 자꾸 회개가 나온다.
수련회 준비기도회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회개가 되고 요번 한주동안 하나님께 자주 불평했었던 것이 회개가 되고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했던 것들이 회개가 되고... 말씀도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들이 회개가 되고...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들을 회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내겐 된 것 같다. 좋은? 계기라고???

다시 정신을 좀 차리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지갑을 잃어버려서 감사하다는 그런 이상방퉁?(이런 말은 없는 것 같은데... 내가 만들었음)한 고백을 하게 된다.


그래도, 지갑이랑 주민등록증은 찾았으면 좋겠다고 자꾸 기도하게 된다.
주민등록증 사진이 간만에 잘 나와서 맘에 들었었는데...




제 목 默想 10-후기 보고서??(지갑 찾음) (2001-02-20)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 그래도, 지갑이랑 주민등록증은 찾았으면 좋겠다고 자꾸 기도하게 된다.
> 주민등록증 사진이 간만에 잘 나와서 맘에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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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련회 참석후 새벽에 나오는 차가 없다고 그래서 그곳에서 잠은 못자고 하연이네서 잠을 자고 새벽에 집에 갔더니...
엄마왈 어제 저녁에 지갑을 찾아가라는 전화가 왔다고 하신다.
돈만 없고... 주민등록증도 신용카드도 물론 지갑도... 다 있다고 그런단다. 오늘 지갑을 보관하고 있는 역삼동 아바이 순대국집에서 점심때 그 집 순대국을 먹으면서 지갑을 찾아가지고 왔다.

기도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약간은 의심?하면서 계속 지갑과 주민등록증과 신용카드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었는데... 기도하면서 지갑이 안되면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다시 신용카드가 안되면 주민등록증만이라도... 그렇게 점점 기도가 바뀌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지갑을 찾게 된 것이다.

어떻게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아냈는지도 의아했었는데... 알고 보니깐 내 지갑속에 전화번호부(지갑을 사면 원래 있는 것임)에 몇몇 친구들 전화번호를 적어놓았는데 아마도 그중 한명에게 전화를 해서 집 전화를 알게 되었는지... 하여간 정확히 그 지갑을 발견하고 전화한 사람은 부재중이어서 어떻게 그 지갑이 그 곳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분명한 건 하나님께서 지갑을 찾게 해 주셨다는 사실이다.

밥을 먹으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는데... 그집 액자(말씀이 적혀 있는)에 창대교회 남선교회 귀중이란 글씨가 적혀 있더군...푸하~

이럴 줄 알았으면 지갑속에 있던 청년부에서 퀴즈 맞춰서 받은 전화카드도 꼭 찾게 해 달라고 그럴껄...
사실 그건 아끼느라고 비닐도 안뜯고 잘 지갑안에 자랑스럽게 가지고 다녔었는데... 전화카드는 다 없어졌더군...

오늘 다시 한번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였다.
그래서... 기쁘다.


제 목 후기 보고서??(지갑 찾음) 추카추카 (2001-02-20)
글쓴이 이하연(godbl@hosanna.net)


졍아 지갑 찾은 거 축하해
아무런(?)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음도 감사하구나.

졍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두
무지무지 감사하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졍이가 부럽당. *^^*


제 목 默想-7 (2001-01-19)
글쓴이 이지영(zion-1@hosanna.net)


작년 7월말로 다음에 시온교회 중고등부 까페가 개설됐다.
개설된 후로 내가 그곳에 객이 아닌 주인처럼 행동하게 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실제 중고등부 회원도 아니면서 너무 자주 글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착오로 훨씬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난 중고등부 회원이 아니라 단지 교사일뿐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곳에 진정한 주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늘 들어가서 글들을 읽지만 보여지기엔 간혹 찾아가는 객인양 밖에서 늘 주시하면서 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그곳에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큐티가 있는 게시판에다 매일 내가 큐티한 내용을 올리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정팅을 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정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들어가서 함께 정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컸었는데 이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주저하고 있었다.

어느날 나의 이런 생각을 한 아이에게 말했더니만 그 아이왈 선생님이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정팅에 들어오시면
다른 아이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줬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난 정팅에 참여했었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아이들을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큰 유익함이 있었다. 실제로 정팅을 하면서 절친?한 관계에 있던 아이들과는 속깊은 이야길 나눈 적도 있었다. 나눔다운 나눔을...


지금와서 생각컨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이들이 나에게 보여준 끊임없는 반응(R)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의 말에나 나의 글(S)에나 아이들은 참 고맙게도 적극적인 반응(R)을 보여주었다.(물론 나와 절친한? 관계들을 맺고 있던 극소수의 아이들이였지만...)

아마도 내가 정팅에 참여했을때 아이들이랑 함께 나눌 말이 하나도 없었다거나 아님 내가 하는 말에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님을 직시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올해 들어 정팅을 참여하면서 새로운 위기감을 맞게 됐다.
서로 나눌 말들이 없다는 것(그만큼 생소한 아이들)과 나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대화란 것이 오고가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특히 중등부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도통 감이 안잡힌다는 것과 중등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표준말이 아닌 비표준어들을 사용하니깐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로썬 어떤 의미에선 화요일 청년부 조장공부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정팅의 시간과 겹쳐지면서 슬그머니 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아이들은 늘 새로운 아이들이 고등부에 들어왔다 졸업하기를 반복하면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낯설음이 익숙해질만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을 맞아야 하고...

지금의 시기로썬 잘 사귀고 있던 익숙해졌던 아이들을 올려보냄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금 낯설은 아이들에 대한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내게 필요할 때임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 교육학에 나오는 그 유명한 학습이론인
S(자극)-R(반응) 이론이 내 삶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됨을 느끼게 된다.



제 목 默想-6 (2001-01-12)


원하면 다 된다?


교회에선 원하면 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교사가 되길 원하면 거의 다? 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성가대가 되길 원하면 거의 다? 성가대를 할 수 있습니다.

조장이 되길 원하면 거의 다?? 조장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선 원하면 다? 됩니다.

원하기만 하면...

다? 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원하는 사람(=경쟁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원해도 안 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칭찬

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그동안 난 참 많은 칭찬을 받아왔던 것 같다.
"잘 열심히다" "넌 정말 고등부에 맞는 교사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교사인 것 같다" "고등부에서 참 수고가 많다"등등...
이런 말들을 자주??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의례?듣는 말인 것처럼
나도 받아드리게 된 것 같다.(푸하하하 쓰면서도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걸까???)

요번 하계수련회를 마치기 직전에 갑자기 기도하게 된 것이 있었다.
뭐냐면... 수련회 이후 아무에게도 직접적인 칭찬을 받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왜 이런 느닷없는? 기도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쫌 알겠지만)... 난 이렇게 기도했고...
여느때와 달리?? 난 정말 아무에게도 직접적인 칭찬을 듣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 되었다.

아무에게도 나의 수고??로움(사실 수고했다고 생각하는 자체에도 어패가 있지만...)을 칭찬받지 않고 지나갔음이 하나의 감사가 되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분명 한켠으론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면서 지나가야 했던 것 같다.


연말이 되면...
각 부서마다 모범교사를 한명씩 선출하게 되어 있다.
이제까진 그해 모범적인 교사들이 여러명씩 그 이름이 언급되면서
모든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은 후... 한명의 선생님이 정해져 왔었다.

예전같으면 늘?? 나의 이름은 적어도 한 번정도는 스치듯이 거론되었었다.
근데... 올해는 여러분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바로 한분의 선생님이 모든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바로 결정이 되었다.
그정도로 그 선생님은 압도적인 인정을 받으시기에 충분했었다.


근데...
이일들로 인해... 어설프게 미숙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나 웃기게도 난 내 마음 한켠에 나의 이름이 전혀 스치듯이도 언급되지 않았음에
약간의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맘을 잠시 가졌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무지하게 창피한 것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련만....
이러다.. 이글이 바로 벤뎅이 시리즈 2탄이 되어 버리겠군,,,,)


0시 예배때 목사님 화평, 평안을 얻는 방법을 말씀하시면서...
말없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성자, 성녀처럼 예수를 따르고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말씀하신다. 바로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헌신, 봉사할때 평안이 함께 온다고 말씀하신다.
바로 이런 사람이 날이 가도 영원히 빛나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앞으론 혹여??? 칭찬을 받게 된다면...
그 칭찬을 제 위치로 돌려드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칭찬이 돌아가야 할 제 위치로...


하나님 홀로 영광받으소서!!!


默想-4

앞에 두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가까이에 두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왜... 뒤에 두고 볼 때에야 비로소 확연히 보여지는지 모르겠다.

20대......
뒤에 두고 보니... 비로소 확연히 보게 된다.
곳곳마다 미쳤던 그의 손길들......


30대의 문턱에서...
나이드는 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바로...
뒤에 두고 볼 것들이 많이 쌓여가기 때문일 것이며...
우리의 겉사람과는 달리 속사람이 점점 강성하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뒤에 두고 볼 때서야 비로소 고백하게 되는 뒤늦은 감사다.


30대 만세!

默想-3

고등부에서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임을 가졌다.
교회학교 발표와 성가제가 끝나자마자 선생님들은 분주히 친교실로 내려와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늦게까지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배가 고플까봐...
라면을 다 끓여도 없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많이? 와 있었고 한솥이 모자라서 다시 한솥을 더 끓였다.(참고로 내가 끓인 것은 아니고 난 라면을 봉지에서 꺼내는 일과 스프를 뜯어 양푼에 모아놓는 일을 했음)
라면을 그릇들에다 담는 것을 보면서... 사실 나도 그때 배가 많이 고픈터였고... 늦게까지 교회 남아있으려면 나도 좀 먹어야 하는데... 얼마 없네?? 문뜩 먹을 것이 없으면 우쩌지?? 하는 위기감?을 느껴야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더 먹겠다는 것을 그만 먹어 하면서 내가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니...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안남으면 슈퍼에 가서 간단히 요기하지 뭐...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감사?하게도 내가 먹을 분량은 남았다. 아이들은 다 먹자마자 모임장소(유치부실)로 올라갔다. 다 먹고 쌓아둔 그릇들을 씽크대로 들고 들어와서 설거지를 시작했다. 내가 그릇들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본 남학생 한명이 덩달아서 다른 설거지할 그릇을 가지고 들어오더니만... "나도 설거지가 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설거지를 시작하는 것이였다. 그 학생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본 다른 여학생이 "어? 왠일이야? 니가 설거지를??"하면서 말을 걸어왔고... 난 "우린 지금 함께 설거지할 예쁘면서 힘쎈 아줌마?를 구하고 있으니 예쁜 아줌마 들어와" 말했고.... 그 학생 또한 우연히?? 함께 설거지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 처음 설거지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시작한 그 학생은... "엄마가 아무래도 아니? 제가 왜 저래?? 집에선 한 번도 안하더니... 좀 섭섭해 하실 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참고로 그곳에 그 학생의 어머니가 함께 있었음) 나 또한 "너희들이 내가 말 안해도 다 알겠지만... 우리 엄마도 내가 나와서 이렇게 설거지를 자원?해서 하는 모습을 보면 놀랄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학생들이 자원?하여 설거지를 도와줘서 금새 끝내고 선물교환식에 너무 늦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다. 난 그 학생들에게 "너희처럼 설거지를 잘 하는 학생 둘씩이나 대학부에서 보내게 되다니... 우리 고등부로썬 엄청 큰 손실이다... 아쉽다...."라고 말해 줬다.
그리고 사실 난 그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설거지를 시작했었는지 잘 몰랐다. 그냥... 우연히... 아님 내?가 하니깐... 그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쳤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와 있던 멜을 한통 읽었다. 『사실 어제 선생님이랑 설거지 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후배들이 좀 더 넓게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의 제 모습도 많이 반성했구요...-중략-』
선배가 먼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후배들이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스스로 생기지 않는 모습들을 그동안 보면서 맘이 아팠던 모양이다.


근데... 난 이 아이가 설거지를 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는 말이 왜 그렇게 기쁘게 여기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 아이가 느끼는 그 마음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도...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그 아기 예수를 보면서 큰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가슴이 많이 아팠을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참된 아픔...



默想-2

어제 오후예배 후 한 친구로부터 권면의 말을 들었다.
"지영아 내가 이런 말 한다고 섭섭해 하지마...
니가 지금 아이들이랑 하는 그 큐티모임 말이야...
꼭 그시간에 해야 하는 거니? 좀 시간을 당길 수는 없는 거니?
아무래도... 나중에 아이들이 생각해 보아도...
선생님도 뭐 예배시간에 다른 일을 했었는데... 나도 뭐... 이런 생각을 주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이 말을 듣고 조금도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꺼다.
아마도 이 권면이 내게 깊숙히 와 닿았던 것은 내 스스로도 이 잘못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꺼다.
편치 않은 마음을 자주? 가지고 있었으니...

사실 그동안 나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내게 대놓고 지적해 준 사람은 없었다.
원래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사실 교횔 토요일마다 왔다가면서 슬그머니 왔다가려고 보이지 않는 노력?을 내딴엔 했던 것 같다.

혹여 예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을 기다리다) 청년부원이라도 보게 되면 좀 어색한 인사?를 한다거나...
혹여 그들이 내게 "이따 보자"라는 말을 하곤 할 땐 더욱이... 응이나 그래 그런 명쾌한 말로 대답 안?하고... 이따 봐서... 그런 애매모호한 말로 끝을 흐려버리는...

어쩜 남들이 내 행동에 대해 대놓고 지적해 주지 않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반박할? 타탕성을 찾아서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뭐.. 내가 아이들을 먼저 끌어모아서 한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을 붙혀달라는 요구에 의해 선택?이라면 선택되어 하는건데 뭐....
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걸 하는건데 뭐...
시간이야... 뭐... 나도 조정하려고 했는데... 이 시간이 가장 적당?한 걸 어떻게? 둘다 하면 물론 금상첨화겠지만... 둘다? 어휴 난 못해... 주일날 안그래도 새벽부터?? 나오는데... 그리고... 뭐... 내가 이 모임하기 전에 청년부를 잘 나갔느냐 뭐 그것도 아니였는데... 어차피 집에서 쉬느라고 청년부를 못나가나 모임 때문에 못나가나 샘샘이지 뭐... 아니지... 이게 훨 낫지 뭐...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임이 흥?하고 있잖아... 어떻게 다 잘하겠니? 간혹 포기할건 포기해야지... 안그러니? 맞아맞아..

아마도 이런 여러 이유들을 가지고 스스로 안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근데, 어제 드디어 직접적인 권면을 들게 되면서...
그래... 넌 정말 잘못한 거야... 그게 뭐니... 사람들이 말을 안해서 그렀지 널 꽨나 건방지게 봤을꺼야...
아니야... 그래도 넌 잘한거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잘 한 거라고...
극단의 생각을 자꾸하게 됐다.

한편, 진심어린 권면을 듣게 되면서 내가 그 권면을 기꺼이 수용할만큼 넉넉한 마음은 아직 가지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아마도 나를 아끼는 그 친구의 권면이 아닌 딴 사람의 권면이였다면 많이 기분 상해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후로 난? 지금?
앞으로 2번밖에 안남은 모임의 시간을 필사적?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그 진심어린 권면을 이제서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그 친구에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감사하고 있는 중이다.
^______^

默想-1

얼마전부터 바쁜 출근길 내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부녀인데...
딸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고 아버진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내가 이들 부녀를 보게 된 것이 벌써 2번째다.

내가 이 부녀를 유심히 보게 된 이윤...
내 눈에 띠는 아버지의 행동 때문이다.

부녀가 서로 작별인사를 한 후 그 딸은 바로 자전거를 타고 급히 가버린다.
근데 그 아버진 지하철을 타러 계단으로 내려가다말고 항상 몇 계단만 내려온후
그 자리에 서서 딸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계속 그 뒷모습을 쳐다 보고 서 계신다.
딸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급히 출근할려고 지하철을 타러 뛰어 내려온다.

그 아버지가 그 딸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그 모습이 내 마음에 각인되어진 것은
아마도 그 사랑의 깊이가 느껴졌기 때문일꺼다.

그러면서 내게도 그런 아버지...
내가 어느곳에 있든지 어느 한 순간에도 나를 놓치지 않고 계속 응시하고 계시는
그런 아버지가 있음을 생각나게 했다.
그 사랑에 깊이를 내 다 알순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나게 하신다.
아바 아버지...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속이 많이 상해 버렸다.
얘가 날 정말 물로 보나보다.
그래서 공과시간에 울었다.
그 아이왈 차라리 화를 내든지 미안하지나 않게... 자기네 학교에도 여선생님이 있는데...
찔찔 짠다며... 정말 짜쯩난다나 어쩠다나... 내가 들을 수 있게 이런 말을 옆에서 자꾸 한다.
사실 화가 났다면 화를 냈을 것이다.
화가 전혀 안난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자제해서 참을만큼 화가 나지는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화가 났다기 보다는 속이 많이 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공과는 다 했다.
내가 아주 기본적인 것을 요구를 할라치면 그 얜 저에겐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냥 제는 저러련히 하시고 포기하십시오. 저는 절대로 안바뀝니다.
그렇게 말을 하곤 한다.
원래 기대하지도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왜 자꾸 기대하게 하실까?

화를 내야 할 때 화가 나지 않고 속이 상하는 것의 차이가 바로 이 기대 때문인 것 같다.

약간의 시험??을 통해 한수 또 배운 것 같다. ^_________^



고등부 임원단에서 올 중순경에 성경 1독을 선포했다.(교사도 제외됨이 없다나?)
근데 우리의 계획은 10월말경부터 변경됐다. 신약 1독으로... 교사도 본?을 보이기 위해 모두 신약 1독을 하란다. 구약에서만 헤매고? 있던 나에게도 신약 1독의 엄명이 떨어졌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요번주부터 신약을 읽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많이? 읽게 되니 유익한 점이라면 숲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요번 주 마태복음 숲을 돌아다니고 있다.(이제 겨우 18장까지밖에 못읽었지만,,,)
예수님의 교육내용(복있는 사람.. 원수를 사랑하라...이렇게 기도하라... 등)을 크게 제하고 나니깐 바로 남는 말씀들이다. 제외한 말씀들이 이론적이라면 아래 말씀들은 실전내용들이다.
여기서 난 예수님의 행하심의 여부가 한곳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 한 문둥병자와 예수(마8:2,3)
한 문둥병자 :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 수 :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2 한 백부장과 예수(마8:8,10,13)
한 백부장 :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예 수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
예 수 :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3 제자들과 예수- 물결이 센 바다 위(마8:25,26)
제자들 : (예수를 깨우며)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 수 :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4 중풍병자와 예수(마9:2)
예 수 :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5 혈루증 앓는 여자와 예수(9:21,22)
여 자 :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 )
예 수 :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6 두 소경과 예수(9:27,28,29)
두 소경 :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 수 :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두 소경 : 주여 그러하오이다
예 수 : (저희 눈을 만지시며) 너희 믿음대로 되라


#7 고향(마13:58)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심

#8 베드로와 예수-물위(14:30,31)
베드로 :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예수 :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으시며)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

#9 가나안 여자와 예수(마15:27,28)
여 자 :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 수 :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 10 제자와 예수(마16:8,9)
예수 :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의논하느냐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11 간질병자 부와 제자와 예수(마17:16,19,20)
제자들 능히 고치지 못함
제자 :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예수 :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12 엘리사벳과 마리아(눅1:41,45)
-> 이 말씀은 요번주 큐티내용이였는데... 공통점이 있어서...
엘리사벳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 00 나와 예수(行?? 2000 :12 :9)
예수: 네 믿음대로 되라
나 : 엉? 아니되옵니다???

지금 바로 내 상태가 "지금 내 믿음 상태로는 아니되옵니다..." 인 것 같다.
그의 오랜 침묵도 다... 내 믿음 상태를 꽤뚫고 계신 그분의 배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그리고 또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난 역시 티비를 넘 많이 보나보다..
이 순간에도 왜 갑자기... 커피광고가 생각이 나는 걸까???
"내 맘대로 되라~~~ 얍!" ^____^


몇 달전(9. 5.) 중고등부 사이트 <건의합니다>방에 건의사항을 하나 올렸다.
큐티 나눔 방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함께 큐티를 통해 말씀을 나누고 싶은 기대에서 한 건의였다.

내 건의사항은 9. 11. 드디어 그 방을 맡아서 운영할 자원자가 등장하므로 반영되었고 본격적?인 큐티는 9. 18.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매일 큐티는 열심히 게재되었지만 그 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청년부 큐티방처럼...^^) 사실 거의라는 말을 쓰기도 무색하다. 그곳은 아주 예외적인 날을 제외하고는 그 건의를 한 나와 그 방 운영자인 그 아이랑 매일은 아니지만 전체 카페 운영자가 다니깐...

큐티방을 운영하던 그 학생은 처음서부터 자원해서 그 일?을 감당했기 때문에 엄청 많은 기대를 가지고 날마다 말씀을 올렸다. 간혹 그 날짜에 큐티를 못올릴까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말고 택시까지 타고 집에 급히 가서 그 날짜 큐티를 게재하는 그런 열심들도 냈었다. 그러다가 그 아인 11. 9. 개인적인 여러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QT를 할 수 없습니다라고 글을 올리고 퇴장하게 됐다.(그 아이의 여러사정을 들은 나로썬 그 아이에게 그 일을 그만하는 것이 네게 유익할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해 줬다. 그 아인 퇴장한 후로 가끔 들어와 조횔한다.)
그렇다고 그 날짜이후로 큐티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행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중고등부 카페 전체 운영자가 그 방을 맡을 새 운영자가 나타날때까지 그일?을 잠시 감당하겠다고 자원?했고 그래서 매일 큐티내용이 올려지고 있다.
근데, 문제는 1달이 지나도록 그 방을 맡겠다는 자원자는 나오질 않고 있다. 그리고 전체사이트 운영자도 지금 고3이기에 고등부를 졸업하면서 새 운영자를 뽑아 전체 카페 운영권?을 넘기게 되어 있다.

사실 지난 큐티 운영자의 기분을 좌지우지했던 가장 큰 요인은 조회수였다. 조회수가 간혹 몇명이 될 땐 기뻐했고 조회수가 1명일 땐 많이 속상해 했다.(이점에 있어선 나 역시 조회수엔 늘 민감했다.) 조회수 1명이란 것도 사실은 나와 그 아이가 서로의 글을 읽은 것이기에.... 근데 조회수를 보면 우와? 오늘은 몇 명이 더 이곳을 찾았네 할 수 없는 것도 간혹 내가 2, 3번 들어갈때도 있기 때문에 조회수라는 것이 결코 그 글을 읽는 사람수와 동일하지는 않을 수 있다. 물론 5라는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했을때
도 있는데...(그 숫자가 가지고 있는 실제 의미는?? 아하! 하긴,,, 오늘 내가 이건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쓰려고 이 방 시작목록으로 갔더니 아 글세 조회수 8 ???) 큐티내용을 읽고 실제로 이에 대한 나름의 얻은 생각이나 다시 나누고 싶은 말씀을 reply(단어 맞나??)로 올린 사람은 여지껏 나밖에 없었다. 간혹 예전 운영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인적인 글을 올린 적이 아주 간혹있었고,,, 하긴 그날 올려진 말씀을 가지고 reply로 큐티나눔의 글을 올린 사람이 지난 주에 드디어 등장했다.
현 큐티 운영자가 올렸더군... 요즘도 난 여전히 그 곳에 들어가 열심히 밀리지?? 않으려고 큐티를 하고 그날 말씀들 속에서 얻게 되는 생각이나 말씀을 reply하고 있다.
오늘은 큐티를 하면서 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고 있는 것일까? 이 곳을 나만을 위해서 억지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단지 의무감이 내가 계속하는 이유는 아닌지... 단지 내 건의 때문에 아이들이 날 위해 의무감으로 계속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물론 내게도 의무감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인 건 확실하다.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만...(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쉽게 그냥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하던 일을 언제 그만 두어야 할지 그 멈출때를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질 새삼 느끼게 된다.

달려가는 버스는 정류장에 오면 멈추고 종착역에 오면 멈추지만...
이 큐티모임의 정류장은 어디인지 종착역은 어디인지 지금으로썬 도무지 모르겠다.
아니면 멈춰야 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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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군병원 선굘 잘갔다 왔는지 궁금하다. 사실 가지도 않으면서... 궁금해 하긴 왜 궁금해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고 싶지 않다는 그 절대적인 이유?로 동참하지 않았는데.... 그 시간들 내내 잘 하고 있겠지? 지금쯤 도착했겠지? 하는 궁금함은 계속 들었다. 사실 왜 내가 가고 싶은 마음이 안생겼는진 나도 잘 모르겠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때론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하나님의 일이니깐 그래도 해야 한다는 권면을 들었지만... 사실 그 권면을 듣고 난 후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지
만... 그래도 가지 않았다. 왜였을까??? 잘 모르겠다.

어제 교회를 가면서 갑자기 나 스스로에 대한 큰? 차이를 발견하게 됐다.
어쩜 작은 차이라면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난 주일날이나 토요일날 교회를 갈적엔 늦지 않게 미리미리 시간조절을 해서 가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넉넉히 교회에 도착하는 편이다.
근데 혹 조금더 꼼지락대다가 늦을라치면 어떻하면 조금이라도 늦지 않을까 곰곰히 고민하다가 교회가는 노선을 좀 바꿔서(내 교회가는 길은 모두 4가지다.)가곤 한다.
보통에 경우 늦지 않고 지하철 시간을 정확히 맞출땐 2호선을 타고 항상 왕십리에서 내려서 국철인 성북행올 타고 다시 신이문정도에 내려서 의정부행을 타고 그렇게 간다. 이렇게 가야만 이동경로가 가장 짧아서 아침시간에 조금이라도 덜 걸을 수 있게 된다.(그시간에 난 거의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걷기때문에...) 근데 문제는 왕십리에서 갈아타는 국철의 배차간격이 너무나 커서 간발의 차이로 그 차를 노치게 되면 대책이 안생기기 때문에 좀 늦었다 싶을땐... 강변역부터 고민을 한다. 건대에서 내려 말어 아님 왕십리에서 내려 아님 동대문운동장까지가서 바꿔탈까? 어떨땐 탁월한 선택으로 무사히(여기서 무사히란 내가 원하는 시간?에 도착한다는 의미임.) 잘 도착할 때 스스로에게 뿌듯해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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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쯤에서... 교회를 가다 낭패라면 낭패를 당했던 경험을 잠깐 나누자면...(뭐야? 또 길게 쓰겠군?하고 속으로 마음먹으신 몇 명의 지체들이 있겠지만... 우린 다 인내를 잘 연습해야 하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사하고 처음 교회를 가는데... 운동장이라고 써있어서 그때 내 사고엔 운동장은 동대문운동장만 있었기에 종합운동장이 동대문운동장이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고 거꾸로 가는 차를 탔던 적이 있었다. 그래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삼성역이 고맙게 바로 그냥 몇발짝만 걸으면 반대편 차를 탈 수 있는 곳이기에 정말 고생 끝에 늦게서야 도착했다.
두 번째 낭패였던 것은 분명히 잠을 곤히 잔것도 아니였는데 딴생각을 잠깐 하다보니 을지로 4가란다. 을지로 4가는 건너편 차를 타려면 기어들어갔다 기어나와야 한다. 그나마 내 몸짐이 작어서... 기어들어갔다 기어나왔지,,, 하긴 다리가 길면 쩜프로 거뜬히??
세 번째 낭패는 늦지 않고 왕십리에 왔는데 항상 그시간엔 성북행이였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오는데 "다음 열차는 청량리행입니다. 성북행으로 가려던 손님들도 다 타 주십시오." 엥?? 그리곤, 청량리에서 모두 내리라고 그러더니 더 이상 안간다고 그런다. 명절이라서라나?? 시골가는 열차운행때문이라고... 그래서 지하청량리까지 불이나케 가서 탔던 적이 있다. 지상 청량리역이랑 지하 청량리역의 거리란? 하여간 무지하게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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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의 글로 돌아가서....
아침엔 그나마 차비를 아끼려고 건대에서 내리는 그런 결정은 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늦을 것 같다(여기서 늦을 것 같다는 것은 교사기도회 8시 30분을 의미함)라고 판단될땐 건대에서 내린다. 이 노선도 빠른 노선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수락산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하니깐 버스비 550원(맞나?)이 더 지출되고 육교까지 오르락 내리락해야 한다는 점이.

아참 빠뜨렸네? 이 모든 노력보다 내가 가장 먼저하는 노력은... 바로 아침에 지하철역까지 열심히 뛰어가는 것이다...(아침에 뛰면서도 사실 나에게 이해 안되고 웃기다는 생각이 들때도 많다... 내가 뛰는 이유는 가장 안정적 노선인 왕십리식을 타기 위해서이기에. 아참 왕십리식의 장점중에 장점은 바꿔탈 때 시간이 거의 딱딱 맞기에 중간에 차를 기다리며 허비되는 시간을 가장 줄일 수 있다. 아침에 1~2분만 부지런을 떨면 교회엘 10분내지 15분을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근데,,, 어제 내가 교회를 가면서 주일날이나 토요일날 집에서 교회를 향할때의 마음가짐과 행동이랑 나의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의례 늦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인지... 좀더 일찍 가려고 하는 노력은 전혀 엿볼수가 없다. 감히? 뛴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 또한 어떻게 가야 좀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런 고민들? 전혀 없다. 퇴근을 할 때도 빨리가서 예배를 제시간부터 드려하지 하면서 서둘러서 퇴근도 하지 않는다. 이런 차이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렇게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똑같은 난데...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가는 수요예배도 그 이유가...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 아닌 다른 모임이 있기에 다른 목적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니... 가는 김에 예배도 드리고 기도회도 해야지(이건 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선택들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마치 기꺼이 하는 양...)하는 마음이라니... 추후 다행히?도 내게 아무도 "어? 왠일이야? 수요예배를? 어떻게 왔니?" 그런 질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지만... 내 스스로 이에 대한 질문에... 난 분명 수요예배를 위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기쁨 때문에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간 것이 아니라... 분명한 딴 목적 김지영의 결혼축가 연습 때문에... 사실 이 시간도 딴 평일날 모였으면 했는데... 동기들은 어차피 수요일날 교회에 오니깐 그때 예배드리고 기도회하고 그 후에 연습을 하자고 다들? 그러니깐 난 군소리 못하고 그렇게 하지 뭐... 그래서 따랐던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간을 좌지우지할 결정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동기들이 하자는 대로 한 것이다.


불성실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향하던 내 마음가짐들을 살펴보게 되면서 다시금 고쳐야 할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이도 다 교회까지 장거리를 가다보니 별별 생각을 다하느라 얻게 되는 소득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회개했고... 나의 교회를 향하는 마음가짐을 제 점검한 후 교회를 향할 수 있었다.
목적을 쫌? 수정했다. 예배드리러 가는 것을 주목적으로ㅋㅋㅋ...(적어도 외형적으론 그다지 많이 달라진 것은 없어보이겠지만...)

사실 정말 그냥 아무렇치 않게 지나치던 수많은 행동들 중에 다시금 새롭게 점검해야 할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볼 좋은 시간이였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들어낸다는 브라운 광고 선전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하나님은 작은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그런 분이실꺼란 생각이 든다.

앞으론 항상 교회를 향할땐 내 마음부터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비추어보고 출발해야겠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잘하였다 칭찬받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어제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되십시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바로 그의 인정을 받는 중요 요소들이 아닐까 싶다. 명품을 만들어내는 차이...

그런 의미에서라도...
꼭!! 명품?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 명품?이 됩시다.

-끝-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들어냅니다. (2000-11-16) 이하연(godbl@hosanna.net)

지영이의 글은 참 많은 생각과 도전을 갖게 한다.
재미와 유익도 있구 !!!
언제나 하나님앞에서 진실하려고
하나님과 동행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아마 딴 사람들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까...?

헤헤..지영아 난 언제나 네 글의 애독자다
네가 말한 것처럼.
삶을 나누는 너의 이야기를 통해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행복하길 바랄께 지영아.

글구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행복하길 바래요.

10/30 저녁 : 하연이가 전화를 했다. 하루 만나 밥먹기로 한 날짜를 정하려고...
그러면서 우연히 "지영아, 너도 내일 만나는 것 연락받았지?"
"어? 무슨 모임? 난 연락 못받았는데..."
"경자언니 주최로 현임원단 수고했다고 깜짝파티 하기로 했는데... 너도 와라"
"어? 난 연락도 못받았는데..." "몇명이나 모여" "한 15명" "그럼 내일보자" "그래"
전화를 끈고 잠시 생각... 15명쯤이면 신임원 5명 구임원 5명 그리고 경자 언니 인척 5명(청년부 핵심멤버)... 그러면 벌써 15명이나 되네...
그리고, 결정적으론 난 오라는 연락을 못받았잖아...
괜히 오란 소리 없는데 갔다가 황당해 지면 우쩌지??? 가? 말어?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 아무래도 난 안가는데 좋겠다... 근데, 쫌 서운하네(사실 서운할 자격도 없으면서).... 아예 모르는게 좋았을껄.

10/31 아침 : 유희가 멜을 보내왔다.
받은 멜 - 지영아 안녕
오늘 모이는 것 연락 받았지
혹시나 해서.. 7시30분에 민들레 영토에서 시온교회라고 예약되어 있어
그리고 임원단(구)에게는 비밀 깜짝파티
그리고 김지영 특송 연습어떻게하지 ?
하연이 한테 곡 좀 골라달라고 부탁하면 어떨까?
너의 생각은?
유희가

보낸 멜 - 근데... 사실 난 연락 못받았어... 어제 하연이랑 통화할 일이 있어서 통화하다가 하연이도 나보고 연락받았냐고 물어보면서 우연히 이 모임에 대해 듣게 되었어...
그래서, 첨 전화받을땐(물론 이때문에 한 통화는 아니지만) 가려고 했는데... 왠지 자꾸 소인배?같은 생각이 드는 거 있지? 괜히 갔다가 뭐야?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런 사람이 있지나 안을까? 한 15명정도 모인다는데..(물어봤거든..) 신임원5명 구임원5명 주최측 측근 5명이면 벌써 15명은 되는데...(너두 주최측 멤버구나^^)
이건 다... 내 쫍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알면서도...
이런 마음이 든다는 것 자체는 분명 내가 청년부안에서 그 역할을 다하지 않아서 나의 위치가 없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아직도 고민중이다... 가야할지 안가야할지...(사실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정말 너두 와라라고 말해 준다면 그래 나도 가야되는 자리구나 하고 맘 편히 갈텐데...) 웃기지?
나도 웃긴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내 일이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 흐흐흐...
봐라... 하연이랑도 따른 일때문에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오늘 모임을 들은 것이고
에또,,, 너도 딴 이야기 하려다 오늘 모임 이야기를 한 것이 잖니...
(원유희 왈 - 뭔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한담...속으로,,, 맞지? 그래 다 쓸데없는 생각이지...)

딴 이야기...
하연이가 곡을 골라온다면 그 곡으로 하자... 하연이가 곡은 잘 고를것 같다. 정말... 연습은 정말 언제 하지? 토요일날 잠깐... 에또? 주일날? 나도 되도록 연습에 안 빠지도록 할께... 인원도... 완벽한 곡 소화보단 정말 마음이 담긴 축하송을 하자고,,, 이러다 우리가 넘 감동적으로 잘해서... 앞으로 결혼특송 중창단이 되면 우쩌지???

다시 받은 멜 - 지영아 무진장 미안하구나
원래 연락병이 나였는데 ..경자언니가 나에게 연락하면 모든 청년부에 연락을 내가 하는 것인데 어제 글세..핸드폰이 꺼져있어서 경자 언니의 연락을 못 받았지 뭐니 그래서 ..어제 저녁 늦게 핸드폰이 껴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켜는데 ..경자언니 전화 드라 경자언니왈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연락했데..
청년부 회원들에게 그래서 너도 연락을 받은 줄 알았지
먼저 무진장 미안하구나 이 모임의 원 뜻은 청년부가 다 모이는 거야 김지영한테도 연락 해봐야 겠다 갑자기 걱정이 되네..
지영아 꼭 와라 너가 오기를 유희는 간절히 기다린다
올거지 나 ~끝까지 기다린다

다시 보낸 멜 - 사실,,, 니가 답장 보내기 전에 멜 다시 보내려고 들어왔는데... 내가 한발 늦었군..^^

사실 니 멜 받기 전에 맘이 바꿨어(이런 변덕을~~~)

왜냐면...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2번이나...
이를 생각해 보았는데... 뭐 어때? 알게 된 것이 중요하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고 점심먹으면서...
예전에 대학부 간사님왈... "예수 믿는 자들에겐 우연이란 없다...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말씀이 생각나는 거 있지?

그래서,,, 내가 온 것을 사람들이 놀라하면??? 능청스럽게
어?? 저 부르신거 아니에요? 그러려고 했는데...

이런 유희 너의 멜을 다시 보게 되니... 이런 이지영의 벤뎅이 소갈딱지같은 마음이...^^

그래도, 고맙다. 유희야... 그럼 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마..(달려간다?? 지하철 타고 가마...)
시간이 하연이 말론(어제 어렴풋한 기억...) 7시 30분이라고 했는데...
내가 약간 늦을지도 모르겠다. 어쩜 미리 가 있을지도,,,
(원래 주중엔 몇일은 일찍 퇴근, 몇일은 늦게 퇴근이거든...)

니가 나한테 하나도 미안해 할 것은 없고,... 알았지?

단지, 아직도 연락을 못받고 있을 숨겨져 있는 지체들이 원유희의 연락을 기다리며...
어딘가에서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우리모두 찾아보자!!!

다시 보낸 멜 - 유희야.... 내가 이 말하면 너 웃을꺼다... 그래도 말해야지?
뭐냐면 은경언니한테 연락받았다...ㅋㅋ(나 참 단순하지 않니??)
좋아서... 은경언니가 조미영한테 연락해야 하는데 잘 모른다고 그래서
내가 연락한다고 그랬다가... 고생 꽤나 했다.(아직도 연락 못함)
조미영 연락처를 집에 전화해서 청년부 주소록 보고 불러달라고 하니 계속 통화중이다 나중에 전화 안받으시더라..(우리 오마니가 사무가 넘 바빠..)
그래서 하연한테 전화해서 핸드폰번호 알았는데,, 결번,,, 그래서 대학부 조상진에게 전화(오늘 조상진이가 전화번호 남긴 것 알지? 같은 찬양팀이라서...)했더니 전화 안됨, 그래서 상연에게 전화했더니 개미 목소리로 "여보세요 잠깐만요.." 도서실에서 공부하다 받음(굉장히 특이하면서 엄청 웃기는 목소리였음...) 상연이 왈 해지했데...
연락하려면 조선자 언니 학원으로 해야 한다는데... 여기서 그만 뒀는냐? 아니지...
다시 혜경언니에게 전화해서 은경언니 전화번호 알아서 은경언니에게 전화함... 언니가 다행히 집에 있었음(내 예상 적중).. 왜냐면 너 아니? 재직수첩에 교인들중 사업하시는 분 전화가 맨 뒤에 줄줄이(네모 박스되어) 나오는 것,,, 거기서 예전에 학원번호가 있었던 기억이 나서...^^ 근데...
이런 불행이.. 언니네 재직 수첩은 99년도껀데 안나온데.. 언니가 할 수 없지뭐.. 그래서,... 그때서야 포기했다.... 으앙.. 설마 미영이가 연락못받아서 삐지진 않겠지??/ 하긴 미영이가 난가??^^.....

니가 언제 확인할 지 모르지만...
이따 만나면 이 이야긴 안해야지... 글로 써놓고 이야기하면 좀 그렇지??

그럼 이따 봐요...(근데 우리의 11월 신부는 우째 그렇게 일이 많은 거야?
정말 만나기 힘드네...^^ 하나님 신부를 좀 빨랑 만나게 해 주세요...)


10/31 오후6시경 - 다시 미영이에게 연락하려고 시도했다.
6시경에 집에 들어올 것이라고 해서... 집에 전화했더니 다행이 엄마가 집에 계신다.
강집사님댁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집으로 전화를 하니 미화가 전활 받는다. 조금 있으면 들어온다나? 그래서, 결국은 메시지를 남겼다...(임무완성!! 뿌듯)


오늘도 역시 너무나 길어진 글이군.... 난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걸까??

사실 임원단을 위한 깜짝파티를 통해 나 개인적으론... 아직도 많은 부분에 있어 세련(洗鍊)되어야 할 나를 발견하게 된 것 같다.(세련이란 말이 모난 돌이 물에 의해 둥글둥글해 지는 의미란다.)
어떤 모임에든,,, 열심히 하지 않을땐 그 모임에 주최자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어제와 오늘 일들을 통해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모임 마지막 멘트때도 혜경언니 왈 "나무같이 있어야 할 곳에 뿌리내려져
제 위치를 지키는 사람되었으면 한다는.."말(기억대로 썼는데... 언니 이 말 하신거 맞죠? - 근데 언니 이 말할땐 난 가을동화가 갑자기 생각날까? 나무라???)
또, 신임원 회장 상연이 왈 "전 변함없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항상 있어야 할 위치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런 변함없는 모습을...(상연아 이 말 한 것 맞지? 기억력이 영....)


앞으로 청년부 안에서도 내 자리를 찾을 수 있으려나??
하긴 내 자리는 항상 있었는데 내가 항상 그곳에 있지 않았었던 거겠지?!#4%6&


벤뎅이 '말'갈딱지 같은 마음.... (2000-11-01) 박상연(sysm01@hosanna.net)

...상연에게 전화했더니 개미 목소리로 "여보세요 잠깐만요.." 도서실에서 공부하다 받음(굉장히 특이하면서 엄청 웃기는 목소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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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그렇게 이상했어요?....@~@
하긴... "여보세요 잠깐만요"는 두더지 게임기에서 사람끌어모으는 목소리이긴 하지만...
저도 예전에 경수에게 전화했더니 저처럼 받더라구요...
그때는 "얘가 왜 이러지? 어디 아픈가?" 했었더랍니다...
근데.. 저도..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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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원 회장 상연이 왈 "전 변함없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항상 있어야 할 위치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런 변함없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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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서기'같아요...
누나 앞에서 조심해야겠어요...다 기억하시니... ^^;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야고보서 3:2

누나...
누나도 변함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분이세요...(발전이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아시죠? ^^)
대학부때부터 쭉...제가 많이 부러워하는 부분이에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는 누나...저도 그래요...
(언젠가 제게 이런 면을 보고 누군가 '내면의 수다쟁이'라고 하더군요...겉으로도 수다쟁이인데...)
흘러가 버리듯 쓸려가는 것보다는 좋은면인것 같아요...

누나...
우리 '딱지 족' 한 번 뭉칠까요?...

오늘 하루 평안하시고요...
날씨는 흐리지만... 꿀꿀하지 않고... 멍멍한 날이었으면 좋겠어요..(어우~~야~~~)
그럼...



지영아 너는.... (2000-11-01) 이하연(godbl@hosanna.net)

아~♡

너는 언제나 듬직한 아이야.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영이 네가 아니면 이렇게 잼있는 글 어케 읽을 수 있겠니?
안그래요 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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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회계는 배우는 입장으로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 하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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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런... 내가 여기에 신임원도 아니면서 글을 올리는 것은
아이들(나랑 교제하는)이 내게 한 말과 형엽 오빠가 올린 글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을 읽고 그냥 쓰지 않으려다... 하루 지내고 용기라면 용기를 내어 쓴다.

지난 주에 아이들이랑 교제를 하면서
말씀의 주 내용은 베드로전서 2장 18절?(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복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중략~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나니....)이였다.

우리 모임중에 회장이 한명 있어서... 갑자기 든 생각이 회장이라는 직분에 나머지 임원들이 순복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었니라고 질문을 했었다.
사람에 대한 순복이 아닌 직분에 대한 순복함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였다.

그리고, 나의 유일무후했던 임원시절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회장에게 순복하지 않았었던 가장 기억남는 일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니깐... 나의 행동을 이해하기보다는 회장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는 말들을 아이들이 했다. 그리고 나보고 회장한테 사과하라고 그러는 거였다. 에고~~~
사실 아이들의 반응은 좀 내가 바라는 반응이 아니였고... 그래서, 아이들에겐 지금은 너무 늦어서 그러기 싫다고 그랬다. 그리고, 내 결정이나 행동에는 후회됨이 없다고 문제가 있었다면 방법에 문제가 있었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땐 당시 회장이 내게 요구했던 것은 내 행동을 수정할 만큼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난 회장이 시키는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했었다. 그러면서, 회장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잘못된 요구를 내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잘못된 요구들은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서기, 회계는 배우는 입장으로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 하실것이란 형엽 오빠의 글을 읽고....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은 귀머거리 1년, 장님 1년, 벙어리 1년이였구나 라는 뒤늦은 생각이 들게 됐다.(임기가 1년 맞지?) 내가 가장 못했던 것은 벙어리 1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는 다들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쩜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그 당시 회장이였던 형엽오빠도 모르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맞은 사람은 발뻣고 자고 때린 사람은 발뻣고 못잔다는 그런 말이... 그렇다고 내가 서기면서 회장을 때렸느냐???

여하튼 아이들의 말을 따르기로 맘을 바꿨다.
아주 오래전 서기를 하면서 회장에게 순복하지 못했던 점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그렇다고 말씀(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에서 뭐시라? 내가 까다로운 자라고 ?? 열받네... 그런진 마세요... 선하고 관용하는 사람쪽에 더 가까우니깐...)

쓰고 나서 괜히 썼다라는 약간의 후회감을 느끼며...



어느때부턴진 잘 모르겠지만
내게 자주 사고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헌금에 대한 것이다.
헌금 드림에 대한 나를 자꾸 살펴보게 된다고나 할까.
이에 대해 특히나 드는 나에 대한 느낌은 인색함이란 것이 좀.... 그렀지만....


사실... 이점에 있어서 사람들과 대놓고 생각을 나눠 본 적은 없다.

아니지, 아주 예전에... 대학부시절 커리모임 같은 멤버였던 강미언니랑
한동안 주일마다 교제를 나눴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눔 중에서 헌금드림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나눴던 기억이 난다.
금액에 대한 적정치나 드림에 대한 방법... 그런 것들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떻하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그런 드림이 될 수 있을지를
꼼꼼히 생각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드림의 정성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던 것 같다.
봉투에다 미리 넣었다 드리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었지만...
매주 봉투에다... 좀 낭비라면 낭비라는 것으로 귀착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성의 한 표현으로 미리 성경책에 가지고 있는 것중 가장 새돈을
끼어놓고 그것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던 것 같다.

요번주 헌금드림에 대한 어떤 사람의 글을 접하게 됐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참고로 지금껏 내가 위에 말하고 있는 헌금은 십일조나 감사헌금,
그외 특별한 제목의 헌금을 제외한 그야말로 순수한 주일헌금을 말하는 것이다.

내 고민의 시작은 드리는 방법이 아니라 드리는 금액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방법적인 면에서 발전이라면 발전은 한 3, 4년전부터 한손으로 드리던 헌금을
두손으로 굳이 드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실 한손으로 헌금을 헌금통에 넣든 두손으로 넣든 그게 그리 중요하랴마는
그래도,,, 유치부나 유아부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헌금은 예쁘게 두손으로 정성껏
넣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나? 결정적으로 내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던 것은 옆에
앉아 있던 후배가 두손으로 헌금드리는 모습을 보고나서부터다.
그 후배가 내 옆에 있을적엔 난 항상 그 후배가 헌금을 할 때까지
헌금통을 붙잡고 있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후배가 두손으로 넣을 수 있으니깐...

얼마전에 내가 두손으로 헌금을 넣고 있는데 옆에 있던 어떤 분(다행이 기억이 안난다.)이
계속 헌금통을 잡아주지 않아서 헌금통이 떨어질뻔 했던 적이 있었다.
그후론 헌금통이 내게 오면 난 그 헌금통을 무릎에다 놓고 그제야 두손으로 헌금을 드린다.
내가 두손으로 헌금을 드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헌금하는 모습을
이전보단 더 관심있게 살펴보게 된 것 같다.
내 관찰결과 한손으로 헌금을 드리는 사람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10:1 아니지 더 되는 듯 싶다. 20:1인가?
두손으로 드림이 한손으로 드림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행동변화의 원인은 아름다워 보였다는 점이였다. 드림이 아름다워보였다는...

근데 왜 헌금통을 돌려서 헌금을 걷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때도 있다.
그냥 성미함처럼 헌금함이 들어오는 편에 있어서 좀더 자유?롭게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때도 있다. 그럼 헌금위원이 없어지고 헌금기도 하기가 좀 그런가?!!$%&

헌금드림에 있어 또 다른 나의 행동 중 하난.. 난 항상 지폐를 최소한 적게 접어서(3번 접는다)
주머니에 미리 넣어두는 것이다. 한 손에 쥐어도 보이지 않게 말이다. 왜 그럴까?
생각은 해보면 다른 사람이 내가 얼마하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고 나니깐 참 내 행동이 우스꽝스럽군. : )
생각해 보니깐 이 방법은 좀 개선해야 할 나의 행동이지 않나 싶다.
그냥 접지 말고 펴서 낼까? 아님 한 번만 접을까? ??#%

다음으론 내 고민의 가장 주축은 역시 헌금의 액수문제다.
나의 인색함이 느껴진 후로 어느때부터인가 난 내 헌금의 적을땐 100%,
많을땐 500%까지 대폭? 인상을 하게 되었다.
난 헌금을 하면서 한끼 식사값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물론 식사값을 내고 밥을 먹듯 헌금을 내고 밥?(말씀)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꾸 한끼 식사값이랑 내가 내는 헌금을 비교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간혹 한끼 식사값도 안되는 헌금을 드리는 나를 보며....
"너무 하지 않니?"라는 물음을 할 때가 있곤 하다.

중고등부 예배를 독자적으로 드리게 되면서 난 주일헌금을 두 번하게 됐다.
그렇게 되니깐 나의 헌금은 두부분으로 양분되어서 중고등부 예배땐 정말
기본적인 금액만을 하고 있다.(기본적인 금액이라?? 보편적인 금액이라고 해야 맞나?)
아이들 중에는 성가대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들은 이미 1부 예배에서 헌금을
하기 때문에 중고등부 예배땐 헌금을 따로 하지 않는다.
난 이들을 보면서 과연? 냈으니깐 안내도 되는 사고가 맞는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껏 답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헌금을 얼마를 해야 한다는 원칙은 당연히 없다.
그 적정치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고 나를 점검하고 싶었던 것은...
아무래도 내가 드리고 있는 이 드림을 그분께서 그다지 기뻐하시지 않고
계시다는 사고의 출발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여태껏 헌금을 드릴 때 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그 시간에 그 순서에 따라 습관적으로 한푼 던져넣듯이(이 표현은 좀?!!)
그렇게 드리지는 않았는지 자꾸 반성해 보게 된다.


아참 끝으로 내 행동의 고칠 점 중 하나가 더 떠오르는게 있는데...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하는 주엔 따로 주일헌금을 안드려 왔었다.
사실 여태껏 이 부분에 있어서 난 조금도 맘이 편치 못하거나 캥겨(^^)하진 않았었는데
요즘들어서 이 부분이 캥겨지기 시작했다.


여태껏 하나님 입장에서(받으시는 분 입장에서) 얼마나 기분 나쁜 느낌들이
드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야... 니 헌금은 안받아도 그만이야라고 쎄게 나오실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오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우리반 아이들에게 내가 뭔가 느낀 것들을 이야기할 때
그애들 반응은 대부분 오버라고 말할 적이 많다. 지나친 생각이라고들...)


쓰다보니깐 너무 장황하고 끼다란 글이 되어 버렸군...
이글을 쓰고 마무리를 하면서.... 나에 대한 또 다른 변화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드리는 매주 마다의 헌금이 그의 마음에 흡족한 그런 드림이 되었으면...
구차하게 드림이 아닌 흡족(금액의 문제가 아닌)하게 드리는 그런 드림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함이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받으시고 기뻐하시고 칭찬하셨듯이...
믿음으로 드린 아벨의 제사를 기뻐받으셨듯이...
황소를 드림보다 진정한 노래를 기뻐하시는 그런 그분께
온전한 드림을 드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게 된다.

- The End -


금요일 - 오늘도 하루 종일 일이 많았다. 난 한달에 한번 토요일날 쉴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내일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난 아꼈다가 쉬는 편인데 아무래도 오늘 교회에 연습을 하러가면 집에 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일 할 일까지 마무리하는라고 늦게까지 일을 하고 교회로 향했다. 몸은 어제 쉬었는데도 저녁때가 되니깐 피곤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별 수 있나? 어제 연습도 안갔는데... 오늘은 군소리없이 열심히 해야지... 집에 있던 아트라스 하나를 가방에 챙겨왔었다. 그걸 먹으면 힘이 날 것 같아서... 교회에 도착하니 사람이 거의 없다. 본당에선 범식, 혜경, 경란언니, 미영이가 준비찬양 연습중이다. 8시부터 연습이 아닌가? 청년부실까지 올라갔다 왔는데 사람들은 몇 안보인다. 빨리 시작하면 빨리 끝날텐데,... 그러면 집에 갈 수도 있을텐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준비위원장이나 회장 왈 "아팠다며? 지금은 괜찮니?" 물어본다. 사실 난 아프진 않았었는데... 분명히 난 아플것 같다고 그런건데... 괜히 너무 멀쩡하니 미안한 맘이 든다. 연습은 9시 30분이나 되어서야 시작했고... 그 시간에 시작하니 집에 가야겠다는 맘은 접고 연습을 했다... 난 저녁에 교회에서 모임을 가질땐 언제나 시간에 대해 쫓기는 편이다. 그래서 맘 편히 교회에선 저녁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으면 막차까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 그런 적이 있어서... 성수에서 택시를 간신히 타고 집으로 간 적이 있었다.) 난 제대로 배우랑 맞추질 못해서 연습을 하면서 나의 배우인 승혜를 당황하게 했다... 성우는 어제 나빼고 다 나왔고 강전도사님의 지도까지 다 받았다고 그런다. 어제 그냥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연습하러 나왔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감이 자꾸 든다. 힘들어 죽기는커녕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훨씬 쌩쌩하게 잘 하고 있었을텐데... 2번 리허설을 하고 나니 12시가 넘어버렸다. 사실 연습을 시작할때부터 집에 못갈 것이다 생각했기에 집에 갈 생각은 엄두도 못냈었다. 근데,,, 맘 착한 떡이가 데려다 준단다. 사실 너무 미안했는데,,, 사양하지 않았다. 집에 가고 싶어서... 고마운 떡이는 뭐 금방 갔다오는데요... 어차피 교회 다시와서 계속 일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조금은 덜 미안한 맘으로 집에 왔다. 집에 오니깐 거의 1시가 다 되었다. 기쁜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토요일 - 드디어 디데이다. 실전에선 정말 다들 너무나 잘 했다. 우리 큐티하는 아이들은 나빼고 딴 샌님과 함께 8시까지 모임을 가졌단다. 하나님은 정말 부족함이 없는 분이시다. 모든 행사가 무사히 잘 맞춰지고 난 지금은 감사함 마음뿐이다.
정말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보다 더욱 응답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생각하는 것도다 능히 이루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분이시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하연이다. 하연이를 통해 청년부 행사에 함께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하연이를 통해 내게도 할 일을 맡겨주셨다는 사실이 가장 감사하는 것이다. 사실 이 역할은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근데, 많은 사람들중에 하나님의 일에 사용될 수 있었다는 것이...

올해들어서 사실 대만선교후에 난 솔직히 말하자면 적지 않은 소외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아주 쬐끔임을 강조...) 이런 소외감은 함께하지 못하는 자만이 느끼는 것일 꺼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고 있지만 그러자면 시간을 함께 해야 하기에... 근데, 난 시간을 함께 하지 않고 있다..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근데,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을 통해 내 속에 있던 이런 별로 좋지 않은 마음들이 다 회복이 된 것 같다.


단지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면... 연습시간을 온전히 드리지 못했다는 것... 좀...


뭔가가 맡겨지길 바랬었던 것 같다. 사실 난 청년부를 위해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기다리는데 별 말이 없어서... 그냥 현재 내가 하는 모임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주일 저녁 전화를 받았고 난 전혀 사양됨 없이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내게 맡겨진 일은 성우다. 사실 난 한 번도 성우나 연극이나 등등을 해 본적이 없다.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락했던 것은 아니였기에 나도 나에게 기대를 했다.
내가 얼마나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월요일 - 첫모임에서 역할을 받았다. 몇마디 안되는 부분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연습자체도 너무 늦게 시작해서 한시간도 연습을 못한채 집으로 바쁘게 돌아갔다.
집에 가면서 괜히 한다고 했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화요일 - 사무실에서 회식이 있었다. 사실 별로 가고 싶지 않지만 분위기상 안가면 안되는 분위기라 참석했다. 그래서, 교회에 가지 못했다. 내가 만약 사무실 회식에 정말로 못가는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교회로 향했다면? 난 교회에 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고기를 먹고 볼링장에서 4게임을 쳤다. 그래도 이상하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왜지? 집에 돌아오니 11시 30분이 넘었다.

수요일 - 원래 오늘은 내 맘속엔 푹 쉬어야지 마음먹은 날이였다. 솔직히 교회를 가더라도 연습할 시간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7시 예배시작해서 8시 20-30분에야 기도회가 시작할테고 그러고 나면 9시가 훨씬 넘어야 연습을 할테고... 그럼 집엔 언제와? 그래서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길 교회가도 연습도 못할텐데 오늘은 정말 훅 쉬고 목, 금 나가서 열심히 하자...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근데 자꾸 걸리는 것이 하연이의 멜내용이다. 수요일날 보자는.... 왜 그게 자꾸 걸리는지... 전화통화하자는
내용도 있었는데... 난 내마음이 지금의 생각에서 금새 바꿔질 것 같아 전화를 늦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날이라서 6시 조금 지나자마자 집으로 급하게 갔다. 몇일전부터 계속 목욕이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정말 없어서 못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집에 빨리 가서 목욕이나 하고 교회를 갈지 안갈지 결정하기로 했다. 목욕후 저녁을 먹기 전에 하연이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면서도 지금 시간이 7시 20분인데 그래도 와야 한다고 그러겠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 오늘은 오나마나겠
다. 그러니 오지 않아도 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연왈..."그래도 오랜다." 옆에 있는 승혜왈 "꼭 와야 된단다" 나왈"다른 사람도 다 나오니?" 그래서, 밥을 급히 먹고 교회를 향했다. 우리 엄마는 이 시간에 교횔갔다 언제 오냐며 나보고 정말 열심히 야라고 하신다.
아무래도 빨리 가야 9시일 것 같다. 1호선을 타면 더 늦을 것 같아서 지하철에 버스까지 타고 급히 갔다. 청년부로 올라가니 기도회 마무리 부분이다. 난 기도하면서 "하나님, 내가 여기 왜 왔습니까?" 물었다.
오늘은 전도사님께서 우리를 지도해 주셨다. 성우와 배우가 함께 호흡이 잘 맞으려면 몇 달 연습해도 모자란다고 그러신다. 그래서, 그냥 배우가 목소리까지 내는 것이 훨씬 낫을 것이라고 그런신다. 난 정말 왜 온거지? 한편으론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만 오면 되니깐... 난 사실 무대에 서지 않아도 상관없었으니... 그냥 함께 참여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깐.... 성우가 없어도 된다면 사실 더 좋았다... 근데, 절충으로 90년대만 배우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했다. 그래서, 처음보단 내 일이 줄어서 70. 80년대 맡은 부분만 하면 된다. 연습을 하러 간 나는 단지 2부분의 대사만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연습한 부분은 3분도채 안걸렸다. 3분을 위해서 내가 여기까지 왜 왔을까?... 집으로 가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해야 겠지? 남들이 그냥 "안되 보이니 넌 안해도 되"라는 말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커진다. 근데 누가 그런 말을 해주겠는가?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있다면 지금 내 마음에 불평함이 별로 안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근데, 정말 힘들긴 힘들다. 괜히 한 것 같다는 후회됨은 생긴다.
오늘은 정말 내가 괜히 갔다 오는 건가? 그래도 그건 아닐꺼야...

목요일 -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나 피곤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어제는 정말 쉬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더욱 들고 있다. 갑자기 추워져서 인지 몸상태도 별로다. 그래도 가야하겠지? 갈까 말까?
이따가 결정하자... 하나님께 물어보면 당연히 가야할 마음을 주시겠지? 안되는데.... 일도 하루종일 많았다. 3시정도쯤인가 준비위원장이 전화를 했다... 그래도 오늘 뵙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몸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고 그러니깐 기도하겠다고 그런다. 7시 20분경에야 퇴근을 하게 되어서... 하연이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은 정말로 못가겠다고.... 오늘은 꼭 좀 쉬겠다"고 고마운 하연이가 쉬라고 말해 준다. 그래도, 약간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잤다. 자기전에 대본을 들고 연습을 하면서 엄마에게 나 하는 것 어떠냐고 물었는데 별 반응이 없으시다. 잘했으면 좋겠는데 잘 안된다. 호균 역은 남자목소리로 해야 하는 건가? --- 자 이제 가 봅시다. 우리교회 부흥은 우리가 앞장 서야지... 그래도 오늘은 쉬길 잘한거겠지? 오늘도 교횔갔다면 병이 났을꺼야 아마...

다시금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誤認된 刻印이다.
올해 들어 생긴 사소한 일로 인해 안좋게 인식되어버린 나...
이는 꽤나 나를 고민하게 하고 나를 괴롭히고 있다.

아주 오래 전(그것도 아주 민감한 사춘기때)에도 이런 類의 너무나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특히나 이점에선 난 유난히 민감한 편이고 위축되는 편이다.
(단, 그 안좋은 경험으로해서 난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반응의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지만)


한가지 행동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인양 인식되어져
그후론 그 이상을 그 사람에게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 오류...
특히나 그 한가지 행동이 그의 잘못된 행동이였다면...
그후로 보여지는 그 사람의 모든 모습과 행동은 평가절하 인식되어지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바로 하나를 보고 그 사람의 열을 알게 된 듯 무의식적으로 사고하게 되는...


한 번 잘못 인식되어진 첫 이미지를 바로 잡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들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물론 그들과의 오랜 시간 공유를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잘못된 인식후 시간의 공유함조차 없는 더 많은 사람들에겐 그 이상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기대하긴 어렵게 된다. 여기서 잘못된 인식이라고 자꾸 표현하는데... 물론 그 당시 비춰진 모습은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 일 것이다. 근데 구지 잘못된 인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것은 옛모습이기 때문이다. 옛성품... 우리는 옛성품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었는데... 그 변화된 새사람으로 더 이상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고 또한 그 한가지 행동이 그의 전부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다듬으시는 손길로 점점 다듬어지고 있는데...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데 말이다.


올해 들어서도 내 잘못된 행동으로 내가 별로인 사람으로 각인되어져 버린 일이 있었다.
(어쩜, 정말 별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추후에 간혹 드는 생각은 그다지 내가 특별히 혼날만큼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그후로 그 사람을 대할 때의 나의 반응함이란...
많은 꺼리낌이 생겼다는 것이고 두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사소하게 던져진 그의 말들을 구태여 비약하게 되고(물론 그의 의도나 마음에 상관없이 내 스스로의 잘못된 해석으로...) 상처를 받고 나역시 그 사람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같은 연배가 아닌 연장자인 경우엔 더욱 그를 대할 때마다 겁을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거리낌이나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 바꿔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 걱정스러울 때도 있다.

누구나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럴만하지도 못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바라는 것은 남이 나를 인식할 때든지 내가 남을 인식할 때든지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만약 잠시 잘못 보게 되었다해도 곧 그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춘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유난히 취약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내게 있어선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문뜩 드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사단의 궤계라는 말이다.
틈만 생기면 어떻게든 안좋게 생각하게 하는
틈만 생기면 어떻게든 낙심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래서, 이 단어가 생각나자마자 속으로 이렇게 외쳐봤다.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단아 물러가라!!"

그냥 느끼는 느낌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전 보단 조금은 평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아침 고등부 큐티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아나니아에 대한 글을 읽었다.

행 9 : 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하거늘

아나니아에게 각인된 사울의 모습은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사울의 모습은 분명 아나니아가 그를 찾아가는데에는 큰 장해물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아나니아가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순종하고 사울이란 자를 계속 대하게 되면서 그를 새사람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분명 보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오인된 각인들은 다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변화하는 사람들이다. 그가 변화시키지 못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사람들을 바라볼 때도 그렇고 나와 함께 하는 학생들을 대할 때도 그들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면서 그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들의 잘못이나 그들의 약점이 적어도 내겐 무시할만큼 적게 보여지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바라는 것은 내가 사단에게 얕잡아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중한 지영이♡ (2000-09-26) 이하연(godbl@hosann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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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바라볼 때도 그렇고 나와 함께 하는 학생들을 대할 때도 그들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면서 그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들의 잘못이나 그들의 약점이 적어도 내겐 무시할만큼 적게 보여지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바라는 것은 내가 사단에게 얕잡아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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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지영이가 하나님앞에서 바라는 기도제목들이
하나님의 뜻가운데 이뤄지길 원하고
그로인해 더욱 하나님께 귀중하게 쓰임받는
지영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사랑하는 지영아,
넌 참 멋있는 아이야! 그거 이미 알고 있쥐?
네 말대로 사단은 수시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우리를 꾀고 있어.
늘 하나님앞에서, 말씀앞에서 살아가는 지영이를
사단이 그냥 두지 않으려고 날마다 방해하고 있는거 아니겠니?
그런 사단의 속임수에 그냥 넘어질 지영이가 아님을 난 알고있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껄?
과거에 집착(? 표현이 맞나 모르겠당. 틀린다면 미안하다 뭔뜻인진 알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모든것이..라잖아..
네가 얘기했지?
고등부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넌 누가 뭐래도 멋지고, 착한 아이야.
사랑받을만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지영이와 함께하길..